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 자주 간다면, '이것' 의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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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소변을 보기 위해 자주 깨거나, 갑작스럽게 참을 수 없는 요의를 느껴 당황스러웠던 적이 있으신가요? 이런 경우, ‘과민성 방광’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과민성 방광이란?
요로 감염과 다른 질환이 없으면서 소변을 보고 싶어지면 참기 힘들 정도로 심한 요의를 느끼는 절박뇨, 하루 8회 이상 소변을 보는 빈뇨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과민성 방광’이라고 하는데요. 과민성 방광은 소변 횟수가 잦아지며 수면 부족 등으로 인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고, 정신적으로는 우울증과 수치심을 유발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죠.
과민성 방광의 원인?
과민성 방광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으나 과도한 수분 섭취, 약물 부작용, 호르몬 결핍, 변비, 당뇨 등에 의해 유발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방광염과 과민성 방광의 차이점?
이러한 과민성 방광은 방광염과 그 증상이 유사하여 많이 혼동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방광염은 세균 감염으로 인해 방광에 염증이 생긴다는 점에서 과민성 방광과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과민성 방광은 소변검사 등을 통해 요로 감염 여부를 확인한 뒤, 요로 감염이 없으면 배뇨일지, 배뇨량과 요류속도 등을 측정하는 요역동학 검사 등을 통해 진단합니다.
과민성 방광의 치료 방법?
과민성 방광을 진단받으면 일차적으로 행동치료 및 약물치료를 실시합니다. 먼저, 행동 치료의 경우 골반 근육을 강화하는 ‘케겔 운동’을 하거나, 소변을 의도적으로 참았다가 화장실에 가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약물치료는 부교감 신경의 작용을 억제하는 항콜린제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방광에 직접 약물을 주입하기도 합니다.
행동치료와 약물치료에도 반응하지 않을 때는 방광을 조정하는 요도신경에 전기 자극을 주는 ‘천수신경 조정술’, 방광 용량을 증대시키기 위한 '방광 용적 확대술' 등 수술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과민성 방광 예방법?
사실 과민성 방광을 예방하는 데에는 특별한 방법은 없지만, 생활 습관 개선으로 그 위험도를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가령, 일상생활에서 술, 커피, 탄산음료 등 방광을 자극하거나 이뇨작용을 유발하는 음료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과민성 방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과민성 방광을 앓고 계시는 분들은 저녁 식사 후 수분 섭취를 줄이고 호박씨, 콩과 같이 방광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식품을 드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과민성 방광이 무엇인지, 그 원인과 치료법 등을 소개해드렸는데요. 방광 질환은 비뇨기과, 내과, 산부인과, 가정의학과에서 진료받고 꾸준한 관리를 통해 해결할 수 있으니 관련한 증상이 있을 경우 신속히 내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상으로 금주의 수요클리닉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쓴이 서울대 예방의학박사 여에스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