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날에 박수를 보내며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기

by 작은나무

이번 주는 감회가 새로웠다. 공식적으로 학생이라는 신분을 마무리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그동안을 돌이켜보면, 문득 참 럭비공 같이 지내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의 특성을 모른 채 던지는 요령이 없다면 멀리 가지도, 어디로 튈지도 모른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그걸 알 수 있는 방법마저도 몰라 여기저기 굴러다녔다.


공을 잘 던지는 방법은 회전축을 고정시키고, 공의 긴 부분을 날아가는 방향을 향해 던지는 것이다. 그러면 공기 저항이 줄어 빠르고 잘 날아가게 된다.


그래서 찾아보기로 했었다. 중심을 잡고, 어떤 사람으로 살고 싶은지 방향을 설정하면 힘을 기르는데 수월할 거라 믿었다.


다른 그 어떤 것에도 묶이지 않고 멋진 도전을 할 수 있기에 대학생을 대학생이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학문의 깊이보단 그 과정에서 자기다움을 찾고 싶었던 방황의 연속이었다. 으레 나를 찾아내고야 말겠거니 했는데 여전히 어려운 건 사실이다.


지금까지 학생으로서 정답이 있는 문제만을 배워왔지만, 이제는 맞춰볼 필요 없는 답들을 온전히 찾아 나가야 한다. 오랜 시간의 질문과 빈칸들을 앞으로의 하루하루가 답하고 채워줄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간 함께해 준 사람들에게 감사하며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는 마음도 담아본다.


84304522_1695628044936_1_600x600.jpeg 출처: 담달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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