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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8월 30일 금요일)도 달렸다.
오늘은 코스트코에서 저녁 장을 보는 것으로 워밍업을 했다. 대형마트는 항상 시즌을 앞서 간다. 5월이면 물놀이용품을 팔고, 8월이면 추석선물세트를 판다. 어김없이 대놓고 추석선물세트와 선물 가능 상품들이 전진 배치 되었다. 이른바 갓성비 미끼 상품들은 어디로 치워 놨는지 보물 찾기를 하느냐 많이 걸었다.
트랙 위에도 변화가 있었다. 8월 내내 트랙 위엔 메뚜기, 방아깨비, 사마귀 같은 것들이 있었다. 날개도 있는 것들이 왜 트랙을 기어서 횡단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꽤 많이 출몰을 했었다. 다리 많은 것을 혐오하는 나는 달리는 도중 그들과 그들의 사체를 피하느냐 리듬이 깨지는 일도 잦았었다.
그런데 찬 바람이 한번 불고 나니 기존 멤버들은 사라지고 새롭게 하루살이들이 등장을 했다. 하루살이들은 날이 뜨거워지기 전에도 등장을 했었다. 신기하게도 절기가 바뀐 것을 알고 나타난 것이다. 생명 경시를 부추기는 것 같은 이름과 작은 크기 덕에 개의치 않고 죄책감 없이 달리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
깨달음이 커스터마이징 되고 핵심을 이해하고 난 이후 페이스가 올라갔다. 날이 쾌적해진 것도 영향이 있었고 무릎에 통증이 잘 잦아든 것도 영향이 있었다. 하지만 기존에 단련되지 않았던 부위에 자극이 가면서 새로운 근육통이 찾아왔다.
결국 멋진 폼으로 빠르게 뛰지 못한다는 것은 그걸 만들어주는 근육, 인대, 건이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뜻이다. 인대와 건은 이미 포기고 결국 남은 건 근육인데 해당 근육이 단련이 되어 있지 않으면 멋진 폼과 빠른 페이스는 나오지 않는 것이다.
방법은 하나다. 꾸준히 반복하는 것 밖에 없다. 꾸준한 반복을 무리해서 할 것인지, 조금 느리지만 천천히 할 것인지만 결정하면 된다. 저강도도 지속적으로 데이미를 주면 결국은 문제가 생긴다. 느리지만 천천히 잘 쉬어가면서 하는 것이 최고다.
뭔가 개선의 희망을 본 것 같아 기뻤다. 또 시간과의 싸움을 해야겠지만 그건 잘하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