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어린이집 하원시키기
that's the way it is...
이 모든 사실을 아시나요?
당신은 아신다고 하시지요.
모든 것을 다 주관하시고 가장 좋은 것을 허락하신다고요.
눈물 어린 제 마음도 아시나요?
제 성실도, 곧음도, 노력도, 최선도 다 아시지요.
당신이시여!!!
네?
주님이시여!!!
우주를 어린이집에서 하원 시켜야 한다. 잊을까 봐 한창 이사 중인 딸의 전화가 왔다.
딸의 이사한 집에서 돌아온 지 불과 30분 만이다.
남편이 시간을 인지시킨다. 3시 20분이라고...
남편도 나도 함께 패딩 겉옷을 입었다. 함마와 할아버지가 함께 처음으로 우주를 하원 시키러 간다. 오늘 우주가 이사를 간다. 태어나 꼭 2년 살았던 집에서 이제 불과 2돌이 된 아가가 생애 두 번째 집으로 이사를 한다.
어린이집 앞에 도착했다. 집에서 딱 5분 거리다. 어린이집 문 앞에 서서 예쁜 소리반 버튼을 눌렀다. 잠시 후 문이 열렸다. 어린이집 현관에 들어서며 “우주야!” 불렀다. 곧 “우주 데리러 왔어요.” 한 번 더 우주의 이름을 언급했다. 담당 선생님이 우주 손을 잡고, 이불가방과 들고 나왔다. 우주는 우주 어깨에, 그 조그만 어깨에 우주는 어린이집 가방을 메고 있었다.
함마가 우주를 등원을 담당한 지 아마 한 4개월째가 되는 것 같다. 우주 어린이집 하원은 늘 아빠가 시켰다.
겨울이 다가오는 어느 날 작은 아이, 딸이 출산으로 퇴직했던 잡을 다시 시작하겠노라고 했다. 그 말, 생각과 함께 바로 입사가 추진되었고, 출근을 했다. 엄마가 보이지 않고 도우미 아줌마만 보이면 우주가 그치지 않고 울었다. 안쓰러워 함마도 함께 울었다.
그리곤 내린 최선이자 차선의 결론이 등원은 함마가, 하원은 아빠가 시키기로 결정이 지워졌다. 발론이나 이견은 없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니 한 마디도 걱정스럽게 하는 말은 하지 말자고 했다. 전적으로, 전폭적으로 마음을 다해 최선으로 딸을 도와주고자 했다. 그러고 싶었다. 할 수 있는 한...
그날부터였다.
함마는 오전 수업을, 강의를 전부 취소했다. 시간이 가능한지를 먼저 머리에 두고 요청 온 강의들이 가능한 시간으로 조정이 허락되고, 조율 가능한 강의만을 승낙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오늘은 이사로 할아버지와 함마가 우주 하원을 위해 어린이집에 왔다. 함께 결혼생활 40년을 앞두고 있으나, 생애 단 한 번도 자녀들의 등 하원, 등하교를 시켜 본 적이 없는 할아버지는 효손, 우주를 하원 시키려 함마와 함께 어린이집에 섰다.
선생님 손에 이끌려 나온 우주가 함마와 할아버지를 본다. 등에 가방을 메고서...
신발을 시키자 우주가 함마 손을 꼭 잡는다.
함마와 할아버지, 부부는 효손 우주의 손을 잡았다. 함마는 우주 사진을 한 장 찍었다.
우주가 말을 한다. 입으로 카메라 찍는 소리를 낸다.
“찰칵!”
부부는 우주를 사이에 두고 손을 잡았다. 함마는 우주의 왼 손을 할아버지는 우주의 오른손을.
집으로 가는 길에 과일가게에서 바나나 한 다발과 딸기 세 팩을 샀다. 할아버지가 과일봉지를 한 손에 들었다, 다시 우주를 사이에 두고 손을 잡고 좀 더 걸었다. 베이커리에 닿자 우주가 소리친다. ‘뽀로로 빵’이라고. 베이커리에서 마카롱 한 박스와 상어 가족 그림이 봉지에 그려진 마들렌 한 봉지를 샀다. 할아버지가 베이커리 봉지를 과일봉지와 함께 들었다
다시 갔던 걸을 되돌아 집에 들어선다. 현관에 들어서 신발을 벗자, 우주 손을 잡고 화장실에 가 손을 닦아준다.
바나나 한 개,
마카롱 세 개,
딸기 세 알,
상어 마들렌을 차례차례 우주가 먹는다.
시간이 간다. 저녁이 되고, 우주는 이사로 분주한 엄마 아빠 떨어져서, 함마 손에 이끌려 저녁도 먹고, 목욕도 한다.
그리고 산후 조리로 있던 갓난쟁이 이후, 태어나 처음 함마 집에서 함마랑 잠자리에 든다. 밤새 우주가 뒤척인다. 함마는 밤새 잠을 못 이룬다. 우주가 혹 뒤척이다 침대에서 떨어질까 싶어, 손을 잡고, 팔베개를 해서, 밤새 안고 잠을 잔다.
밤새 별 하나, 별 둘, 별 셋...
하나, 둘, 셋을 세며.
잘 자라 우리 아가 앞뜰과 뒷동산에...
자장가도 부르며.
한 손으로 밤새 우주를 다독인다. 우주의 잠든 모습이 천사다. 다시없는 우주 천사다.
우주!!!
한 4개월 등원을 시켰다. 도우미 아줌마는 우주와 늘 거리감이 있었다. 사랑으로 대하지도 보지도 않았다. 아니 이 말은 좀 다르게 표현해야 할 듯하다. 우주와 잘 화합이 되지 않았다. 서로 낯설었고 멀리 있었다. 사실 당연했다. 함마가 피붙이에게 느끼는 사랑을 타인이 절대적으로 느끼거나 줄 수도 없었다. 그는 함마가 아니었기에.
우주가 많이 울었다. 도우미 아줌마를 보면 우주는 울고 울었다. 방법을 강구했다. 함마가 등원 아빠가 하원 차선이 최선이 되었다.
엄마는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자 했다.
최선을...
언제나 최선을...
함마와 우주가 둘이 잤다.
우주 태어나 처음 우주가 이사 가는 날.
that's the way it is...
with all my heart...
<작은 어깨에 가방을 메고 무엇을 그리 바라보고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