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조각들
내 원체 이리 아름답고
무용한 것들을 좋아하오.
달, 별, 꽃, 바람, 웃음, 농담
뭐 그런 것들...
좋아하는 드라마의 대사다. 듣는 순간 느꼈다.
나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모아서 이야기하면 딱 "아름답고 무용한 것"이구나.
누군가는 없어도 살 수 있는 것이라 이야기하겠지만
나를 숨 쉬게 하는 건 늘
몇 번을 되뇌이게 만드는 문장이었고
그때로 돌아가게 만드는 음악이었고
마음에 오래오래 남는 눈빛이었고
불어오는 바람이었고
떨어지는 꽃잎이었지
사실 없어도 살 수 있으나
없으면 무슨 의미가 있겠어 싶은 것들.
지나가면 그냥 지나가겠지만
남기면 더 오래오래 남을 것들.
내가 좋아하는 건 그런 아름답고 무용한 것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