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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ama Nov 12. 2018

#80. LED 마스크를 사용해 젊어 보이는 노하우

[극사실 실천법] 엄청 젊어 보이시네요~


    사람들은 '유행'을 따른다. 모든 '의식주'에는 유행이 있다. 심지어는 사랑도, 결혼도, 출산도, 육아도, 이별도 유행이 있다.


    사람들이 유행을 따르는 이유는 '혼자 살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사회적 존재다. 매일매일 다른 사람과 '소통'을 하며 산다. 그래서 감옥에서의 최고의 형벌은 '독방'이다. 이런 의미에서 고의로 누군가와 소통해 주지 않는 건 최악의 '짓'에 해당한다.


    진화론적으로 인간의 삶은 끊임없는 '위협'에 대한 '투쟁'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다른 이들에 대한 인식'은 위험하고 불확실한 세상에서 '나의 생존율'을 높이는 일이었다. 우리는 그러한 '적응 행동'을 물려받았다. 이게 우리가 유행을 따르는 이유다.

    

 




    아름다움에 대한 추구는 '나의 생존율'이 아닌 '후손의 생존율'과 관계가 있다. 아름다울수록 유전자를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더불어 보다 '좋은' 유전자를 전달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긴다.


    인간은 '타인에 대한 인식'을 통해 결속하고 조화롭게 '사는 법'을 찾는다. 그리고 '아름다움에 대한 추구'를 통해 그 가운데서 보다 '좋은 조건'을 '획득'한다. 이런 방식으로 아름다움은 '매력자본'으로 후세에 전달된다.


    아름다움과 아름다움에 이르는 방법에도 유행이 생긴다. 거기에 과학의 발전이 우리의 '적응 행동'에 확신을 더해 준다. 이것이 오늘날 뷰티, 헬스, 웰빙, 다이어트 산업의 핵심이다.

'아름다운 건 중요해! 남들도 다 하니까 너도 남들처럼 해!'





    

    옛날엔 몇 달에 한 번씩 '화장품 아줌마'가 동네를 찾았다. 동네 마당발 아줌마네 집에 삼삼오오 모여 마사지도 받았다. 당시에는 그게 '소확행'이고 간간히 오는 '호사'였다. 또한 당시 뷰티 산업의 트렌드였다.


    요즘 뷰티 산업의 최고 트렌드 아이템은 'LED 마스크'다. 엄청난 유행 중이다. 가격대도 천차만별이고, 브랜드도 다양할 정도로 '붐'이다.


    LED 불이 들어오는 마스크를 쓰고 있으면 피부의 '탄력'과 '재생'에 도움이 된다고 광고한다. 신박하다. 운동 말고도 피부를 좋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니!



    




    '저 레벨 레이저 세러피(LLLT)'라는 것이 있다. 아주 약한 레이저를 이용해 의료용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피부과에서도 이를 사용한다.


    저 레벨 레이저의 경우 콜라겐 합성, 주름 개선, 색소 침착 개선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출력 레이저 요법이 안면 피부 탄력도와 멜라닌 양에 미치는 효과'라는 논문에 의하면 탄력도가 유의적으로 증가하고, 멜라닌 양이 유의적으로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요즘 유행하는 LED 마스크는 저 레벨 레이저의 광원을 LED로 바꾼 것이다. 레이저도 빛이고, LED도 빛이니까 대체가 가능하다고 생각한 듯하다. 원리가 같다면 효과도 같을 수 있으니까 좋은 시도다.







    LED를 피부 치료에 사용하려는 시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0년 이후로 LED와 관련한 논문이 두배 이상 늘었다. 이처럼 LED에 집중하는 이유는 다른 치료법과 '결합'하여 사용할 수 있고, '안정적'이고, 비용이 '저렴'하며, '가정'에서의 사용이 용이하고, '휴대'가 편리하기 때문이다.


    국내 연구진에 의해서도 LED를 이용해 '멜라닌 생성'을 확인한 연구 결과가 있다. ('inhibitory effect of 660-nm LED on melanin synthesis in vitro and in vivo') 이런 연구들은 산업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연구의 '목적'이나 '스폰서'무엇이고, 누군인지가 중요하다. 이 부분에 특별히 주의해서 봐야 한다.


    2018년 1월에 발표된 '피부과에서 사용하는 LED 의료 기술'에 대한 메타분석 논문이 있다. 이 논문의 저자는 'GlobalMed Technologies'라는 의료기기 업체의 과학 자문위원으로 있으며, 같은 회사로부터 '명예의 전당'에 지정되기도 했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분석한 논문들 역시 어떤 목적과 스폰서가 있었는지 모를 일이다. 아무래도 '긍정적 결과'가 부각될 가능성이 있으니 이 부분을 감안하고 논문의 결과를 보자.


