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의 내가 놓친 좋은 감정들을 다시금 느껴보며 추억을 회상해 본다.
나의 고등학교 시절은 얼마나 빛났을까. 아니, 과연 빛나긴 했을까.
13살 중학생인 나는 드림하이 드라마를 보면서 나의 고등학교, 대학교 생활을 기대했다. 같은 꿈을 가진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 파란만장한 추억을 만들 거라고.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나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고등학교에는 정하명 같은 선견지명을 가진 이사장도, 학생들을 위해 뭐든 다 하는 강오혁 같은 선생도 없었다. 허나 친구의 뒤통수를 치고, 거짓 소문을 내는 윤백희는 있었다. 그리고 나는 사회성이 다소 부족한 싸가지지만 점점 정신 차린 주인공 고혜미였던 거 같다.
친구들과의 우정 가득한 추억은 없지만 학업과 아르바이트, 연애로 나름 치열했던 3년이었다. 드림하이와는 약간 다르지만 희/비가 정말 많았었다.
내가 보고 자란 드림하이와 얼추 비슷했기 때문일까? 수년이 지난 2025년 현재, 드림하이 뮤지컬을 본 내 감정은 13살 때와 달라진 게 없었다. 여전히 심장이 간질간질하고, 두근두근 설레었다. 이들이 지금 겪는 일들을 미래에 되돌아봤을 때 ‘이 또한 추억이었다.’라고 말할 그 순간이 너무 기대되어서. 그때는 몰랐지만 나중에 느껴지는 우리의 열정과 청춘이 얼마나 아름다울지 상상이 안 가서. 지금은 느낄 수 없는 청춘의 온도를 드림하이 뮤지컬을 통해 대리만족했다.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 현실적이지도 않을 뿐더러 힘들었기도 했으니깐, 난 과거보다 현재가 좋다. 과거를 후회하거나 그리워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이제는 그 시절을 더 다정한 마음으로 기억할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