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4_ 불완전함 속에서 발견한 완벽한 행복
불완전함 속에서 발견한 완벽한 행복
있는 그대로의 애틋함.
이언과 담미는 별다른 계획 없이 주말 여행을 떠난다. 완벽한 계획이 없으니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였다. 길을 잘못 들고, 예약한 숙소는 기대 이하고,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은 서로에게 짜증을 내거나 실망하지 않고 오히려 서로의 단점을 보듬어주며 예기치 못한 상황들을 웃음으로 승화시킨다.
길을 잃었을 때 이언이 "큐레이터가 길을 잃다니, 제 인생에 이런 오점은 없었는데"라며 자조적인 농담을 건네고, 담미는 "이언 씨, 나도 길은 모르지만, 우리에게 가장 완벽한 길을 찾아줄 거라고 믿어요"라며 그를 존중하며 안아준다. 서로의 약점을 오히려 애틋함으로 감싸는 모습을 통해, 완벽하지 않은 순간들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추억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겉으로 보이는 유머와 사랑 뒤에, 서로를 향한 진정한 존경과 배려가 얼마나 깊게 자리 잡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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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어느 해변가. 주말 오후
이언과 담미는 별다른 계획 없이 주말 여행을 떠났다.
내비게이션 없이 담미가 "이 길로 가면 바다가 나올 것 같다"는 말만 믿고 달리다, 결국 그들은 길을 잃었다. 이언은 한숨 대신, 미소 지으며 차를 세웠다.
이언
큐레이터가 길을 잃다니, 내 인생에 이런 오점은 없었는데.
담미
(웃으며)
우리 파리에서는 내가 길을 잃었잖아. 이번에는 공평하네요!
두 사람은 웃음을 터뜨렸다. 그들은 더 이상 서로에게 짜증을 내거나 완벽함을 강요하지 않았다.
길을 잃은 것도, 모든 것이 엉망인 것도, 이제는 그들만의 유쾌한 시트콤 에피소드일 뿐이었다.
겨우겨우 찾아간 숙소는 사진과 달랐다.
낡은 창문은 덜컹거렸고, 옆방에서는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이언은 잠시 굳은 표정을 지었지만, 담미는 그를 보며 손을 잡았다.
담미
이언 씨, 여기서는 우리 둘만 있으면 돼요. 다른 건 필요 없어요.
그때, 갑자기 하늘에서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우산도 없이 비를 피해 작은 포장마차 처마 밑으로 몸을 피했다.
비에 젖은 채, 두 사람은 서로를 마주 보며 몸을 떨었다.
담미
(떨리는 목소리로)
파리에서는 완벽한 날씨와 완벽한 풍경이 있었는데... 오늘은 모든 게 엉망이네.
이언
(담미의 어깨를 감싸며)
맞아요. 파리에서는 모든 것이 완벽했지만... 우린 서로에게 아직 완벽한 사람이 아니었죠.
하지만 지금은 달라요.
엉망진창인 날씨와 풍경이지만, 우린 이미 서로에게 완벽해졌습니다.
이언은 담미를 품에 안아주었다.
담미는 그의 품에 기대어 비가 내리는 소리를 들었다.
그들의 사랑은 햇빛처럼 뜨겁지도, 계획처럼 완벽하지도 않았지만,
비에 젖은 옷처럼 서로에게 스며들어 깊은 애틋함을 남기고 있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