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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ama May 16. 2022

[직장인 과외] 월급의 가치

#직장인과외 #모든 직딩어린이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월급 #가치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꿈이 있었어요. 좋은 회사를 만들고 싶었죠. 맘이 맞는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싶었거든요. 그때는 그게 너무 즐거웠어요. 무엇보다도 내겐 긍정적인 마인드가 있었고, 잘해보고자 하는 열정도 있었고, 기본을 잃지 않을 인내력도 있었죠. 그리고 다른 사람의 신의를 잃지 않을 자신도 있었어요. 그래서 첫 직장을 정말 내 회사처럼 생각하고 일했죠. 아마도 그때 뇌가 이상해진 거 같아요. 그때 너무 많은 자극들이 뇌에 간 게 아닌가 싶어요. 누구나 신입 때 한 번씩 빠지는 근자감의 시기를 지독하게 보낸거죠.


    지금요? 지금은 너무 많은 것을 알아 버린 거 같아요. 모두가 내 맘 같지 않다는 간단한 진리부터, 세상을 사는 법이 너무 많아졌다 것도 알게 되었죠. 상대성을 인정하는 풍토가 널리 퍼지면서 다양한 삶의 방식은 존중되었고, 그걸 방해하는 모든 이는 비난을 듣는 시대가 되었죠. 주류의 제도와 방식은 여전히 존재하는데 그것 쫒지 않는 삶을 존중하는 사회가 된 것이죠. 멀리서 얼핏 보면 다양성이 존중되는 멋진 사회가 된 거 같은데 곰곰이 들여다보면 실제 현실은 그리 아름답지 않죠. 뭔가 샴페인이 일찍 터져버린 느낌이에요. 선후 관계에 대한 논란이 있겠지만 주류의 영향이 축소되고 다양한 방식을 수용할 수 있는 사회적 담론과 장치들이 먼저 작동을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서 지금은요... 맘이 맞는 좋은 사람들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건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하고 있답니다.




    저는 회사를 통해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물론 많은 기회를 잃기도 했죠. 하지만 꼬박꼬박 나오는 월급은 저에게 많은 기회의 초석이 되어 주었습니다. 마약 같기도 하고, 쥐꼬리 같기도 하고, 스쳐 지나는 인연 같기도 한 월급. 거의 70~80%를 모아서 삶의 디딤돌을 만들게 해 준 월급. 이 월급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직장 생활의 성패가 결정될 수도 있습니다.



<월급의 가치는 위대하다는 사실을 직시하라!>

    가장 먼저 알려주고 싶은 내용입니다. 얼마가 되었건 지금 여러분이 받는 월급의 가치는 엄청납니다. 얼마 전까지 제로 금리 시대였고 22년 5월 현재 예금 금리가 2.25% 정도 됩니다. 세금을 제하고 나면 1.9% 정도입니다. 들리는 소문에는 대출 금리가 어마 무시하게 올랐다더니 예금 금리는 이게 뭔가 싶은가요? 너무 기사에만 의존하고 살면 거지 꼴을 못 면합니다. 모 은행의 직장인 대출 12개월 고정 금리는 3.84%입니다. 예금 금리의 두 배 정도 되네요.


    어쨌거나 월급을 100만 원 받는다 치고 이것을 현재의 예금 금리로 벌기 위해선 무려 6억 3천만 원의 목돈이 있어야 합니다. 월급 100만 원은 6억의 자금을 운용하는 것과 동일한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회사 생활이 왜 힘든지 알겠지요? 쉬운 돈이 아니라서 그런 겁니다. 회사에서 월급루팡이나 하고 남이 해주는 거 받아먹으면서 살기 힘든 이유가 이겁니다. 절대 우습게 봐선 안됩니다. '바본가? 코인이나 주식 단타 치면 되지!' 하시는 분들은 알아서 하시고요~



<월급의 가치에 매몰되지 말라!>

    월급의 가치를 제대로 잘 아는 사람은 바로 고용주입니다. 월급을 주는 사람은 월급의 가치가 크다는 것을 매우 잘 압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을 마른 수건 짜듯이 짜서 써먹는 것입니다. 그걸 뭐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고용주 입장에선 여러분들이 만들어 내는 매출이 월급의 가치 이상으로 나와줘야 합니다. 안 그러면 그냥 그 돈을 은행에 넣는 게 낫겠지요.


    그렇다고 쫄지는 마세요. 월급의 가치가 높기로 소니 인간의 가치보다 더 높진 않으니까요. 하지만 분명히 알고는 있어야 합니다. 고용주나 사측이 왜 저러는지를요. 알고 났더니 너무 쫄린다구요? 그게 바로 월급의 가치에 매몰되는 것입니다. 월급보다 여러분이 더 가치롭다는 것을 증명하세요. 앞으로 증명할 거라고 하세요. 그게 싫으면 강형욱 훈련사 밑의 개처럼 적응하셔야 합니다. 그들과 함께 사는 법을요.


    월급의 가치에 위축되고 매몰되지 않으려면 실력을 갖춰야 합니다. 실력을 갖춘다는 것은 도움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직접적으로 회사의 매출을 내거나, 간접적으로 조직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도움이 되는 존재가 되면 위축될 일도 없고 월급의 큰 가치에 짓눌릴 일도 없습니다.  



