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aron 감성살롱
눈을 떠도 괴롭고 지쳐 잠들어 당도한 꿈속에서도 괴로워하며 꾸역꾸역 시간을 먹어 치우다 보니 또다시 5일간의 일상을 시작하는 출발점에 선다. 잤는지 깼는지 어리둥절한 정신머리를 가까스로 붙잡고 심해와 같은 어둠을 가로질러 평소보다 이른 시각 일터로 향한다.
운전을 하다가 무심코 하늘을 바라본다. 어두운 새벽하늘 창공을 차로를 따라 세워진 가로등 끝머리에 달린 불빛이 일렬종대로 하늘에 아로새겨진 모양새가 흡사 비행기 활주로 같다. 마치 이 길을 따라 하늘로 날아오르면 된다는 듯이.
인생은 망망대해 같은 하늘 한 가운데 내던져져 목적도 모르는 목적지를 찾아가라는 우문을 가지고 스스로 현답을 찾아나가는 과정. 그래서 암흑을 헤매다 만나는 작은 별빛 하나에 열광하고 그 빛을 순식간에 절대적이라고 믿어버리는 건지도 모르겠다. 적어도 나는 막막함 끝자락에서 오랜만에 마주한 그 작은 불빛 하나가 너무나 고맙고 감격스러워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절대자를 만난 것처럼 크나큰 의미를 부여하였다.
별은 빛이다, 내가 목적지를 찾아 나설 수 있게 하늘을 밝혀주는 역할이다. 그런 별을 목적지로 만드는 것은 온전한 나의 선택에 기인한다. 내가 목적지로 별을 선택하여 그에게 머무른다면 그때부터 별은 나의 목적지가 된다. 별은 목적지일 수도, 목적지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력자일 수도 있다. 별 자체의 속성이 어떤지를 결정하는 것은 목적을 찾아 나서는 나라는 주체이지 별은 별, 그 자리에서 빛을 내면서 존재하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머무르고 싶었다, 어쩌면 지금까지 목적지를 찾기 위해 헤매었던 그 시간이 너무 지루하였고 고통스러웠어서 이 별이 내가 당도할 최종 목적지이기를 내면 깊은 곳에서 바라고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었던 것이었을 지도 모른다. 너무 예쁘고 찬란하여 내 가슴에 꼬옥 품고 체온을 주고 내 생명을 나눠주고 그 자리에서 그대로 쭉 돌이 되어 버려도 좋겠다고 생각했던 별이었다.
별을 꼭 안았던 내 두 팔을 풀고 있던 그 자리에 별을 다시 가만히 두고 어두운 하늘 속으로 다시 걸어 들어간다. 별을 안았던 가슴에 별 모양 자국이 깊이 남아있다. 그 자국에 다시 새 살이 자라 올라와 패인 곳을 채워도 별 모양 흉터는 그대로 내 몸에 흔적으로 남아 있겠지. 난 별을 사랑했다. 아주아주 많이 많이 사랑했다. 아직도 많이 사랑한다.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