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과 함께 다낭
여행을 떠나기 직전 두명의 멤버가 합류 하기로 했다. 대학선배인 음향연구소 대표인 주호철 선배님과 그의 아들 동하.
동하는 중2. 말로만 듣던 중2병의 스탠다드한 나이 16살 청춘의 소년. 그 나이의 사람과 교류한적이 없는 나는 이것이 신선했다.
겨울에서 여름의 나라로 가는 여행.
두꺼운 점퍼를 공항에 맡기고 떠나는 마음이
가볍고 설렜다.
호철선배와 동하는 뒤늦게 합류한 탓에 같은 비행기를 예약할 수 없었다.
나와 영맨은 아침 비행기.
주 부자는 저녁 비행기.
먼저 도착한 우리는 호텔에 짐을 풀고 거리로 나갔다. 베트남은 인도차이나 반도에 위치한 동남아 이지만, 같은 반도의 나라들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베트남 전쟁이라는 굴곡의 역사 때문일까.
처음 와본 공산권 국가라서 일까.
나는 이국의 거리를 새로운 풍경으로 바라 볼 뿐이었지만.
영맨은 보는 것마다 감탄하고 새로운 영감을 얻었다.
우리는 계속해서 걸었고.
밤에 도착하는 주 부자를 기다리며 펍에서 맥주를 마셨다. 2월의 다낭 저녁시간은 우리나라 가을 날씨처럼 선선하며 따스했다.
밤 11시 즈음 도착하는 주 부자를 위해 공항으로 마중을 나갔다. 다낭은 공항과 시내가 가까워 다시 공항에 다녀오는 것이 부담 스럽지 않았다.
불과 며칠전에 본 사이지만, 이국에서의 만남은 새로웠다.
그래,
이제 우리는 함께 여행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