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생각해보면 좋은 것들 -37

by 김영식




껍질은 고목나무처럼 뻣뻣하고

핏줄마다 고열이 도사리며 휘몰아 친다


생이야


한 줄 넘긴 밥술로 어찌 연명하는 것

애처로운 숨통은 가슴을 짓누르고

산새울음과 새벽의 기차소리만 윙윙대는 때


임이야. 생이야. 뼈 같은 생각

어느 곳이라도 푸른 빗물만 눈을 적신다

어느 때라도 엉성한 망상만 입을 맴돈다


아! 그렇게 오월의 푸른 잎이 되고 싶었다

그렇게 오다간 넉넉한 바람결에 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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