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리맨 월급과 집값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 의견
아래는 부모님으로부터 지원을 거의 못받는 대다수 흙수저 월급쟁이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샐러리맨 30여년 경력에 서울시내 집은 커녕 경기도권 집도 사기 어려운 상황이다.
결혼하자마자 딸 둘 낳아서 키우다 보니 돈을 모으기가 정말 어려웠다. 4가족 먹고 살면서, 차도 굴리고, 가족및 친인척 대소사 참여 등등과 함께, 정부에 뜯기는(자발적이 아닌) 세금 등 돈들이 모두 내 외벌이 월급에서 처리되다 보니
돈을. 모아서. 내집을 산다.
는 것은 불가능했으며,
겨우 경기도 변두리 지역의 아파트를 빚 70% 끼고 살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이자로 백여만원 빠지게 되는데 당시 생각은, 그래도 월세보다는 낫겠지 하며 위안 삼아서 힘든 가계부를 버텨 왔다.
나름 직장에서 높은 지위에 일찍 올라서 월급 액수 자체가 작지는 않았는데도, 딸 둘이 성장하는 동안은 와이프가 쪼개고 쪼개고 쪼개서 써야 하는 상황이었다. 다행히도 아이들이 학원 가는 걸 그리 좋아하지 않았고, 우리 부부도 학원가느니 체험학습 가는 걸 더 선호했기에, 다른 가정보다 학원비가 많이 빠진 상황이었음에도 힘든 월급쟁이 생활을 벗어나질 못했다. 월급이 한달만 끊겨도 가족의 생존이 위태롭던 나날의 연속이었다.
30년 월급쟁이 생활에 서울에 집한채를 제대로 못 사는건 둘째 치고, 이제는 두 세대가 내내 월급쟁이 생활을 해도 서울지역에는 집을 못사는게 현실이다.
시중 돌아다니는 아파트 계급도상 한참 아래인 4급지 정도라도 국평 평균 가격이 12억인데, 월급쟁이가 12억을 모으려면 단순계산(이자 제외)상으로 월 100만원씩 모은다면 100년 걸리게 된다.
집을 사면 거액의 이자가 나가고,
집을 안사면 거액의 월세가 나가게 되니, 그야말로 진퇴양난인데,
이게 싫으면 지방에서 두어시간씩 출퇴근하거나, 아예 지방의 직장을 구할 수 밖에 없고, 직장의 은근한 무시감을 감당해야 하는 것도 덤이다. (직장마다 별로 친하지도 않은데 어디 사냐, 무슨 아파트냐, 자가냐, 등등을 호구조사하듯이 나쁜 뉘앙스를 풍기며 묻는 몰상식한 직원들이 꼭 있다. )
40대가 되기전의 월급에서 애들 키우면서 월 100만원을 모은다는 것은 그야말로 미션 임파서블이며, 그 이상 지위로 가도 월급에서 100만원을 빼서 모은다는게 정말로 어려운 지경인데, 이렇게 어렵게 해서라도 해도 100년이 걸리는 미션이
월급쟁이 서울 4급지에 집사기다.
이러한 팍팍한 상황에서 젊은 세대가 선택할 방안은 '자녀 안갖기'일 것이다. 낳아봤자 제대로 키울지도 확신이 없고, 낳은 자녀가 수월하게 살아갈 환경도 아닌 것을 말은 안해도 몸으로 느끼기 때문이다.
아무리 TV에서 귀여운 애들 프로그램 편성하고,
모 대학에서 자녀 양육의 행복감을 포기하지 말라는 따뜻한 조언을 사비들여 광고하고,
모 광고에서 자녀를 출산하면 추첨하여 거액을 준다고 해도, 그건 실제 살아가는 환경과 동떨어진 뜬구름같은 얘기일 뿐이다.
보이지 않는 손이 이상적으로, 이성적으로, 제대로 작동한다면 이런 엉터리같은 집값이 나올리 없다. 어느 누가 은행에 거액의 이자를 바치면서 집을 사고 싶겠는가. 뭔가가 단단하게 비틀린 상황인데, 생존권이 걸린 문제다 보니 쉽게 문제가 해석되고 풀어지지 않을 것이다.
지극히 개인적으로 보는 견해는
투기세력과,
은행을 포함한 오만한 자본과,
이를 아우르는 일부 불손한 정부 인사들의 잇권이 결합하다 보니,
집 자체가 살아가는 수단이 아니라
돈을 가진 사람들이 부를 단기간에 손쉽게 축적할수 있는 수단으로 변질된 지 오래다.
지금 상황에서 월급쟁이들은
열심히 일해서,
열심히 이자나 월세를 바치고,
열심히 세금을 내면서,
팍팍하게 살아가야 하는 게 현실이다.
앞으로의 전망도 별로 좋지 않다. 탐욕적 자본주의가 전세계적으로 대세인 지금은 선진국 어느 나라나 집값이 우리 나라 못지 않게 천정부지로 올라 있다.
집값과, 이에 동반하여 물가, 인건비가 점점 풍선처럼 부풀어오르는데, 이대로 계속 갈수는 없으니 언젠가는(조만간 이라고 본다) 예기치 못한 계기에 의해 반드시 터질 것이다.
문제는 그 상황이 언제 올지 모르니 그동안은 결혼 문제든, 자녀갖기 문제든 알아서 인생을 설계해 나가면서 버텨나가야 할 일이다.
옛날에는, 나때는 더 힘들게 다 그렇게 살아 왔어 라고 하는 분들이 있다면,
내가 대신 대답해 준다.
너나 그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