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
껍질은 고목나무처럼 뻣뻣하고
핏줄마다 고열이 도사리며 휘몰아 친다
생이야
한 줄 넘긴 밥술로 어찌 연명하는 것
애처로운 숨통은 가슴을 짓누르고
산새울음과 새벽의 기차소리만 윙윙대는 때
임이야. 생이야. 뼈 같은 생각
어느 곳이라도 푸른 빗물만 눈을 적신다
어느 때라도 엉성한 망상만 입을 맴돈다
아! 그렇게 오월의 푸른 잎이 되고 싶었다
그렇게 오다간 넉넉한 바람결에 살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