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오늘도 살아남다 No.04
결혼한 첫 해, 첫 명절에 2주 넘게 해외 출장을 가게 됐다.
살짝 미안한 마음이 들어, 남편에게 농담처럼 말했다.
"자기야, 나 없는 동안 마음껏 자유를 만끽해!"
그랬더니 남편이 하는 말,
"자유는 내 건데, 왜 당신이 주고 말고 해?"
가볍게 던진 말 한마디에
내 안의 무언가가 ‘툭’ 하고 건드려졌다.
맞는 말이다.
자유란 원래 각자에게 주어진 것.
누구도 그걸 허락하거나 거둘 권리는 없다.
그날 이후, 우리는 서로에게
자유를 '허락'하는 사이가 아니라,
각자의 자유를 존중하며 살아가는 사이가 되었다.
결혼이라는 이름 아래,
떄로는 사랑보다 더 많은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착각할 때가 있다.
그러나 그 어떤 관계도
누군가의 자유를 대신 결정할 수는 없다.
... 물론 가끔 심통이 나서 이렇게 말한다.
"자유는 내 꺼라며? 나 지금 자유부인이야!"
‘결혼, 오늘도 살아남다’ - 매주 수요일,
부부 사이에 툭 건드려지는 감정의 순간들을 꺼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