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딸이 말합니다.
머리를 묶기만 해도 덜 가렵다고요.
제가 말을 보태보았습니다.
나: 맞아. 머리카락이 피부에 자극이 되잖아. 공부하려면 고개를 좀 숙이게 되는데, 그때도 머리카락이 아주 성가시지? 엄마도 외출할 때야 예쁜 척하지만 집에서는 대충 묶고 있잖아. 머리를 묶어야 돼.
제 말이 땅에 떨어지기도 전에 질문이 날아옵니다.
남편: 왜 집에서는 예쁜 척 안 하시는 거죠?
나: 그래봤자 소용없으니까요.
남편: 아, 예.
노안이 심해서 힘들다고, 남편이 말합니다.
30분만 글을 읽어도 눈이 침침하고 두통까지 온다며
회사에서 업무 할 때도 힘들다네요.
나: 자기는 노안 때문에 힘들다고 하면서 왜 선글라스를 안 써? 노안도 다 자외선 때문이라고 했잖아.
남편: (슬금슬금 선글라스를 쓰더니) 제가 이걸 안 쓰는 이유가 있어요... 선글라스를 쓰면 너무 멋있어지거든요.
나: 괜찮아요. 그래봤자 소용없거든요.
남편: 아, 예.
이런 게 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