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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깊고푸른 Feb 09. 2021

믿을 수 없을 만큼 평범한 날들. 12

그렇게 좋아?

그렇게 좋아?

그런데 왜 울어....

바보같이....

내가 더 미안해지잖아...

사람은 입으로만 이야기하지 않는다

말과 글을 포함한 모든 언어는 취약하고 불완전하다

나는 늘 어설픈 단어 몇 개를 징검다리처럼 늘어놓고, 너에게로 건너가려 했다

닿을 수 없는 마음은 늘 수렁에서 허우적거렸다


언어는 불완전하다

결국 온 마음으로 너의 이야기를 듣겠다고 마음먹었을 때에야 어떤 소리와 동작, 표정과 눈빛, 분위기와 배경까지 언어가 된다는 것을 겨우 이해했다

그동안 너는 그렇게 온몸으로 내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내가 듣지 못했을 뿐


진심을 이길 힘은 없다

진심은 상처 받고 외면당할 수는 있지만 사라지지는 않는다

내 곁에 있는 사람의 진심을 이해하려면, 그가 애타게 전하려는 언어의 의미를 알아채려면

먼저 온 마음을 열고 그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 한다 어쩌면 그게 전부인지도 모르겠다



매주 월~ 금요일 그림과 글을 올리고 토, 일요일과 공휴일은 쉽니다

성실하게 주 5일 근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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