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답은 당신 안에 있어요
학교가 시작한 지 2주가 지났다. 그동안 4개의 신문기사를 가지고 공부를 했고 약 백개 정도 되는 단어를 배운 거 같다. 요즘엔 기차에서 잡지를 읽는데, 내용을 몰라도 일단 읽는다. 일단 소리 내서 읽고 또 읽고, 두 번 정도는 그냥 읽다가 단어 뜻을 찾아본다. 그래도 신기한 건, 그동안 배운 단어들이 일상생활에서 눈에 띈다는 것.
티브이를 보다가 단어가 들리고, 라디오를 듣다가 들리고, 그냥 지나쳤을 기사에도 보인다.
오늘은 영화관에 다녀왔다. avant-premiere로 만화영화 '트롤 TROLLS'을 보았다. 슈렉 제작진이 만들고, 이십 세기 폭스와 드림웍스 투자로 만들어졌다. 유튜브로 예고편 찾아봤을 땐 저스틴 팀버레이크에 신나는 노래도 나오고 기대 가득이었는데... 역시 프랑스 영화관이 그렇지...
어쩜 영화 속 노래까지 프랑스어로 바꿔 부르는지... 원곡의 느낌 다 사라지고.. 그래도 가사는 잘 바꿨더라. 가사는 잘 들리더라.... 마지막 엔딩 크레디트 노래만 영어로 들리고 나머지는 다 프랑스어.
영화의 주 갈등은 트롤과 버겐이다. 트롤은 매일이 행복한 난쟁이들이다. 작고 귀엽고 심지어 맛까지 좋다! 그리고 그들의 주적은 버겐! 버겐은 행복을 모르고 늘 우중충하며, 행복을 위해 트롤을 먹는다. 이 영화는, 버겐으로부터 도망치는 트롤들의 이야기, 행복한 트롤들 사이에서 늘 부정적인 한 난쟁이의 이야기 그리고 결국 버겐은 어떻게 행복해지는가, 어떻게 행복을 얻는가에 대한 이야기.
버겐을 보면서 나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행복할 줄을 모르니까. 트롤 중에 부정적인 캐릭터 남자가 있는데, 그 난쟁이가 정말 나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아무튼 일절 하고 이 영화에서 제일 중요한 대목은 이것.
"행복은 당신의 깊은 곳에 늘 있어요."
결국 모든 트롤을 잡아들이고 버겐들이 모두모여 트롤 시식회를 하려는 때, 먹히느냐 도망치느냐 한 번의 갈등이 있고, 그리고 그 갈등을 정면 돌파하며 트롤들이 버겐들에게 하는 말.
"우리를 먹지 않아도 당신들은 행복할 수 있어요. 행복은 당신의 깊은 곳에 항상 있으니까요."
그러면서 춤을 추기 시작한다. 신나는 노래가 나오는데... 프랑스어로 나오다니!!!! 분위기 정말 깸.
옆에서 애기들이 좋아서 막 웃는데 나는 눈물이 주룩주룩.
이제 죽는구나 하며 희망을 잃은 트롤에게 다시 제 색깔(자아)을 찾아준 노래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안나 켄드릭이 부른 TRUE COLOR
https://www.youtube.com/watch?v=Bp9qOlKB0F4
마지막 행복을 알려주면 다 같이 춤추던 노래
https://www.youtube.com/watch?v=p5RobDomh5U&index=6&list=PLMdKMaqxA078Mn6Q5NPZzELJtKHq_UWZI
그래요.
행복은 내 안에 있어요. 내 안 깊은 곳에 항상 있어요.
Au fond de mon coeu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