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곳에서
아름다운 곳에서
아름답게 살겠다는
너의 말을 기억하겠다
먼 발치 희미해진
구름 뒤의 석양처럼
삶이 저물어 갈 때
나는 너를 보며
미소를 지으련다
애써 감추지 않아도 될
슬픈 세월들을 내어놓고
마주 보며 주름 지은 채
미소를 지으련다
시간이 흐르고
모든 것이 너를 속였다
속단하지 말아라
오늘의 생각이
작은 먼지처럼 흩어져
자꾸만 아파지려 할 때
우리가 서있을 곳이
더없이 아름다우리라 믿자
그래서 행복한 가슴을
이 땅에 심도록 하자
흐드러진 꽃 속에서
너와 나는 영원히 추억되도록
아름답게 살겠다는
너의 말을 기억하겠다
석양이 지더라도
마주한 우리는 미소 짓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