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하나 되어 동행하는 삶
ceremony n anniversary
세월이 흐른다는 것을 분명 알게 된다. 세월이 흘렀고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한다. 오늘은 직설적이고 감상적으로 하루를 맞게 된다. 그런 날이 있다. 꼭 잊지 못하는 마음에서 본능적으로 불러내는 날이고 기억하게 되는 날, 기념일이다.
17일 새벽, 평창으로 멀리 가 있는 남편이 문자를 남긴다. “축하한다!”
a wedding ceremony, a wedding anniversary!!!
결혼해 남편과 둘이 하나가 되어 꼭 큰 아이 나이만큼을 살았다. 결혼 전 데이트 시간을 합한 다면 그보다 아주 오랜 긴 시간을 남편과 함께 지나며 세월의 흔적을 남겨왔다. 아무도 없이 혼자 기념일을 지났다. 긴 통화로 대신한 남편이 일 접고 갈까 했으나 만류했다. 아들도 없고, 사위도, 딸도, 효손 우주도 없이 d학교 오후 강의를 마치고 바로 귀가하고 바로 집에서 잠시 진행한 온라인 수업까지 마친 시간이 오후 6시 반이 넘었다.
그제서야 샤워를 했다. 혼자 텅 빈 집 공간에서 씻고 저녁으로 자축하며 사온 만두를 먹었다. 물을 많이 마셨고, 혼자 차 한 잔을 준비해 남편과 아주 오래 대화를 주고받으며 통화를 했다. 이런저런 일이 주마등처럼 흘렀다. 첫 아이 아들, 둘째 아이 딸 그간의 세월이 깊이 새겨져 왔다. 이제 그에 더해 사위와 우주가 시간에 깊이를 더해간다.
퍼시 비시 셀리의 <오색의 베일>이 보여준 그대로 인생의 베일을 하나하나 드리우고 있는 중이다. 삶 그게 바로 인생이라고...
감사합니다. 모든 것에. 이끄신 당신이시여. y학교에서의 강의를 기대합니다. 허나 이 또한 당신의 뜻이 계심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