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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yva Apr 30. 2024

내가 첫 회사를 떠나는 이유

2년 차 BE의 이직기 1편

돌아보면서

벌써 2년 차 개발자라니, 정말 시간이 빠른 것 같다. 벌써 내가 첫회사를 떠나면서, 이직 회고글을 쓰고 있는 게 신기하다. 스펙타클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평탄한 것도 아니었던 내 2년 동안의 생각을 지금이라도 정리해 보려고 펜을 들었다.


총 3부작으로 되어있다.

1부. 이직을 생각하게 된 이유 & 배경
2부. 우당탕탕 이직 과정들
3부. 이직을 마무리하며




커리어의 시작

나는 대학교 때 창업을 해서 1년 정도 4명의 팀원들과 함께 일했다. 핀테크 관련된 웹서비스를 개발하고 운영했는데, 정말 다양한 경험도 하고 재미있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항상 삽질하고, 혼자 찾아보고 고생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많은 것을 배웠지만, 그만큼 힘들기도 했고, 혼자서 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 시간이 지난 후 창업이 마무리될 때, 학교로 간 사람도 있고, 부트캠프를 간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더 좋고 배울 수 있는 환경으로 가고 싶어 취업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2022년에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지만, 한 30 ~ 40곳을 지원했고, 최종적으로 3곳을 고민하다가 2022년 6월에 A회사로 합류했다. 가장 환경도 좋아 보이고, 무엇보다도 서비스의 방향성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성장해서 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미래를 꿈꿨다. 그렇게 나의 첫 직장이자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회사 다니면서 알게 된 것들

개발팀 인원은 15~17명 정도 되는 규모였고, 경력 있는 백엔드가 많았다. 서비스는 유저도 많고, 시스템도 다양했다. 그래서 그런지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었다. 몇 달 동안 매일 야근하고 공부하고,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주도적으로 노력했다. 덕분에 SEO, BI, Saas, EAP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고 운영하며 배웠다. 그중 가장 인상 깊게 배웠던 것들 몇 개만 정리해보려 한다.


1. 제대로 물어봐라.

모르는 게 있으면, 제대로 찾아보고 질문해라. 질문을 하는 게 지식을 얻는 가장 빠른 방법 중 하나이다.


2. 기록을 잘 남겨라.

기록은 항상 옳다. 기억력에는 한계가 있고, 공유하기도 좋으니 잘 기록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 남는 건 기록뿐이다. 기록을 남겨야 제대로 아는 것이다. 정리하지 않으면 내 것이 아니다.


3. 잘 쉬어야 한다.

쉬지 않고 일하는 게 만능은 아니다. 자신의 집중력 사이클을 잘 인지하고, 적절한 휴식을 하면서 일을 하자. 그게 제일 효율이 좋고, 더 오래 잘할 수 있다.


4. 일잘러는 코드를 잘 작성하는 사람이 아니다.

개발자는 코드만 작성하는 사람이 아니라, 문제를 푸는 사람이다. 코드를 잘 작성하는 것은 기본이고 커뮤니케이션, 문제 파악능력, 우선순위 설정 등의 다른 것들도 중요하다.


5. 절대 자만하지 말고, 겸손해라.

내가 아는 건 정말 작은 부분이다. 절대 자만하지 말자.




이직을 생각한 이유

2년 차가 가까워지면서 나도 커리어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내 커리어는 어떻게 쌓아가고, 어떤 것을 하고 싶은지 생각을 많이 했다. 상사의 모습은 내 미래라고 하던데, 나는 우리 팀의 시니어 백엔드 개발자와는 방향성이 다르다고 느꼈다. 그게 가장 첫 번째 균열이었다. 조그만 균열로 시작해서, 점점 다른 곳과 비교하고, 더 좋은 곳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심리학에서는 이런 말이 있다. '감정적으로 결정을 하고, 논리적인 이유를 붙인다.' 나는 감정에 휩쓸려서 결정하는 것을 싫어해서 계속해서 곱씹어보며, 다시 한번 객관적으로 모든 상황을 보려고 했다. 그리고 결국 이직을 결심했다.


이유야 뭐든 갖다 붙일 수 있지만, 크게 2가지였다. 

1. 성장에 대한 갈망

성장을 더 하기가 힘들어 보였다. 비슷한 작업의 반복에다가, 공부를 해서 뭔가를 더 할 수 있는 환경도 아니었다.

그래서 더 좋은 환경에서는 더 많은 경험과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2. 성과에 대한 보상의 부재.

스타트업의 장점인 수평적이고 주도적인 활동이 전혀 되지 않았다.

계속 기능을 만드는 것에만 집중하면서, 성과가 측정이 되지 않고 동기부여하는 환경이나 보상이 부족했다.


그렇게 나는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시작했다. 

2편에서는 내가 몇 개월간 진행한 이직 과정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2편에 계속..


시리즈 정리
(⭐) 1부. 이직을 생각하게 된 이유 & 배경 : https://brunch.co.kr/@lyva/175
2부. 우당탕탕 이직 과정들 : https://brunch.co.kr/@lyva/176
3부. 이직을 마무리하며 : https://brunch.co.kr/@lyva/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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