<월급의 가치를 이길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 준비를 하라!>

    예전엔 한번 생긴 업무상의 가치는 대체하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모든 것이 수작업이고 업무상 발생한 노하우는 온전히 개인의 몫이었거든요. 달리 방법이 없으니 그런 상황이 용인이 되었지요. 하지만 시간이 흘러 흘러 책상마다 PC가 놓이고 네트워크가 연결되면서 상황은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회사 내에 누군가의 일자리를 뺏는 것이 목표인 사람들이 생긴 것이죠. 첨엔 무슨 프로젝트처럼 시작을 하죠. '재들 뭐하냐? 몰라~ 월급 축내고 있는 중인가 봐~' 이런 얘기를 듣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그 조직은 어마어마한 핵심부서가 되죠. 아마 지금도 있을 겁니다. 누군가의 일자리를 대체할 시스템화, 자동화, 무인화를 열심히 기획, 연구 중일 겁니다.


    여러분이 하는 일은 가치로운 일입니다. 그러니까 월급을 받죠. 지금은 그렇습니다. 나중은 아무도 모릅니다. 누가 미래의 일을 예측할 수 있겠습니까?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는 것이지요. 변화하는 미래를 예측하고 대응하면서 꾸준히 월급의 가치를 올리며 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누가 미래의 일을 예측할 수 있겠습니까?


    월급의 가치는 분명 위대합니다. 특히 직장 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초년차에도 위대하고, 중년 차에도 위대하고, 말년 차에도 위대합니다. 월급은 항상 위대합니다. 문제는 너무 위대하다는 것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월급의 가치에 매몰되어 버립니다. 여러분의 가치 증명은 중단이 되었는데 월급은 여전히 위대합니다. 이건 분명 문제입니다. 미래의 여러분이 가치가 없다는 게 아닙니다. 여러분의 가치와 상관없는 수많은 일들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될 때 여러분의 가치는 월급의 가치를 하회하게 됩니다. 주변에서 '아니다!'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없다면 가치의 가치가 사라지게 됩니다. 심지어 여러분들이 하는 일에 비해 큰 월급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면 같은 구성원들이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월급은 땅따먹기랑 똑같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월급의 가치를 뛰어넘는 나의 가치를 만들어야 합니다. SNS에 사진 올리고, 게임하고, 술 마시고, 놀러 다니면서 만들 수 있다면 좋고요. 아니라면 나의 가치에 대해서 고민을 해야 합니다. 새로운 가치를 계속해서 더하지 못하게 되면 언제든, 어떤 형태로든 챌린지 받게 됩니다.

    새로운 가치를 만들기 위해서는 투자가 필요합니다. 여러분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투자 방법은 시간입니다. 시간이 젤 많잖아요. 회사엔 아무 일이 없고, 월급은 꼬박꼬박 나오고, 세상 아무런 일이 없는 거 같죠? 하지만 어쩌죠? 이때가 가장 위험한 때입니다. 이렇게 시간을 아무 생각 없이 소비하고 있을 때가 가장 안 좋을 때입니다. 생산의 시간은 자산이고 무기입니다. 하지만 소비하는 시간은 부채이고 약점입니다.



    

    사는 법은 많습니다. 각자 알아서 살면 됩니다.  인생은 길고 다채롭습니다. 그래서 어째라 저째라 하기 어렵죠. 하지만 직장 생활은 그나마 틀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나마 이런 얘기도 가능한 것이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단과 결정은 각자의 책임으로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월급이 하찮지 않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월급을 하찮게 하는 건 여러분의 씀씀이입니다. 월급에 어떤 가치를 부여할 것인가는 여러분의 뜻에 달렸습니다. 낮은 사용 가치만 부여할 것인지, 높은 잠재 가치를 부여할 것인지는 각자가 결정할 일입니다.


    그렇다고 월급의 가치에 짓눌려 살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그 가치를 기준 삼아 그 가치보다 더 높은 가치를 보유하려고 하면 됩니다. 고용주나 회사에 월급의 가치 만큼의 도움이 되면 됩니다. 누군가 허공을 찌르고 있으면 그 방향을 보시면 됩니다. '아~ 가치가 있어서 나에게 더 많은 요구를 하는 것이로구나!' 이렇게 이해하면 됩니다. '아~ 내가 월급의 가치보다 낫다는 것을 시시때때로 보여줄 필요가 있겠구나!'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월급 의존에서 탈피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야 합니다. 시간은 우리 편이니 잘 편먹으시기 바랍니다. 이미 중년 차 넘으신 분들은 어떻게 하냐고요? 어떻게 하냐 걱정을 할 정도면 초년차에 시간을 열심히 소비했다는 뜻일 테니 지금이라도 이 악물고 버티셔야죠. 인생은 생각보다 길고, 생명은 생각보다 질깁니다. 과거 젊음의 영광에서 탈출해서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아니면 가지고 지켜왔던 모든 걸 팔아치우면서 살던지요.


    많은 분들이 월급의 가치를 깨닫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출근길 버스와 전철을 가득 채운 부정의 기운이 조금이나마 긍정적으로 바뀌길 기대해 봅니다. 엄청난 가치를 소유하고 지배하고 준비하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좋은 기운이 확산되어 저도 그 혜택을 보는 날이 있겠지요. 모두 파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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