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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ama Apr 21. 2020

[직장인 과외] 내 직급에서 갖춰야 할 능력은 무엇인가

누가 밥값을 못하는지가 명확해진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밥그릇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한다. 누구나 자기만의 독창적인 능력을 보유하고, 그것을 발휘하며 삶을 살아간다. 


    물론 자신이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알지 못하는 사람도 있고, 없는 능력을 있는 것으로 오해하며 사는 사람도 있다.


    자신의 능력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특정한 위치와 자리에 오르면 주변 사람들에게 큰 해악을 끼치게 된다. 그런 해악을 끼치는 사람들은 의외로 많고, 가까이 있다.






    회사에도 자신의 능력과 맞지 않는 자리에서 해악을 끼치는 사람들이 있다. 도대체 왜 저럴까 싶은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 


    그런 사람들은 새로운 일을 할 기회를 얻지 못하고, 평가가 좋지도 못하고, 별 것 아닌 일에 자꾸 지적을 받게 된다. 이쯤 되면 그 해악을 끼치는 사람이 스스로는 아닌지 불안해진다.


    자리에 맞는 능력과 역할이 무엇인지 알아야 이유 없는 불안감에서 벗어 날 수 있다. 혹은 자신이 회사 내에서 느끼고 있는 이상한 낌새의 원인이 무엇인지도 알 수 있다.


    회사의 가장 대표적인 '자리'는 직급이다. 요샌 직급 파괴다 뭐 다해서 다양한 제도를 도입한 곳이 많다. 직급을 없애고 모두 같은 호칭으로 칭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직급체계는 역사와 전통이 있다. 가장 많은 임상 테스트 결과가 있는 셈이다. 그래서 만족의 폭도 넓은 편이다. 


    우선은 직급을 기준으로 그 자리에서 갖춰야 할 능력과 해야 할 역할을 알아보자.



    사원/주임

    세상 편할 때다. 물론 입사 전의 '자연인'의 수준까진 아니지만 나름 편한 시절이다.


    이때 갖춰야 할 능력은 '시키는 일을 잘하는 능력'이다.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에 착실하면 된다. 


    큰 기대가 없다. 그래서 큰 실망도 없다. 하지만 맡겨진 일을 착실하게 잘 처리하게 되면 찬사를 받게 된다. 


    이 시절에는 굳이 시키지 않은 일을 할 필요도 없다. 그럴 맘을 먹기도 쉽지 않다. 


    혹시 시키지 않은 새로운 일을 해야겠다는 맘이 생긴다면 그대는 진정한 프로 직장인이다!



    대리

    직장 생활을 하면서 제일 기분 좋을 때가 대리 승진을 할 때라고 생각한다. 나름 순수함이 조금은 남아 있고, 자신에 대한 확신과 일에 대한 자신감이 있을 때이기 때문이다.


    대리가 되면 많은 것이 달라진다. 이때부터는 시키는 일만 해선 안된다.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기본이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더 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회사 업무를 하다 보면 참 별의별 일이 다 생긴다. 사람 사이에 생기는 문제부터, 프로세스와 관련된 문제, 법적 문제, 코로나 19 같은 글로벌 문제까지 다양하다. 


    대리는 이런 다양하고 까리한 상황에 끼어 있는 자신의 업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손발만 빌려주던 사원/주임 시절을 지나서 본격적으로 머리를 빌려주는 시대로 돌입하는 것이다.


    다양한 업무 상의 문제에 능동적이고 유연하게 대처하고, 최종적으로 해결까지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게 바로 대리의 역할이다. 


    그래서 대리 시절엔 업무 상의 수많은 지식과 네트워크를 갖추게 된다. 이때 배운 일하는 방법, 생각하는 방법, 지식과 사람들이 평생의 자산이 된다.



    과장

    직장 생활의 정점인 시기다. 완숙함과 노련함이 빛이 난다. 순수한 열정보단 때 묻은 유연함이 지배하는 시기다.


    과장은 액션 리더다. 쉬운 말로 플레잉 코치라고 보면 된다. 자신의 일과 문제를 해결하면서 대리나 사원의 업무까지 챙겨야 한다. 


