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
너와 나
그대와 나 사이에 어떤 말을 넣을 수 있을까?
아무런 표현도 할 수 없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대여. 그것은 마치 비 오는 새벽. 시린 진흙 바닥을 걷는 일.
비가 그치지 않는 한 상처는 아물지 않는다.
멀리서 그대를 알아 보았으나 다가서지 않는 일과
애써 가슴을 쥐고서 미소를 감춘 채 무표정한 일이 그랬다.
그대여. 나에게는 무엇도 없는 시절이 있었다.
그대라는 닿지 않는 가녀린 이름 한 자락 쥐고서
저 어려운 산능성이들을 홀로 헤맨 날들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