    4,542개의 논문을 분석한 결과 'FDA가 승인한 LED 치료법'은 '여드름', '단순포진'과 '대상포진'에서 'B등급'을, '피부 재생'에서는 C등급을 받았다.


    'FDA에 승인하지 않은 LED 치료법'에서는 '급성 상처 치료'에서 B등급을 받았다. '건선'에서는 C등급을 받았다.


    아토피 피부염, 만성 상처, 구강 점막염, 방사선 피부염, 허벅지 셀룰라이트 감소에 대해서는 D등급을 받았다. D등급은 추천할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효과가 없다는 뜻이다.


    C등급은 현저한 개선이 없거나, 효과가 일부에게만 나타나거나, 효과가 단기적이거나, 더 오랜 시간 관찰이 필요한 경우라 하겠다. B등급은 유의한 효과가 있는 경우다.






    또 다른 연구를 살펴보자. 네이처에 실린 'The impact of wavelengths of LED light-therapy on endothelial cells'라는 논문을 보자. 이 논문은 FFG BRIDGE 보조금을 지원받았다. FFG BRIDGE는 FFG의 연구지원 프로젝트이며, FFG는 '오스트리아의 산업 연구 개발을 위한 국가 기금 기관'으로 운송 및 혁신 기술부(BMW)와 연방 및 디지털 경제부(BMDW)가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다. 실험에 사용된 LED 램프가 오스트리아의 Repuls Lichtmedizintechnik GmbH에서 제공된 것임을 참고하자.


    이 연구는 저 레벨 레이저 요법(LLLT)이 '혈관을 새로 만든다'는 긍정적인 효과가 입증되었다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래서 이를 레이저 대신 LED로 바꾸었을 때 어떤 영향이 있는지를 알고자 하는 것이다.


    이 복잡한 논문의 결과를 최대한 요약을 해보자면, '적색 및 녹색 LED광'에 의한 요법은 몇몇 실험 모델에서 지속적으로 '내피 세포의 증식 및 세포 대사 활성화'를 증가시켰다. 특히 '녹색광'은 보다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고, 향후 추가적으로 연구가 필요하다. 청색광은 NO(산화질소)를 방출하는데 효율적인데, NO는 상처 치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즉, 피부 재생에는 적색광과 녹색광이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냈고, 피부 상처 치유에는 청색광이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냈다.


    중요한 용어가 나타났다. '긍정적인 효과'는 말 그대로 양(+)의 경향성을 가졌다는 의미다. 우리가 눈에 띄는 피부 주름 개선을 위해서 10이라고 하는 효과가 필요하다고 해보자. 녹색 LED광을 쐬면 1이라고 하는 효과가 생긴다고 하자. 이것이 바로 '긍정적인 효과'인 것이다.


    '긍정적인 효과'라는 말이 실제적이고, 가시적인 효과를 '직접적'으로 담보하는 것은 아니다. 여기에 오해가 있으면 안 된다. 다만, 해서 나쁠 게 없는 건 확실하다.


    어떤 색의 LED로, 얼마나 자주, 얼마의 시간 동안, 얼마나 오래해야, 어떤 효과를 얻는지는 보다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연구의 결과 중 공통적인 것이 있다. 바로 '무해'이다. LED광을 피부에 아무리 쐬어도 아무런 해가 없다.


    효과는 '케바케' 일 수 있다. 레이저를 이용한 LLLT도 부작용이 나타나는 사람이 있다. 누구는 효과를 보고, 누구는 아무런 해가 없고, 누구는 부작용을 겪는다.


    그러나 LED광에 의한 치료요법은 아무런 해가 없다. 일부 아무런 효과가 없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으나, 그렇다고 부작용이 있는 사람도 없다.


    혹시 LED 마스크를 구매했다면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이 있다.

    1) 기존의 피부에 도움이 되는 행동을 유지하면서 LED 마스크를 쓰자.

        즉, 보습과 UV 차단을 해주고, 금연하고, 음식 가려 먹고, 혈류 개선을 위해서 운동을 하면서 LED 마스크를 사용하자. LED 마스크는 보조적 수단으로써의 가치가 높다.

    2) 부작용이 없으니 매일매일 해주자.

        기존의 활동과 더불어 매일매일 해주면 더 좋다. 운동처럼 매일매일 해주자.

    3) 긍정적인 효과를 믿자

        많은 연구가 긍정적인 결과를 쏟아 내고 있다. 믿어라! 좋아진다좋아진다좋아진다!

    

    혹시 LED 마스크를 구매하지 않았다면

    1) 피부에 도움이 되는 행동을 유지하라!

        보습과 UV 차단만 해줘도 엄청난 효과가 생긴다. 그리고 운동해라. 담배 끊고.

