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잊고 있던 마음에 말 건네기

by 마침내



질문하다.

바쁜 하루를 마무리하며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오늘 내가 왜 이렇게 지쳤을까?”

“괜찮다고 했지만, 정말 괜찮았던 걸까?”

그리고 어느 날은 ‘나는 왜 이럴까?’라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졌지만 언제나 답을 찾지 못했고, 그런 하루하루를 나는 꽤 오랜 시간 그냥 살았다.


알아차리다.

“마음을 꺼내서 보여줘. 어떻게 생겼어?”

선배에게 이런 질문을 받았을 때, 나는 잠시 멍했다. ‘마음이 형태가 있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보여줘?’ 작은 반발심이 들었다. 언제나 나는 아팠고, 아무도 내게 아프냐고 묻지 않았다. 누군가 물었더라면 나는 뭐라고 대답했을까. 그제야 마음의 통증을 알아차렸다. 무심히 넘겼던 감정들이 부메랑처럼 되돌아와 말을 걸었다.

‘내 마음인데 다른 사람이 알아주길 바라고 있었구나.’


위로하다.

잊고 있던 마음을 가만히 기억해 냈다.

‘아팠어요.’, ‘힘들었어요.’, ‘화났어요.’ 아픈 줄도 모르고 방치되어 있던 ‘나’들이 내 안에 무수하 많았다. 한 번 건드려진 감정은 계속해서 터져 나왔다. 내 안에서 생기고 사라지는 마음에 먼저 손을 내밀기 시작했다. 감정도 위로가 필요하다. 내 마음도 위로받아야 했다.


이 연재를 시작하는 계기이기도 하다. 마음을 조금 더 진심으로 들여다보고 모두가 자신에게 “어디 아파?”라고 물었으면 한다. 스스로를 따뜻하게 바라봐주고 위로할 수 있으면 하는 마음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매주 일요일, 이 연재를 읽는 모든 분들이 “그래, 나도 그랬어…”라고 느끼며 위로의 시간, 공감의 시간으로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당신의 마음에 작은 위로가 닿기를.

by machimnae, 마침내



하얀이불 속 작은 스탠드 조명, 노트와 연필이 있는 사진.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