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 주 내가 써온 일기들을
천천히 다시 들여다보았다.
하루하루 적을 때는
그저 그날의 생각이라고 여겼는데,
한꺼번에 모아놓고 보니
쑥쓰럽지만 에세이를 읽는 느낌이었다.
스쳐 지나간 인연,
오래된 습관.
잊고 있던 마음.
그리고 지금 내 곁에 남아 있는 것들에 대해.
처음 내 마음을 올리기 시작한 날로부터
1년이 되었고, 책 속에서 건져 올린 단어도
235개가 되었다.
예전의 나는 끈기가 부족한 사람이었는데,
이제는 새벽에 책을 펼치고 생각을 적는 일이
내 생활의 한 부분이 되어 있었다.
스쳐간 인연이든 오래 머문 인연이든
내 글에 잠시 들러 공감을 눌러준
시간들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예전에는 무언가를 얻기 위해 애썼다면,
이제는 내 글이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나
생각 하나쯤 건넬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더 커졌다.
관계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했다.
아는 사람에게 연락하면서
은근히 더 잘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관계를 흐리게 할 수 있다는 사실.
친분은 혜택을 기대하는 이유가 아니라
오히려 더 조심해야 할 이유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
생일이 아닌 날 축하를 받으며 웃기도 했다.
내 유년의 친구들을 떠올렸고,
이름도 얼굴도 흐려진 그 시절이
아쉽고 허무하면서도 한때 분명 따뜻했다는 사실에
괜히 마음이 따뜻해졌다.
작은 주물팬 하나 그리고
아내와 베란다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던 시간도 좋았다.
지나간 시간과 지금의 나를 여러 번 비교해보았고,
그 사이에서 조금은 부드러워진 마음을 확인했다.
아마 이번 주는 무엇을 더 가지느냐보다
무엇이 내게 남아 있는지를 조용히 돌아본 한 주였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일주일을 잘 보냈습니다. 감사합니다.
내가 물리학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새삼 조금 알게 되었습니다.
좋은 영상을 찾아 지식을 얻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