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사실 실천법] 모르면 망가진다
우리는 '한계'를 잘 모른다. 많은 것을 모르지만 특히 스스로의 '한계'를 잘 모른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한계'를 모르면 우리 '삶'이 많이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한계'를 모르는 것이 문제인지, '모른다'는 것이 문제인지 모르겠다. 어쩌면 둘 다 문제일지도 모른다. 어쨌든 우리는 스스로의 '한계'를 '모른다'.
그래서 고통받는다.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도 모르고, 어디까지 참을 수 있는지도 모른다. 언제까지 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언제까지 끝내야 하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뒤죽박죽 산다. 그런 상태끼리 만나게 되므로 '엔트로피'는 극대화된다. 그게 우리가 사는 삶이다. 그래서 우리 삶은 항상 혼란스럽다.
'과유불급'처럼 우리 삶에 큰 가르침을 주는 격언은 흔치 않다. 뭐하나 예외인 것이 없을 정도다. 운동에는 더더욱 잘 맞는다.
흔히 우리는 몸이 약하거나, 운동을 잘하지 못하거나, 처음 배우는 사람이 '무리'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은 '반'만 맞는 얘기다. '무리'는 체력 수준이 높은 사람도 한다. 운동의 경험과 상관이 없다.
경험이 없는 사람은 '무지'에 의해서, 경험이 많은 사람은 '욕심'에 의해서 고통을 받는다. 대표적인 '무지와 욕심'의 질환으로 '운동 유발성 횡문근융해증'이라는 것이 있다.
'운동성 횡문근융해증'은 갑작스러운 운동으로 인해 근육세포가 파괴되어 죽으면서 시작된다. 이때 '미오글로빈'이라는 단백질이 혈류로 방출된다. 이 단백질 분자는 크기가 크기 때문에 '신장'에 문제를 일으킨다. 신장 세뇨관 세포를 죽여서 '급성 신부전증'을 일으킨다. 심하면 '만성 신부전증'이 되어 '혈액 투석'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기도 한다.
'횡문근융해증'이 생기는 원인 중 하나는 '한계'를 초과한 운동이다. 그 외도 교통사고와 같은 외상이나 약물, 감전, 바이러스 질환 등도 원인이다. 그중의 으뜸은 '무리한 운동'이다.
'한계'를 초과한 운동이란 '장시간'의 '강도' 높은 운동을 말한다. 물론 '장시간'과 '강도'는 상대적인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한계를 초과한' 장시간의 강도 높은 운동이 정확한 정의다.
'무리하게' 마라톤을 하거나, '미친 듯이' 스피닝을 하거나, '무모하게' 크로스핏을 할 때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운동 경력, 경험과 아무 상관이 없다. 체력도 상관없다. 초심자부터 운동선수까지 '한계'를 모르고 운동하면 나타날 수 있다.
그래서 '의욕적'으로 첫 번째 PT에 임하거나, 첫 번째 스피닝에 참가하거나, 첫 번째 크로스핏 WOD를 한 초심자에게서도 많이 발생한다. 갑자기 안 쓰던 근육을 쓰면 근육막이 파괴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뚜렷한 증상이 없다는 것이다. 미열과 근육통 정도의 증상만 나타날 수 있다. 징후와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서 위험하다. 둔한 사람은 단순한 피로와 운동 후 근육통으로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소변 색이 '콜라색'으로 변했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예방법은 하나다. 자신의 '한계'를 아는 것이다. 간혹 '운동하다 토를 해봤다'면서 자랑을 하는 사람이 있다.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구토나 부상 지점까지 운동하는 것은 몸을 해치는 것이다. 예쁜 몸도, 예쁜 삶도 주지 않는다.
그 외에 추가적인 예방법으로는 적절하게 '수분'을 섭취해 주는 것이다. 그리고 몸에서 이상 징후가 느껴지면 바로 '중단'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고온다습'은 가장 안 좋은 환경이다. 자신의 몸 상황에 맞는 환경과 복장을 찾도록 하자. 내일 권투 시합에 나가야 하는 게 아니라면 땀복 입고 땀 흘리지 말자. 몸 밖으로 나가는 건 땀이지 지방이 아니다.
'영양섭취'도 중요하다. 우리 몸의 모든 것은 지금 이 순간에도 '+'와 '-'를 반복한다. 찌고 빠지고, 죽고 생긴다. 그래서 적당한 영양은 항상 필요하다. 절대 배 고프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인간은 어리석다. 그리고 실수도 한다. 그런데 어리석어서 실수를 반복한다. '환장메이징' 하다.
'적당히'라는 게 없다. 뭘 해도 극단적이다. 연착륙 따위 없다. 로켓처럼 쏘고, 떨어지는 연마냥 처박는다.
'제대로' 하라고 하면 무리를 한다. '무리'하지 말라고 하면 대충 한다. '환장라이어티' 하다.
운동의 가장 핵심은 '꾸준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빼먹는다. 가장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엉뚱하게 무리를 한다. 그리고 '했다'라고 위안한다.
'나'의 '한계'를 모르는 상태에서의 '의욕'은 큰 불행을 가져올 수도 있다. 그 '한계'는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에 '부끄러울 것'이 없다. 그러니 의욕을 앞세워 부끄러움을 숨길 이유도 없다.
남의 것은 참고만 하자. 내 몸 움직이는 게 운동이다. 그러니 내 몸 망가지지 않게 '적당히' 해보자. 어떻게? '꾸준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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