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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dison Lee Jul 17. 2024

잉글리시

영어 공부 어디까지 해보셨어요?

한국 사람 치고 영어 공부 안 해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의 기억에도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 "윤선생영어" 테이프로 영어 공부를 시켰던 기억이 있다.  중학교 가서 수많은 스펠링~ 단어를 외워가면서, 문장을 해석하고, 문제를 무지 많이 풀던 학창 시절의 기억이 있다. 

 

대학교에 가서 영어 회화 시간에 울고 나온 기억도 많이 있다. 도대체 말이 안나와서 몇 번을 울었던가!  영어 공부가 하기 싫었던 때, 정확히 말하면 공부가 몹시 하기 싫었던 대학교 1,2학년 때, 영어가 나의 길이 아닌 듯하여 일본어와 중국어 학원을 좀 다녔었는데... 영어가 제일 쉽더라. 

그 후로 나는 영어 공부를 열심히 했고, 대학에 들어가서 토익 시험 준비하고 취업도 잘 하게 되었다. 한국에서 2년 반 정도의 직장 생활 동안 다행히 영어를 사용해야 하는 환경에서 일을 했고, 비교적 미국으로 대학원을 올 수 있을 정도?로 준비가 되어있었다. 


미국 와서 고생 엄청 했지... 

영어 못 알아듣겠더라. 너무 어렵고, 학문이라 더 어렵고, 

프레젠테이션도 해야 하고. 그룹 프로젝트도 해야 하고...

달달 외웠다. 다른 방법이 없었다. 알아듣는 척하고, 힘줘서 정신 줄 놓지 않으려고 무단히 노력했다.  그래서 좋은 성적으로 졸업하고, 미국 컨설팅 회사에 취직을 해서 비행기 타며 이 지역 저 지역을 돌아다니며 일하기 시작했다. 


그때, 나의 가장 강한 적을 만났다. 바로 영국에서 온 영국 영어를 구사하는 상사. 정말 하나도 못 알아듣겠더라. 그 프로젝트가 몹시 고통스러웠으나 다행히 빨리 끝나서 해방되었다. 


여러 직업을 거치면서 요즘 다시 영어 공부를 한다. AI trainer에게 영어 발음을 교정 받고, 기사를 읽고, 다양한 분들과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또 강한 상대를 만났다. 러시아에서 온, 하고자 배우고자 의지가 몹시 강한 팀메이트. 

너무 배우고 싶어 하는데, 내가 그분의 질문을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겠다. 첨에는 알아듣는 척하고 그의 말에 웃어주고 나는 내 하고 싶은 말만 했는데... 그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요즘은 질문과 답을 글로 써서 소통하고, 다시 바디랭귀지를 동원해 대화를 하고, 비교적 그의 말을 편안하게 이해하는 분들에게 도움을 구하며 일하고 있다. 


언어는 소통하고 공감하는 도구.

참 배울 것이 많다. 



#백일백장글쓰기 #책과강연 #영어공부 #미국살이 #캘리포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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