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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ama Sep 26. 2024

250. 달리고 싶다면 지금이다

#누만예몸 #실천법 #달리기


    무슨 일에든 계기가 있으면 수월하다. 문제는 보통 그 계기가 안 좋은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건강을 잃고 운동을 시작하고, 돈을 잃고 투자를 공부하고, 사람을 잃고 행동을 바꾼다. 물론 안 좋은 계기 말고도 사소한 변화나 상황이 실천을 부추기는 경우도 있다. 그중 하나가 날씨다.


    요즘 날씨가 말 그대로 미쳤다. 1년 중 며칠 되지 않는 가을이다. 하늘은 높고, 맑고, 투명하다. 햇살을 뜨겁고, 바람은 시원하다. 하늘을 바라봐도 좋고, 햇살을 쬐도 좋고, 바람을 맞아도 좋다. 이런 완벽한 날씨엔 뭘 해도 좋겠지만, 그동안 미뤄뒀던 하기 싫은 일을 해보는 건 어떨까?


    여름엔 정말 달리기는 힘들다. 옷을 간단하게 입어도 된다는 것만 빼면 장점이 하나도 없다. 안 그래도 힘든 달리기가 훨씬 힘들어진다. 체력이 떨어지면 부상 위험도 높아지고, 잘못하면 온열질환에 걸릴 수도 있다.


    그런데 가을은 한낮만 피한다면 달리기에 너무 좋은 날씨다. 춥지도 덥지도 않으니 날씨 때문에 쓸데없는 에너지를 낭비할 필요가 없어진다.


    며칠 되지도 않는 좋은 날씨를 좀 누리면 안 되냐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그런데 길어야 1시간 달리는 데 그걸 하면 좋은 날씨를 못 누리는 걸까? 그냥 핑계다. 카페테라스에 앉아서 강을 바라보 커피를 마셔야만 가을을 누리는 것인가? 그건 그것대로 누리면 된다. 그걸 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것을 없다는 것은 잠깐만 생각해 봐도 말도 안 된다.


    달리고 난 후 차분해진 심박으로 가을 하늘을 보며 가을바람을 맞아보면 기분이 엄청 좋아진다. 맛있는 커피에 달달한 디저트도 나름의 맛이 있지만 가을에 운동하고 느끼는 맛도 정말 좋다.


    혹시 운동을 해볼까 하는 마음이 있다면 가을이 최적이다. 지금 시작하면 겨울을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 겨울을 잘 나면 다시 봄이 온다. 겨울에 아무것도 안 하면 봄에도 하기가 힘들다. 하지만 가을에 시작한 운동으로 겨울을 나면 봄에 본격적으로 운동하기 아주 좋아진다.


    마음이 있다면 바로 지금이 최적기다! 마음이 없다면 지금 마음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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