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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샐러리맨 Jun 08. 2023

직장인 주말사용법


직장인 주말 사용법

직장인들은 주말을 목을 길게 빼고 기다린다. 

영혼을 갉아 먹는 것 같은 시간을 보내는 직장생활을 피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휴식도 취할 수 있는 주말이야말로 직장인들에게는 사막의 오아시스인 셈이다. 특히 험한 주중일들을 보낸 직장인일수록 주말이 더더욱 귀중해진다.


부득이하게 주말에 출근을 하시는 분들도 좀 있는데, 그 유형은 대략 아래와 같다.

밀린 일로 인해 주말에도 출근을 해야 하는 분들

외식업계 등 주말이 피크인 업종에 종사하는 분들은 주말과 평일 개념이 뒤바뀌어 있기 마련이라서 주말(토,일)에 출근할 확률이 높다. 

꼰대 상사가 굳이 밥과 술을 사주며 자기가 좋아하는 취미로 주말에 초대하는 경우 : 골프라면 그럭저럭 땡큐인데, 등산, 축구, 자전거 등은 최악이다. 이런 경우가 아직도 꽤 많다. 제발 상사님들, 나만은 아니겠지 하지 말고, 금요일 저녁부터 주말은 아무리 좋은 취지이더라도 부하들 좀 내버려 두시라. 너만 아닐 리 없다. 내 돈을 들여 부하 직원들 건강관리까지 해주니 좋아할 거라고 생각하시는 상사 분들은, 당신 정신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이 확실하다고 생각하기 바란다.


이렇게 출근하시는 분들 외에는 불금부터 직장인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주말들을 즐긴다.

주중에 부족한 잠을 채우느라 1박 2일 잠을 청하는 부류 (가까운 지인 중에 정말로 있었다. 배가 고파서 잠을 깨면 간단히 먹고 다시 잔다고 한다.)

취미를 즐기는 분들 : 이제 우리나라에도 너무도 다양한 종목의 취미를 즐기고 있다. 즐기는 방법면에서도 동호회에서 즐기는 분들, 나홀로 여행 등을 하시는 분들, 가족끼리 시간을 보내시는 분들 등등 다양하다. 세대별로 좀 다르지만 직장인들의 취미 순위는 대략 메이저급으로 여행, 영화, 등산, 낚시, 축구, 골프, 테니스, 자전거 등 일텐테, 나이가 좀 든 세대들에게는 격하게 움직이는 게 불편해 지면서 색스폰, 독서, 산책(트래킹) 등의 정적인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인기를 얻게 된다.

주말에 밀린 사적 업무들 : 각종 모임(가족, 동창, 동호회 등), 시골의 부모님 대소사, 병원, 경조사 참석 등등 주말은 반 의무적인 일들이 몰려서 주말은 개인 일정으로 날짜를 잡기가 힘들 때도 있다.

그리고, 일요일 오후 정도 되면 이제 다음주를 준비하면서 휴식을 취하시는 분들이 많다.

한편, 주말에도 재테크다 뭐다 하며 사적인 취미생활들은 뒤로 하고 인생을 위해 투자를 하시는 분들도 많다. 학업에 열중하시는 분들, 자격증 준비하시는 분들, 개인 목표 달성을 위해 매진하시는 분들 등등 단순히 먹고 노는 시간보다는 미래를 위한 노력에 비중을 두시는 분들이다.


뭐가 되었든 나만의 방식으로 주말들을 보내는 것이니 어떤 게 더 좋다고 할 수 없다. 다만, 내 방식을 못 찾고 남들의 주말 방식을 부러워하시는 분들은, 부러워 하지만 말고 적극적으로 내 방식을 찾기 바란다. 생각보다 쉽게 찾을 수 있다.


대부분의 아파트에는 이런 저런 동호회들이 결성되어 있다. 탁구, 족구, 등산, 축구, 스크린골프, 테니스, 색스폰 등등 우리 주위에는 한발만 적극적으로 나서서 찾으면 비용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것들이 산재해 있다. 동호회 문화를 싫어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동호회별로 꼰대들이 있는 경우 참석을 지나치게 강요한다든지, 위계질서를 중요시한다든지 하는 동호회는 굳이 주말까지 참으면서 시간을 보낼 필요 없으니 참석 안하는 게 좋다.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도서관들이 의외로 많고 시설도 좋다. 특히 신축 도서관의 경우 시원하고 쾌적한 곳에서 식사까지 해결할 만한 곳도 꽤 있으니 한번 들러 보시기 바란다. 신간 매거진들이 완비되어 있고, 공짜로 책에 파묻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주말을 어떻게 보내는 지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진다.

각자 원하는 대로 현명하게 주말을 보낼 방법들을 찾는데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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