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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뜬 Oct 07. 2015

가끔 생각해보면 좋은 것들 -72

빨랫줄



빨랫줄.



그가  이야기했습니다.

빈 빨랫줄이 의미하는 것을 아느냐고요.

   

그녀가 답합니다.    


“이미 빨래를 다했거나 아니면 옷을 갈아입지 않을 정도로 게으르거나... 그것도 아니면 어느 날 몰아서 빨래를 할 수도 있겠고.”    


그녀의 말에 미소 짓던 그가 답했습니다.    


“아니면  아무것도 걸 수 없을 만큼 날씨가 흐릴 때도 있어요.”    


그의 마음에 무엇도 걸 수 없었던 이유. 


그가 사는 세상에 아직 햇살이 뜨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생각. 

그녀는 처음으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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