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aron 감성살롱
<사귀자>
저 세 글자를 별 것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은
사실은 별 거라고 여겼기 때문에 쉽게 내뱉지 못했던 거겠지.
말하는 순간 사귀는 사람끼리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영역을 공유하는 특권이 주어지지만
동시에 그에 따른 책임, 의무, 구속을 감내해야 하는데, 감탄고토 하고 싶으니까.
이성관계에서 애매모호함은 악이다.
불확실함 아래에서 지레짐작으로 마음 키우다가는 진짜 사랑한 쪽이 유린당하고 감정 삥 뜯기기 딱 좋다.
response는 대답
ability는 능력
이 두 단어가 합쳐져서 responsibility 책임이 완성된다.
우리가 무슨 관계야?라는 질문에 <사귀는 사이>라고 대답할 수 있는 능력이 난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사랑엔 책임이 수반된다.
그리고 관계를 규정하고 지켜나갈 수 있는 능력은 대답에서부터 시작된다.
대답은 용기에서 나고 용기는 이 마음이 계속 지속될지 확신할 수 없는 불안한 현재를 극복하는데서 나온다.
그 정도 용기를 견뎌낸 대답이라면 설사 거짓말이라고 해도 믿어보고픈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