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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에스더 Aug 24. 2022

칼슘 석회화 예방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칼슘 섭취가 중요하다는 것은 아마 모두가 알고 계실겁니다. 하지만, 칼슘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석회화'때문에 섭취를 꺼리시는 분들이 계실텐데요.


칼슘의 석회화란, 칼슘이 체내에 과도하게 침착돼 몸의 조직 및 기관이 단단해지는 것을 말합니다. 특히 혈관에 석회화가 발생하는 경우 혈관이 경화되어 혈액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고, 혈전이 잘 생기게 됩니다. 이러한 칼슘의 석회화는 심근경색, 뇌졸중과 같이 심혈관 질환을 발생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하죠.


그렇다면 부작용 걱정 없이 칼슘을 안전하게 섭취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 최대한 음식으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2016년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칼슘 보충제를 섭취한 경우 혈관의 석회화로 인한 심근경색 위험이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1]. 반면, 음식으로 칼슘을 보충했을 경우에는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증가하지 않았다고 하죠. 이는 음식으로 칼슘을 섭취했을 때와 달리 칼슘을 보충제로 섭취했을 때 혈중 칼슘 농도가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고있습니다. 따라서, 최대한 음식으로 칼슘을 보충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보통 칼슘이 풍부한 음식으로는 우유, 치즈와 같은 유제품을 떠올리실텐데요. 우유를 드실 때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평소 위장 관련 질환이 있다면 공복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유에 함유된 단백질의 일종인 카제인이 위산 분비를 촉진하고 위벽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마그네슘, 비타민D와 함께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마그네슘은 '부갑상선 호르몬'과도 관계가 있는데요. 부갑상선 호르몬이란, 칼슘조절 호르몬으로 혈중 칼슘농도가 낮아지면 뼈에서 혈액으로 칼슘 이동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부갑상선 호르몬 분비가 증가하면 뼈의 칼슘 농도가 낮아지고 석회화 위험이 커질 수 있는 것이죠. 마그네슘은 이러한 부갑상선 호르몬을 억제하는 작용을 통해 혈관의 석회화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비타민D는 마그네슘과 비슷하게 부갑상선 호르몬 분비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비타민D의 혈중 농도가 30~40ng/mL에 이르면 부갑상선 호르몬 분비가 억제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비타민D는 칼슘이 뼈로 흡수되는 것을 도와 뼈 밀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비타민D 결핍이 있을 때 인체는 섭취하는 칼슘의 10~15%만 흡수할 수 있지만 비타민D가 충분한 상태에서는 흡수율이 30~40%까지 증가한다고 하죠. 따라서, 칼슘과 비타민D를 함께 섭취해주면 뼈 건강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셋째, 칼슘을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칼슘 섭취량이 부족해도 석회화가 생길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칼슘이 부족해 뼈에 저장된 칼슘이 혈중으로 빠져나오는 현상을 '칼슘 패러독스'라고 말하는데요. 이렇게 빠져나온 칼슘이 동맥에 흡수되는 과정에서 칼슘이 동맥 내막에 침착되고, 이로 인해 동맥경화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칼슘은 최대한 음식으로 섭취할 수 있도록 하되, 부족한 만큼은 칼슘 제제로 보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외에도 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는 비타민K와 폴리감마글루탐산이 있습니다. 비타민K는 칼슘과 골기질을 결합하는 단백질인 '오스테오칼신'을 생성하는 데 관여합니다. 따라서, 혈중에 비타민K가 부족하면 칼슘이 골기질과 결합하지 못하고 배출되어 뼈 밀도가 낮아질 수 있습니다. 폴리감마글루탐산은 청국장과 같은 콩 발효 식품에서 볼 수 있는 점액 성분인데요. 폴리감마글루탐산은 소장에서 칼슘 흡수율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은 칼슘의 석회화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칼슘의 흡수율은 500mg 이하에서 가장 높기 때문에 칼슘 보충제 섭취 시 한꺼번에 먹기보다는 나눠서 드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이상으로 금주의 수요클리닉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쓴이 서울대 예방의학박사 여에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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