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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ㅁㄴ Feb 16. 2021

꽤나 괜찮았던 동네 카페


최근 몇 년 새 동네에 'X리단길' 이런 식으로 그럴싸하고 세련된 카페와 음식점들이 꽤나 생겼다. 우리 동네는 예쁘고 아기자기한 곳이 없다고 늘 아쉬워했는데, 요즘은 예쁜 가게들을 하나하나 찾은 재미가 쏠쏠하다.


가끔씩 나는 집에서는 도저히 집중이 되지 않아서, 생각을 정리하고 뭐라도 하자는 마음으로 카페에 나서곤 한다. 그럴 때 예쁘고 적당한 조건의 카페를 찾아 나선다.


이를 테면 너무 좌석이 적지 않을 것. 혼자 가봤자 집중력이 좋지 않아 생각만큼 오래 앉아있진 않지만, 그래도 괜히 두시간 정도는 있어도 티나지 않을 곳을 찾는다.


또, (전자기기 충전은 가득 해가면서도 괜히 불안해서) 콘센트를 꽂을 수 있는 좌석이 있는지. (노트북을 막상 잘 펴지도 않으면서) 노트북을 펼 수 있는 충분한 높이의 테이블인지. 대략 이런 조건들이다.


이에 부합하는 몇 개의 카페를 찾았는데,

맥주를 팔고 모던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B카페,

2층 매장에 콘센트를 꽂기 좋고 포근한 A카페,

가옥을 개조해 만들고 인근 대학생들이 많이 오는 H카페다.


새롭게 찾은 G카페는 사실 좌석도 많지 않고 콘센트 꽂을만한 곳도 없어 보이지만, 분위기가 맘에 들었다. 매장에 틀어놓은 음악도 마음에 들고.


중요한 건 커피가 참 맛있었다. 원두를 고를 수 있었는데 내가 고른 건 산미가 나고 가벼운 느낌으로 먹으면서 개운한 느낌이. 비스킷도 맛있어서 자꾸만 생각나는 맛. 또 가고 싶은 맛. 뭐 그런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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