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만예몸 #실천법 #달리기 #환절기
날씨가 미쳤다. 엊그제는 분명 열대야였는데, 오늘 저녁은 추울 지경이다. 사람은 이렇게 급변하면 곧 죽는다고 하는데, 날씨가 이렇게 변해도 죽는 건 사람이다.
창으로 들어오는 바람은 에어컨 보다 냉기가 더 차가웠다. 그래서 긴 팔 레깅스를 입고 그 위에 반팔티를 입었다. 하의는 예전처럼 5부 레깅스를 입었다. 솔직히 어떻게 입어야 할지 잘 몰랐다. 바람막이를 입어야 하나 싶기도 했는데 조금 달리면 더울 것 같아서 긴팔을 레이어드 하는 걸로 바꿨다.
밖은 싸늘했다. 이렇게 입고 걸으면 딱 좋은 날씨였다. 트랙은 여러 옷들이 혼재되어 있었다. 어떤 사람은 한 여름처럼, 어떤 사람은 바람막이, 어떤 사람은 긴 바지 등등 다양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이 정도의 싸늘한 가을밤 날씨에 달릴 때는 한 여름 복장 그대로 입어도 괜찮다. 다만 바람막이를 입고 나가서 벗고 뛴 후에 땀이 식으면 다시 바람막이를 입는 것을 추천한다.
뛰기 전에는 워밍업이 되기 전이라서 추울 수 있다. 근육도 움츠려들 수 있고 그러면 부상 위험도 높아지니 따뜻하게 입고 나가는 게 좋겠다.
특히 달리고 난 후에는 땀이 식으면 더 추위를 느낄 수 있다. 쿨다운은 몸만 식는 걸 말하는 것이 아니다. 스트레칭을 하면서 흥분한 근육들을 진정시키는 것이 쿨다운이다. 그러니 쿨다운 한다고 추위를 느끼며 있을 필요가 없다. 바람막이나 가벼운 트레이닝복으로 추위를 막는 것이 좋다.
작은 가방을 하나 준비하거나, 분실이 신경이 쓰인다면 러닝 벨트에 바람막이를 보관하는 것도 좋다.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이런 날은 은근히 옷 입기가 힘들다. 그럴 땐 귀찮더라도 다양한 변수에 대처를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제일 좋다. 특히 바람막이는 비상용으로라도 하나씩 챙기자.
옷 입기 귀찮은 날이 지나가고 있다. 하지만 그 기간은 짧다. 소중히 여기면 좋은 날이 되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