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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환히 Mar 25. 2024

우선하세요, 그러나

혼자 일합니다만, 괜찮습니다. 


주변에서 "너는 추진력도 실행력이 빨라 " 라는 말을 많이 한다. 

나는 추진력도 실행력도 빠른 사람인가? 

생각해보면, 호기심이 많아 궁금하고 해보고싶은건 해 본 경험은 많았다. 

누군가는 생각만하다 끝난다는 일들이 나는 생각에 멈추지 않았다. 이건 급한 성격 탓? 덕 ? 일 수도 있다. 

나도 생각만 하고 머리속에 저장해둔 일도 많다 .이건 아마도 두려움과 나의 현재의 한계 탓 ? 덕인 것 같다 .

이러한 행동들이 누군가에겐 추진력이 빠른 사람. 실행력이 좋은 사람으로 보였던 것 같다. 


"나도 내일을 해보고싶다. 부업을 해야겠어" 등.. 자신만의 무언가를 하기 위해 또는 부가적인 수입을 위해 움직이고 싶은 이들이 많이 찾아와 묻는다. 

그럴때마다 나는 "해봐! "라는 이야기를 참 많이 했다. 뭐든 그 결과는 해봐야 아는 거니깐.

누군가가 어느정도의 매출이 목표라면 그 목표의 달성하면 성공일 것이고 ,

누군가는 내스스로 무언가를 해보는 경험이 필요해서 도전하는 거라면 그것 또한 성공일 것이다 .


우리 각자의 목표는 다르니깐 , 


지금도 물론이지만 초기부터 나는 거래처에서 일정 분량의 제품을 받아올때 택시비가 아까워서 양손 가득 큰 봉투를 들고 버스를 타고 환승하기 위해 동선을 변경하며 다녔다. 지금도 정말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택시를 잘 타지 않는다.  사무실을 얻기까지도 나는 내 방. 엄마의 집에서 최대한 뽕을 뽑았다. 내방에 가득 제품들이 쌓이고 결국 좁아터진 방문사이로 흘러나와 거실까지 침범했을 때 가족들의 눈치가 보여 그때 사무실을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얼마나 현실감각이 없었는지 월세 10만원짜리 사무실을 찾아 다닐정도로 세상물정을 잘 몰랐고, 10만원 조차도 나에겐 너무 소중했다 . 운이 좋게 1층 상가자리를 좋은 가격에 만나 집근처 10분거리에 나의 첫 매장이자 사무실을 얻었었다.


사무실을 얻으니 월세라는 새로운 고정비용과 식대등 다양한 지출이 생겼다. 이건 예상하지 못했는데말이지.. 아낄 수 있는건 식대뿐이라 식대는 최대한 아끼며 지냈다. 

그렇게 2년동안 메이드파니도 조금씩 성장했고, 매장 절반도 채우지 못핸던 공간은 제품들과 집기들로 가득 차게되었다. "아... 더 큰대로 가야겠는데.... " 이동을 해야 할 상황이 쳐해졌다. 

그때 마침 무언가 성수동으로 몰리는 현상을 느꼈고 바로 다음날 엄마랑 성수동을 한번 가보기로 했다. 

"주님, 저는 지금 통장에 이 정도 밖에 없어요. 여기에 맞는 물건을 주세요. 없으면 깔끔하게 포기할께요 " 

보조석에 앉아 나는 마음속으로 작은 기도를 했다. 

그렇게 눈에 보이는 부동산에 들어가서 "이런 자리가 있을까요 ? " 하고 물었다 .

 역시나 그 조건에 자리는 있을 수 없었다. 그렇게 나는 마음을 내려놓고 뒤를 돌려는 순간,

"근데 내 아는 사람인데 곧 내놓을 자리가 있는데 한번 볼래요 ?" 라고 중개인이 말했다

나는 "네!" 라고 외쳤다. 


그렇게 성수동의 매장은 나와 만나 계약을 성사했었다. 

 

나는 겁이 많은 사람이라 공격적인 투자는 잘 못한다. 어쩌면 이 안정지향성의 재료가 나의 호기심과 충동성이 부정적으로 가지 못하도록 막아주는 것 같다. 늘 내가 가진 것 안에서 해결하고, 해결할 수 없다면 기도하고 버텼고 , 그 안에서 최선을 찾았다. 


누군가가 보기엔 과감하고 결단력 있어보이는 행보였어도 , 그 안엔 두려움과 걱정이 가득했던 순간들이 존재했다. 


무언가를 하고 싶다면, 해보고 싶다면 보여지는 것을 생각해서 무리한 선택을 하기보다 내가 가진 선 안에서 무언가를 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기도를 함께하면 더더욱 좋고 ) 

사업을 했으니 이 정도는 벌어야지 라는 마음의 크기,  사무실은 있어야 뭘 시작하지라며 사무실부터 구하는 행동 등 나에겐 무리한 선택들로 보인다.  

우선 저번달 보다 올해 더 많이 벌어보자는 마음, 우선 내 방에서 부터 시작해보는 것, 하나하나 배워가는 채우고 늘려가는 것이 비지니스를 하기에 조금은 더 나은 마음같다. 

비지니스란 결국 매출은 일정하지 않을 것이고 내마음대로 안되는 때가 있기 때문이다. 그때는 결국 버텨야하는데 , 무리한 목표치와 무리한 고정비용들을 미리 쌓아버리면 버텨야 할 구간에 버티지 못하고 쓰러져 버린다. 나 또한 코로나 시기가 그러했다. 아니 처음 시작할때부터 매출이 좋았던 것도 아니다. 정말 좋아하는 일이여서 새롭고 신기한 경험들덕분에 초기의 사업을 버텼고 매해 매출이 조금 늘어가며 입에 풀칠이 가능해질 무렵 코로나가 터져 매출이 반토막 났었다. 그 시기에도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상황들을 찾으며 버텼다. 

그렇게 발견한 키워드가 홈크닉이였고 그 결과 다시 상승세를 만날 수 있었다. 


사람마다 성향이 다를 테지만 과감한 투자보다는 하나하나 늘려가는 것이 나와 잘 맞았다. 물론 그 늘려가는 과정이 느려터져 속이 터질 때도 있지만, 결국 오늘을 보면 어제의 선택들이 옳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우선 해보자! 그러나 무리하지 말고! 내가 가진 재료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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