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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에스더 Dec 08. 2022

철분의 5가지 진실

팩트체크 리스트

1. 여성에게 철분제는 필수다?

2. 어지럼증을 느끼면 철분제를 먹어야 한다?  

3. 철분이 부족하면 탈모가 생긴다?

4. 철분제 먹으면 변비가 생긴다?

5. 철분제 섭취를 주의해야 하는 사람이 있다?




FACT CHECK 1. 
여성에게 철분제는 필수다?


NO. 아닙니다.

여성에게 철분이 중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필요 이상의 과도한 철분은 체내에서 오히려 활성산소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철분 결핍이 아닌데도 철분제를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여성이 초경을 시작하는 청소년기에는 혈액 요구량이 급격히 증가하는데, 이때 철분이 부족하면 집중력 저하, 학습 능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임신 중에는 철분이 태반 형성, 태아에게 원활한 혈액 공급, 산소 공급을 위해 필요하므로 비교적 여성에게 철분이 중요한 것은 사실인데요. 


하지만, 철분 결핍이 아닌데도 철분제를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필요 이상의 과도한 철분은 우리 몸에서 오히려 활성 산소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죠. 따라서, 철분제는 필요시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적당한 양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2020년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 의하면, 성인 여성의 철분 권장섭취량은 하루 7~14mg입니다.






FACT CHECK 2.
어지럼증을 느끼면 철분제를 먹어야 한다?



YES. 맞습니다.

어지럼증은 빈혈 외 질환에서도 흔히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또한, 비혈은 철 결핍뿐만 아니라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어지럼증이 있다고 해서 철분제를 섭취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지럼증을 느끼면 철분이 부족해 생긴 빈혈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어지럼증과 빈혈은 동의어가 아니에요. 어지럼증은 저혈압, 부정맥 등 빈혈 외 질환에서도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빈혈의 원인도 철 결핍뿐만 아니라 비타민B12 혹은 엽산의 결핍, 골수 기능 저하 등 다양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몸에서 철분이 부족할 때 생길 수 있는 증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먼저, 피로감을 느낍니다. 철분은 체내에서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 생성에 필요한데요. 철분이 부족해 헤모글로빈이 생성되지 않으면, 충분한 산소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에너지가 떨어져 피로감을 느낄 수 있어요. 


또한, 인지 능력이 감소하기도 합니다. 유아기에 철분이 부족하면 인지발달장애를 야기한다고도 하죠. 

정리해보자면, 어지럼증을 느낀다고 해서 빈혈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철분제 과다섭취 시 오히려 활성산소를 만들 수 있어요. 따라서, 어지럼증을 느낀다고 해서 바로 철분제를 드시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FACT CHECK 3.
철분이 부족하면 탈모가 생긴다?



YES&NO.

철분 부족이 모발 건강에 미치는 기전이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 탈모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혈중 철분 농도가 더 낮다고 보고된 바 있습니다.



철분 부족이 탈모에 미치는 기전이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실제로 탈모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혈중 철분 농도가 더 낮다고 보고된 바 있습니다.


이는 ‘헤모글로빈’ 때문이라고 추측하기도 합니다. 철분은 헤모글로빈을 생성하는 데 중요한 성분인데요. 헤모글로빈은 세포에 산소를 공급해 세포의 성장과 회복을 돕는 역할을 합니다. 여기에는 모발 성장을 돕는 세포도 포함되어 있어요. 따라서, 철분이 부족하다면 헤모글로빈이 원활하게 생성되지 못해 모발 건강에도 일부 악영향을 미칠 수 있겠습니다.






FACT CHECK 4.
철분제 먹으면 변비가 생긴다?



YES. 맞습니다.

변비는 철분제 섭취 후 흔히 나타나는 부작용으로, 그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철분 흡수율을 증가시키는 영양제를 함께 섭취해주시면 됩니다.



철분제 섭취로 인한 위장장애는 흔히 나타나는 부작용 중 하나입니다. 그중에서도, 철분제 섭취 후 변비를 호소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철분제가 변비를 유발하는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학계에서는 다음과 같이 추측하고 있습니다. 


첫째, 체내 과도한 철분은 장내 세균총을 변화시킵니다. 철분 섭취량이 증가하면 일반적으로 유익균인 Lactobacillaceae, Bifidobacteriaceae를 감소시키고, 병원성 대장균과 같은 세균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둘째, 철분제를 과도하게 섭취했을 때, 수분이 삼투* 변화 때문에 변이 아닌 장 상피세포로 옮겨갑니다. 이로 인해 변이 점점 건조해지고 딱딱해져 변비가 생긴다는 것이죠.

*삼투: 농도가 다른 두 액체가 있을 때 농도가 묽은 액체가 진한 액체로 스며들어 농도가 비슷해지는 현상


철분제 섭취 시 생길 수 있는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철분 흡수율을 증가시키는 영양제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비타민C는 철분 흡수율을 30%까지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있죠. 또한, 다음으로, 공복에 섭취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공복에 섭취했을 때 오심, 구토, 설사, 속쓰림 같은 증상이 있으면 식후에 즉시 섭취하거나 식간에 섭취하시면 됩니다.






FACT CHECK 5.
철분제 섭취를 주의해야 하는 사람이 있다?



YES. 맞습니다.

골다공증 약 혹은 항생제 섭취 시 철분제가 약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어 섭취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골다공증약으로는 흔히 ‘비스포스포네이트’라는 성분을 사용하는데요. 비스포스포네이트는 경구 투여 시 생체이용률*은 1~10%에 불과한데, 철분과 함께 복용할 때 흡수율이 더욱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거기에다가 과도한 철분은 골 흡수와 골 형성을 방해하여 궁극적으로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죠. 

*생체이용률: 약물이 나타내는 효과 


또한, 테트라사이클린계 항생제 복용 시에도 철분 섭취를 주의하셔야 합니다, 테트라사이클린은 세균에 의한 감염을 치료하는 항생제로, 흔히 여드름, 편도염, 후두염, 방광염 등의 치료에 사용되는데요. 철분제와 함께 섭취 시 약물 흡수를 최대 90%까지 저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골다공증약 혹은 항생제와 철분제를 함께 먹어야 한다면 적어도 1시간 이상의 간격을 두고 먹는 것이 좋습니다.







팩트체크 확인 결과

1. 여성에게 철분제는 필수다? NO

2. 어지럼증을 느끼면 철분제를 먹어야 한다? NO

3. 철분이 부족하면 탈모가 생긴다? YES&NO

4. 철분제 먹으면 변비가 생긴다? YES

5. 철분제 섭취를 주의해야 하는 사람이 있다? 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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