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
분주했다
특강이 있는 날이다
올해 마지막 특강으로 마무리를 하려고 한다
날은 차고 길가에 흩어진 낙엽이 깊은 향수를 자아낸다
버스를 탔다
요새 운전을 하지 않은다
일부러가 아니라 눈 수술 후 감각이 없다
수술 후 계속 돋보기를 찾는 일이 잦아졌다
난시 수술을 했으나
빛 번짐과 불빛이 파상형으로 퍼지는 현상이 지속되었다
ㅠ
너무 싫으나 현실이다
현재 내 몸의 상태인 것이고
그저
그냥
받아들임이 필요할 뿐이다
새벽 큰 아이 토스트를 만들어 놓고 나왔다
고구마와 귤과 바나나로 아침을 먹었다
아주 포만감이 있다
그다지 좋은 기분이 아니다
복부 포만감이 묵지룩하게 차오며 자꾸 거북하다
하루 시작
잘 해내자에 마음을 담았고
수강생들은 눈을 반짝이며 듣는다
공부를
아니 공부하는 마음을 멈추면
하고자 하는 마음을 닫으면
멈추는 그 순간 바로 아무것도 아닌 미물로 변해간다
는
셰익스피어의 문구가 떠오른다
강의 내내 기침을 계속했고
수없이 물을 마셨고
가래가 이는 것을 느꼈다
하루 잘 지나길 ,,,,,,
그저 무사안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