    2) 피부에 도움이 되는 행동을 매일 하라!

        매일매일 했을 때 나타나는 결과의 놀라움을 경험하라.

    3) 생활습관으로 해결이 안 되는 것은 '피부과'를 찾아라!

        스스로 안될 땐 도움을 받는 게 제일 빠르고, 편하다.


    




    '얼굴 운동', '얼굴 근육 운동'이란 게 있다. 꾸준히 해주면 보다 젊어 보일 수는 있지만 이 효과 역시 제한적이다. 얼굴 근육 운동도 led 마스크와 같다. 전혀 해는 없지만 효과는 케바케다. 그냥 '보조적'으로 활용하는 게 맞다.


    젊은 얼굴을 유지하는 방법은 3가지다.

    1) NO Stress + Healthy Food + Daily Exercise 해주던지

    2) 피부과와 성형외과를 방문하던지

    3) 타고나던지

    그 외의 방법은 '케바케'거나 '보조적'이다.


    LED 마스크는 '보조' 기구이다. 이걸 100% 해결이 가능한 기구로 생각하면 곤란하다. 'LED 마스크 하니까 운동은 안 해도 되겠지?'라고 하면 플러스(+) 마이너스(-)로 결국 아무것도 안 하는 것과 똑같다. 기억날 때만 하거나 효과를 의심하면 얼마일지 모르는 효과도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1일 1팩'도 우리가 흔히 속는 말 중에 하나다. '1일 1팩이 진리'라는 말은 화장품 마케팅의 승리다. 리스펙트!


    마스크 팩을 한다고 피부에 좋다는 연구 결과는 없다. '천연성분'이 들어 있는 마스크 팩을 '오래' 하고 있으면 좋은 성분들이 피부 깊숙이 '침투'하여 피부가 '진정'되고 '밝아진다'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과학적 무지'다.


    피부는 '방어 기관'이다. 매우 강력한 문지기를 가진 기관이다. 피부를 통해 '침투'는 할 수 있지만, '흡수'는 쉽게 되지 않는다. 심지어 침투도 쉽지 않다.


    '천연성분'이건 '화학성분'이건 피부를 '자극'하는 것은 좋지 않다. '미백효과' 같은 것은 이렇게 쉽게 나타나지 않는다. 마스크 팩으로 미백효과가 나타나면 '피부과'는 개점휴업 상태가 되어야 옳다. 피부 침투력은 '성분 배합'과 '분자의 크기'가 좌우한다. 나노 단위 분자가 아니고선 피부에 침투하여 흡수되는 건 불가능하다.






    '피부 세포'를 좋게 하여 젊어 보이고 싶다면 다양한 영양소의 클린 한 음식을 먹어 '영양분'과 '수분'을 공급해 주면 된다. 그리고 운동으로 세포에 '혈류'를 증가시키면 그 영양분들이 피부 세포에 잘 전달이 된다. 또한 근육세포를 활성화시켜 피부 세포에서 빠져나간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대신하게 하면 쫀쫀하고 탱탱한 피부처럼 보이게 해 준다.


    이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거의 모두가 '외면'하는 사실이기도 하다.


    우리는 힘든 삶을 살고 있고, 그래서 모든 것에서 '왕도'를 찾는다. 하지만 '삶에서의 핵심'은 변하지 않는다. 유전자의 기본 프로그래밍이 '왕도'와 같은 지름길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젊게 보이는 것은 피부 재생이나 탄력보다는 '표정'이 중요하다. 고요하게 미소 짓는 얼굴이 젊어 보인다. 미소 지을 줄 아는 '행복한 표정'이 젊은 얼굴의 '비결'이다.

    

    운동은 생리적, 물리적 작용도 하지만 얼굴 표정을 좋게 해 준다. 자신감을 주기 때문이다.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은 삶의 전반적인 '만족감'으로 치환된다.


    그래서 '예쁜 몸'으로 '예쁜 삶'을 만들면 얼굴은 알아서 행복해지고 젊어 보인다. 그러고 나서도 아쉬움이 있다면 그때 '의료기술'을 이용해 보자. 그게 오히려 '경제적'이고 '효율적'이다.


    LED 마스크는 부가적인 '옵션'을 제공해 준다. 다른 다양한 활동과 '결합'이 가능하다. 그래서 LED 마스크는 피부에 '좋은 행동'을 할 수 있는 또다른 '기회'를 만들어준다. 원래 인생은 이렇게 사는거다.


    아쉽게도 만병통치약은 아니었지만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부족한 '1'의 효과가 채워질 수 도 있으니 잘 활용하기 바란다. 물론 잘 먹고, 잘 움직이고, 잘 쉬는 것이 '기본'이면서 '핵심'임을 잊지 말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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