보이는 미래

과거를 바로 보면 현재가 이해되고 현재를 파악하면 미래가 대비된다

by 이윤수

미래를 예측하고 적절하게 대비할 계획을 세워서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인생에서 성공을 할 수 있으며 특히 현대사회에서 돈을 벌고 잘 살기 위해서는 맡은 일을 잘하고 폭넓은 사회관계를 유지하는 것 외에도 미래를 예측하고 투자를 할 수 있는 능력이 필수적이다. 그래서 생존을 위해서 적응능력이 필요하듯이 발전과 도약을 위해서는 미래를 보는 능력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우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심리 과학 기술 등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를 알아야 하고 이 지식들을 논리적으로 분석 종합할 수 있는 인지능력이 있어야 하며 감정이나 편견에 휘둘리지 않는 논리적 사고 능력이 필요하고 또한 과거에 일어났던 사건들이 현재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역사적 식견이 있어야 하고 현존하는 제도와 단체에 대한 상호관계를 파악해야만 그것들이 미래에 어떻게 움직이게 될지를 비로소 짐작할 수 있기에 참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 더욱이 세상은 무수한 변수와 상호작용에 의해서 다양하게 변화하며 인간의 심리와 사회현상 역시 원래 불확실성과 임의성이 본질이므로 그러한 규칙을 찾아내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존과 번영을 위해서 인간은 그 불확실성 속에서 규칙을 찾아내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해 왔고 그것이 과학과 기술과 학문이란 이름으로 지금의 풍요와 안정을 이룩해왔으며 개인적으로도 그 예측에 성공한 사람이 경쟁에서 승리할 수밖에 없으므로 인간이 다른 동식물처럼 본능과 유전적 한계 속에서만 살아가지 않는 한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우리는 숙명적으로 미래에 대한 예측과 대비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코로나 이후의 세상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 가장 확실한 것은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다. 당장의 경제 붕괴를 막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겠지만 지원금과 경제 살리기란 명목으로 전 세계적으로 엄청나게 풀린 통화량 [미국 M1 1년에 10.6% 증가 (2019년 4월 $14,558,300,000-2020년 3월 $16,103,900,000)], [한국 M1 1년에 6.5% 증가 2019년 3월 $764,452,539-2020년 2월 $814,475,229)][2020년 11월 한국 M1은 전년 동월 대비 26.8% 증가한 1139조 6000억 원을 기록] 은 반드시 통화가치 하락이라는 부메랑이 되어서 돌아올 수밖에 없다. 원래 통화는 재화의 교환수단이므로 그 총량의 증가나 감소는 경제성장률에다 2% 정도의 사람들의 인플레 기대심리가 적절하며 그 이상이나 이하가 되면 지나친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을 초래하여 경제의 흐름과 발전 즉 사람들의 물질과 용역의 소비생활 나아가 사회의 안정과 미래에 장애와 불안요소가 발생하게 된다. 비록 미국 연준이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로 양적완화 즉 통화공급을 지속적으로 늘려왔음에도 인플레이션이 크게 발생하지 않는 현상을 경제학자들이 이해할 수 없다고는 하나 이는 에너지와 자산가치를 본원 물가에서 제외한 통계적 착각에 불과하며 특히 2020년 전 세계적인 경제성장률 하락 (2019년 $87,552 bil -2020년 $83,545 bil)까지 감안하면 향후 통화가치 하락과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것은 확실한 사실이다.