    거기에 전문성까지 요구를 받는 시기다. 좋은 대리 시절을 보냈다면 큰 문제는 없다. 어쨌든 10여 년에 달하는 경험이 특정 분야의 전문성으로 드러나야 한다. 


    뿐만 아니라 과장은 스스로 새로운 업무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대리 때까진 주어진 업무와 벌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수준이지만, 과장은 없던 일을 만들어서 해야 한다. 당연히 없던 일에 대한 답도 구할 수 있어야 한다. 


    업무적으론 전문성을 가져야 하면서 리더로서의 역량도 배양을 해야 하는 시점이다. 대리 때까진 담치고 내 거만 챙겨도 되지만, 과장 때부터는 그러면 오히려 자격 미달이 된다. 


    업무는 깊어지고, 시야는 넓어져야 하는 시기다. 그래서 내적, 외적 갈등도 많다. 남을 배려하는 것이 내 것을 잃는 것과 구별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각자의 욕망이 난무하는 사내에서는 더욱더 판단하기가 어렵다. 



    차장

    본격적으로 사측이 되어가는 시기다. 차장은 리더 후보자이다. 임원 후보자의 후보 시절인 셈이다.


    하지만 가장 많은 혼돈이 있는 시기기도 하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과장 시절의 행태를 그대로 가져가기도 한다. 그런데 차장이 과장처럼 일하면 문제는 부장이 되고 나서 생긴다.


    차장은 리더 후보자답게 리더십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야 한다. 큰 그림을 이해해야 하고, 큰 그림을 바탕으로 인력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과장처럼 일을 하면 큰 그림이 안 보인다. 


    차장 시절에 팀장 역할을 하는 경우도 많다. 대리 팀장도 있고, 과장 팀장도 있지만 그건 개인의 입장에선 별로 좋은 일은 아니다. 사회적 조로가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나마 차장 시절이 팀장의 역할을 준비하는 시절이니 비교적 무난하다 할 수 있겠다.



    부장

    진짜 리더의 시기다. 업에 대한 이해가 풍부하고 사고의 단위가 팀이 아닌 전사 차원으로 넓어져야 하는 시기다. 


    오늘날은 꼰대의 대명사처럼 불리게 되었으나 15~20년이 넘는 업력은 절대 무시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 물론 어린 시절엔 부장님들이 보여주던 그 특유의 미끈미끈하고 니글니글함이 싫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건 오해였다. 


    개중에는 대쪽 같은 실무형 부장님들도 있지만 솔직히 그런 부장들은 자기 사람을 챙기기가 어렵다. 오히려 미끈하고 니글니글한 부장들이 자신뿐 아니라 여러 자기 사람들의 생존에 도움이 된다. 


    그래서 부장들은 리더로서의 고민을 더 많이 해야 한다. '어떻게 일을 할까?'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일을 하는데 불편이 없을까?'를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회사의 다양한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내 영역만 챙겨서는 큰 변화나 충격에 대응을 할 수가 없다. 


    뿐만 아니라 업의 전문성을 단단한 네트워크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갱신해야 한다. 위로는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선배를 잘 챙기고, 아래로는 스마트한 용병들을 잘 모을 수 있어야 한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을 한다. 하지만 자리는 사람을 만들지 않는다. 누구나 대통령의 자리에 오른다고 대통령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오히려 자리는 그 사람의 정체를 드러내 준다.


    우리는 자리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사람이 끼치는 해악을 경험했다. 이런 종류의 해악은 이외로 범위가 넓어 우리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다.


    회사를 다니고 있다면, 혹은 회사와 연관된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면 자신에게 주어진 자리에서 자신을 잘 드러내고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리더의 자리에서 주어진 일만 하지는 않는지? 플레잉 코치가 플레잉은 하지 않는 건 아닌지? 시킨 일만 하면서 '장'의 자리에 있진 않은지?


    자기 자리에 맞게 자신을 드러내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러니 자기 자리에 맞는 능력과 역할만 해줘도 도드라질 수 있다. 얼마나 좋은가!


    엉뚱한 자리에서 남들에게 해악을 끼치지는 않는지! 자기를 잘 드러내는 자리에 있는지! 스스로 자신의 자리를 뒤돌아 보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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