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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dison Lee Jul 17. 2024

오늘은 맑음?

쉬지 못하는 나를 위한 쉬어 가는 장소

오늘은 미국의 독립기념일을 축하하는 긴 연휴를 통과한 월요일이다. 내가 월급을 받지 않고, 자영업자로 일하게 된 순간부터 긴 연휴가 무서워졌다.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책에서처럼 나는 나의 시간과 나의 소득을 바꾸는 self employee이다.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답답해 보이나 부러워 보이고. 그곳을 빠져나온 나를 보면 대견해 보이지만 가끔은 초라해 보인다. 나에게는 휴가도 좋은 직장의 benefit package도 내가 만들어 가야 한다. 

한국에서 교육받으며 성장하면서 나는 독립적인 생활을 무척이나 소원했었다. 취업을 하면서 돈을 벌면서 내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었고, 그런 자신감 하나로 미국 유학길에 올랐던 것 같다. 미국에서 대학원을 다니면서는 더 대단히 잘할 수 있을 것 같았고, 졸업 후 컨설팅 회사에 취직했을 때는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았다. 내가 받는 연봉에 비해, 회사가 고객 사에 청구하는 비용이 4-5배 높은 것을 보고 한 껏 내가 대단하고 회사가 나를 통해 폭리를 취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한 없이 어리석은 생각이었다는 것을 조직이 없이 혼자 일하게 되면서 알게 되었다.  자영업자인 나는 쉬지를 못한다. 나는 스스로를 일중독자, 나는 일을 사랑하는 사람이라 여긴다. 어쩌면 쉰다는 것, 내 인생에 공백이 주는 가치를 아직 못 깨달은 것 같다. 공백이 허락하는 가치를 느끼기엔 두려움이 너무 큰 것 같다. 공백 후에, 충분한 휴식 후에 다시 열심히 아이디어를 얻으며 일을 해나갈 있을 같은데... 머리로만 이해한 지식이다. 나는 환자의 예약이나 강의 일정이 잡히지 않을 때 쉰다. 사실.. 공휴일 같은 때는 또 다른 일을 하면서 일을 한다. 인생이 유한하고,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이라는 말을 되뇌어 보곤 한다. 

오늘은 쉬지 못하는 나를 위해 브런치에서 쉼에 대한 다른 분들의 생각을 읽으면서 쉬어봐야겠다.


#책과강연 #백일백장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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