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
그대가 제게 말했습니다.
언제나처럼 그렇게 잊힐 것이라고.
그대의 이별은 그렇게 정당화되었고
그대는 나를 안녕이란 짧은 단어로 마무리했습니다.
잊힌다니요.
그대여, 나의 마음은 그리 간단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나의 사랑이 잘라내고 붙여 넣을 수 있는
간단한 타이핑 같은 일이었다면
난 벌써 그대에게 새겨진 사랑이란 단어를 잘라내
나에게 되돌렸을 일이었습니다.
그대는 나에게 흉입니다.
상처 날 당시의 아픔도 없고 시린 기억만 남아있을 뿐이지만
새살이 돋더라도 결코 잊힐 수 없는 그런 흉터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