사실 코로나 봉쇄와 경기불황에 따른 역대 최저의 통화승수 하락[2019년 1월 15.8배-2020년 11월 14.4배] 때문에 아직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향후 코로나가 풀리고 정상적인 경제활동 상황이 돌아오면 에너지 가격 상승을 시발점으로 전 분야에 있어서의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는 것을 막을 수가 없고 최근의 주요 지역 부동산과 주식, 금, 가상화폐 등의 자산 가격 상승은 이미 통화가치의 하락이 시작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비록 주식이 경제의 선행지표라고는 하지만 지금과 같은 불황 속에서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증시에서 코로나 이전보다 더 높은 index를 보여주는 것은 정상적인 경제지표도 아니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것도 아닌 통화가치 하락과 투기적 요소라고 밖에 볼 수가 없다. 결국 이러한 자산 가격의 상승은 경제적 기득권자들에게 유리한 환경이 되었고 자산이 없거나 소량의 현금성 자산만을 가진 계층은 코로나 위기에서 살아남는다고 하더라도 이미 중산층에서 밀려나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고 그것을 미리 감지한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과 주식에 투자를 하고 소위 '영끌'로 라도 자산을 확보하려고 하는 중이다. 이러한 현상은 현재의 양극화를 더욱 부추기며 향후 경기회복과 인플레이션에 따른 이자율 인상(미국 장기 금리 10년 물 국채 수익률 2020년 4월 0.5%-2021년 1월 1.097%로 이미 상승 중임)이 불가피해지면 과도한 가계와 정부의 부채[2020년 12월 말 현재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988조 8000억 원으로 1년 새 100조 5000억 원이 증가, 기업부채 대출 잔액이 976조 4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07조 4000억 원 증가, 한국 국가 채무 GDP 대비 45%인 846조 9000억 원까지 증가]에 따른 금융과 경제 위기가 초래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결국 서민을 살리겠다며 펼치는 좌우파를 가리지 않는 각국의 선심정책이 오히려 서민들의 삶을 더욱 피폐하게 만드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잘못된 예측과 잘못된 정책은 반드시 나중에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지금 현명한 사람은 공짜에 취해 넋을 놓고 있을 것이 아니라 일자리를 지키고 자산을 확보하고 부채는 줄여나가야 하며 좋은 정부는 정부 부채를 줄이고 공짜로 베푸는 것을 최소화하고 우량 기업을 선별 지원하고 이념에 경도되어 실패로 판명된 규제와 계획 경제의 시도를 중지하고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보장 활성화해야 앞으로 닥칠 파국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러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펼쳐질 미래는 제레미 레프킨이 '노동의 종말'에서 예견한 세상과 비슷하게 될 것이다. 역사상 독재정권은 몰락하지만 대중이 포퓰리즘 정권에 대한 지지를 자발적으로 철회한 사례가 없듯이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한 번 공짜에 맛을 들인 대중은 복지라는 이름으로 정부의 수혜에 기대어 사는 비중이 높아지고 2차 대전 이후 50년간의 고도성장의 한계에 따른 장기적 저성장 시대 도래와 코로나로 한 번 타격을 입은 비숙련 노동자와 초급 관리직들은 로봇과 자율주행, AI와 비대면 거래의 활성화 등 기술 발달로 일자리를 잃게 되어 경제적 자립을 못하고 하류 계층으로 전락하여 사회는 중산층은 감소하고 소수의 자산가, 권력자, 지식인과 다수의 복지수혜 계층으로 양분되게 될 것이다. 물론 다수 대중의 지지를 받는 정권은 기본 소득 등의 이름으로 지속적인 복지를 제공하여 최소한의 삶의 질은 보장하려 하고 이러한 현상을 '지속 가능한 성장', '보편적 복지'라는 이름으로 포장하겠지만 창의성과 역동성 저하에 따른 침체와 대립과 양극화 현상을 막지는 못할 것이다. 비록 인류의 현재 기술력과 생산력으로도 잘 통제만 한다면 모두가 먹고사는 문제는 해결할 수 있겠지만 일부 낭만적 사회주의자가 꿈꾸는 세상 즉 모두가 욕심을 버리고 환경과 인간이 조화롭게 평등하게 사는 세상, 빌딩 사이로 맑은 실개천이 흐르고 사람들이 단층집에서 울타리도 없이 이웃과 오손도손 나누며 최소한의 소비생활로 만족하며 살아가는 그런 세상은 현실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 이미 인류의 현재의 물질적 기대 수준을 충족시키려고만 해도 지속적 경제성장은 필수적이고 인간의 욕망은 제어가 불가능하므로 그들의 이념을 현실에 강제하려고 한다면 오히려 인간의 또 다른 본능인 자유마저 잃게 되는 부작용이 초래될 것이다.

그렇지만 싫든 좋든 옳든 그르든 앞으로의 세상은 결국 소수의 자산가와 다수의 복지수혜계층으로 양분되고 거대한 정부가 지배하는 저성장 (안정) 사회가 될 것이다.


[참고문헌 ; Statistics Times, 한국은행, 이투데이, 매일경제]


* 이 글은 2년 전인 2021년에 쓴 글인데 2023년 지금의 상황을 무서울 정도로 정확하게 예견하고 있어서 그대로 수정 없이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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