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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해안

제임스 서버

by Michelle Lyu

바다와 해안

제임스 서버

The Sea and the Shore

James Thuber


<바다와 해안>(The Sea and the Shore)

trans. by Michelle Lyu


시간이 시작된 이래로 얼마 지나지 않아 바다에 살았던 두 마리의 볼록한 생물이 어느 해안에 떠밀려와 땅을 발견하게 된다.

“존재하지 않았던 빛!” 햇빛 아래 모래 위에 누워 있는 암컷이 외쳤다.

"당신은 항상 존재하지 않았던 것을 보고 있군요." 수컷이 투덜거렸다. "당신은 항상 아직 존재하지 않는 것을 원하고 있군요.“

햇빛 아래 모래 위에 누워 있는 암컷에게 희미한 직감과 예지가 발달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언젠가 장미색 레이스와 태피터, 달콤한 향수와 보석이 될 것을 희미하게 예견했다. 젖음과 씻음에만 감각이 있는 수컷은 "당신은 그런 것에는 약간 축축하고, 약간 축축하고 형태가 없어요."라고 중얼거렸다.

"허리 주변의 무정형성을 약간만 없애면 돼요." 그녀가 말했다. "백만 년 이상 걸리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그녀는 모래 너머의 덤불 같은 갈색 풀과 태양을 향해 거의 눈에 띄지 않게 펄럭거리기 시작했다. "어서요." 그녀가 말했다. 하지만 수컷은 바다로 다시 들어가 사라졌다.

몇천만 년 후, 혼자서 지내기 힘든 수컷이 어느 날 해안에 다시 나타났다. 그는 희미한 만족감을 가지고 암컷의 형태 없는 것이 형태를 갖추기 시작하고 거의 형태가 갖춰진 것을 알아챘다. 그는 바다를 향해 돌아섰지만, 그의 깊은 내면에 있는 무의미한 충동이 희미하게 욕망의 깜빡임을 띠었다. 갑자기 바다가 만족스럽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그는 돌아서서 모래 위로 암컷을 향해 펄럭거리기 시작했다. 암컷은 2천 년 후에 푸른 덤불에 도달할 것이 확실해 보였다. "이봐, 멕." 그가 소리쳤다. "아기를 기다려!"

교훈: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사실을 생각해 보자. 모든 남자 앞에는 여자가 있고, 뒤에는 여자가 없다.

The Sea and the Shore

A pair of gibbous creatures, who had lived in the sea since time began, which hadn't been long before, were washed upon the shore one day and became the discoverers of land. "The light that never was!" exclaimed the female, lying on the sand in the sun.

"You're always seeing things that never were," grumbled the male. "You're always wanting things that aren't yet."

In the female, lying on the sand in the sun, a dim intuition and prescience began developing. She prefigured mistily things that would one day become rose-point lace and taffeta, sweet perfumes and jewelry. The male, who had a feeling only for wetness and wash, mumbled, "You're a little moist for things like that, a little moist and shapeless."

"I only need to lose a little amorphousness around the waist," she said. "It won't take more than a million years." And she began flobbering, almost imperceptibly, toward the scrubby brown growth beyond the sand and toward the sun. "Come on," she said. But the male had globbed back into the sea, and was gone.

A couple of eons later, the male, unable to get along alone, reappeared one day upon the shore. He noted with faint satisfaction that the female's shapelessness was beginning to take shape and had become almost shapely. He turned back toward the sea, but a mindless urge deep inside him took on the frail flicker of desire. Suddenly the sea seemed something less than satisfying. He turned about and began flobbering up the sand toward the female, who seemed certain to reach the greening undergrowth in another two thousand years. "Hey, Mag," he shouted. "Wait for baby!"


MORAL: Let us ponder this basic fact about the human: Ahead of every man, not behind him, is a woman.

제임스 서버(James Thurber) 우리 시대를 위한 우화<Fables for Our Time> 중에서

<바다와 해안>(The Sea and the Shore)


제임스 서버(James Thurber)의 <The Sea and the Shore>(바다와 해안)은 상당히 독특한 우화이다. 우화의 한 편으로서 <바다와 해안>은 ‘바다와 해안’을 의인화하여 그들 사이의 대화를 통해 인간관계를 내보인다.

특히 이기심과 의존의 복잡한 역할을 풍자한다. 짧은 이야기 속에 강렬한 상징과 풍자를 통해 개인과 사회 혹은 서로 의존적인 관계의 본질을 깊게 탐구한다.

이 우화에서 바다는 항상 ‘해안’에게 자신의 중요성을 과시한다. 모든 것이 자신 덕분이라고 주장한다. 그러자 바다는 자신(바다)의 끊임없는 파도와 활동이 ‘해안’을 형성하고 유지한다고 주장하며 해안을 향해 자신에게 감사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해안은 바다의 주장을 거부하고 오히려 바다가 자신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고 반격하고 응수한다.

결국 둘 사이의 논쟁은 끝없이 이어지고, 우화는 어떤 명확한 결론 없이 두 캐릭터의 끝없는 상호 의존 내지는 서로의 의존성을 보여준다.

바다와 해안은 서로 다른 자존감을 지닌 존재지만, 서로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개인과 친구, 연인, 가족 등 관계의 상호 의존성을 상징함을 보게 된다. 바다와 해안의 논쟁은 서로 자신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하나 둘 다 그 자체로, 관계의 균형과 복잡성을 보여준다. 둘 다 중요성을 과시하려고 하나 사실 이것이 관계의 조화를 방해한다. 이는 인간관계에서 종종 볼 수 있는 경쟁적 태도와 흡사하고 유사하다.

바다와 해안의 끝없는 논쟁은 아무것도 해결되지 못하는 비생산성이다. 이는 인간의 많은 갈등이 비생산적이고 반복적일 수 있음을 나타낸다.

자연의 관점에서 이 이야기는 바다와 해안의 관계성을 보이며 인간이 자연환경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반영한다. 현대 자연과 인간은 상호 의존성을 잊고 한쪽이 우위를 점하려는 태도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은유적으로 바라보며 직시하게 한다.

현대 사회에서 팀워크나 공동체의 중요성이 강조되나 동시에 개인주의도 두드러진다. 바다와 해안의 우화는 서로를 필요로 하면서도 갈등하는 현대인의 관계를 그대로 투영한다고 볼 수 있다.

우리는 관계에서 자신의 역할을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가?

협력과 의존 속에서 자존감을 유지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끝없는 논쟁을 멈추고 진정한 균형을 찾으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많은 깊이를 더 하는 가슴 속 질문들이 난무한다. 서버의 풍자와 비유는 생각할 거리를 남기며, 성찰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 이야기는 단순한 자연의 묘사가 아니라, 인간 본성과 사회의 복잡한 연결을 탐구하는 지적인 작품이다.

© 2025. Michelle Lyu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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