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형 기업이 아닌 시너지형 기업으로
기업과 구성원이 하나의 방향성을 가진, 시너지형 기업이 되는 방법
시너지형 기업으로 가는 방법은 무엇일까
일하는 것은 과연 즐거운가?
이 질문에 "일이 즐겁다!" 라고 답변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일을 피하고 싶거나,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으로 인식하고는 하니까요. 사회 심리학자 맥그리거는 이를 구분하여, 노동을 싫어하고 가능한 피하고 싶어 하는 유형의 사람들을 X형 인간, 노동은 놀이나 휴식같이 자연스러운 것이고 도전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Y형 인간이라고 정의 내렸습니다.
그렇다면 X형 인간과 Y형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 있는 걸까요? 주변을 둘러보면 학창 시절 노동을 정말 싫어했던 X형 인간이 후에 도전적으로 일을 즐기는 Y형 인간이 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단순히 나이가 들어 철이 들어서 그런 것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Y형 인간이 도리어 X형 인간이 되는 경우도 있는 것을 보면 그 이유 때문만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는 이 이유에 대해 "그 사람이 하고 있는 일과 그 사람의 인생의 방향성이 맞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하고 있는 일과 인생의 방향성이 맞지 않는다면 열정을 쏟기 어려울 테지만, 하고 있는 일과 인생의 방향성이 일치한다면 가지고 있는 모든 에너지를 끊임 없이 쏟으면서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기업과 구성원의 이야기로도 바꿀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을 한다는 건, 가파른 성장 곡선을 추구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가파른 성장을 '절벽'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스타트업은 기업이 가파른 성장을 그리는 것과 동시에, 각 구성원들도 각자의 성장 곡선에서 이런 절벽을 오를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어떻게 구성원과 기업이 같이 절벽을 오를 수 있을까요? 우리는 이 질문에 "방향성"의 관점으로 답해보려고 합니다.
1. 기업의 방향성과 구성원의 방향성이 다른 경우
이 타입의 기업에는 X형의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기업은 자신의 방향성으로 계속 나아가기 위해 구성원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게 됩니다. 구성원들이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데 막는 데 많은 에너지를 쓰는 관리형 기업이 되는 것이죠. 물론 성공적인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서 적은 리소스로 효과적인 관리를 이루어내는 기업들도 있지만, 절벽과 같은 성장을 이루기에는 추진력과 에너지가 부족합니다.
2. 기업의 방향성과 구성원의 방향성이 같은 경우
하지만 만약 기업과 구성원의 방향성이 다르지 않고, 어렵지만 도전적인 목표(moon shot)를 향해 같은 방향성으로 정렬(align)된다면, 기업과 구성원 서로의 추진력과 에너지가 더해져 기적 같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이런 기업을 시너지형 기업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고, 이런 기업이 스타트업에서 속칭 말하는 로켓을 쏠 수 있는 힘이 있는 기업입니다. 이런 기업에서 일하는 구성원들은 일이 비교적 즐겁고,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죠. 매드업은 이러한 시너지형 기업을 추구합니다.
시너지형 기업의 필수 요소
그렇다면 관리형 기업이 아닌 시너지형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요소들이 있어야 할까요?
1. 기업의 방향성이 명확해야 합니다. 그리고 투명하게 공유해야 합니다.
생각보다 기업의 방향성이 명확하지 않고, 구성원들은 기업의 방향성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업의 명확한 방향성 제시는 구성원들이 자신의 방향성을 기업과 정렬(align) 하는 것을 더 쉽게 만듭니다. 기업의 방향성은 명문화되어 있어야 하고, 구성원들 누구나 기업의 방향성을 손쉽게 알 수 있어야 합니다.
2. 기업과 방향성이 맞는 사람들이 합류해야 합니다.
기업에 어떤 사람들이 함께하는지는 매우 중요합니다. 채용공고, 인터뷰 과정부터 시작해서 새로운 구성원이 합류하는 전 과정에서 기업은 자신의 문화와 추구하는 방향성에 대해서 지원자들에게 최대한 솔직하게 공유해주어야 해요. 또한 기업과 방향성이 맞는 지원자들을 찾아내야 합니다.
3. 기업은 구성원들의 방향성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구성원들 각자는 하고 싶은 일이 있고 자신만의 방향성이 있기 마련입니다. 기업은 구성원들이 가지고 있는 방향성에 관심을 가지고, 구성원들의 방향성이 기업의 방향성에 어떻게 융합될 수 있는지, 같이 시너지 효과를 내어 구성원의 방향성과 성장을 더 이끌어 낼 수 있는 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4. 구성원은 기업의 방향성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구성원들 역시 개인의 방향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방향성에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기업의 방향성과 개인의 방향성이 일치할 때 발생하는 시너지는 개인의 성장에 가속도를 주니까요. 또한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주변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을 충족할 수 있습니다.
5. 기업과 구성원은 방향성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해야 합니다.
기업에 큰 장기적인 방향성이 명확하더라도, 단기적인 방향성은 계속 조정될 수 있습니다. 분기별 또는 반기별 목표와 방향성이 있을 수 있고, 서로의 방향성을 정렬하는 과정을 일정 주기에 따라 진행하면서 구성원들에게 지속적으로 공유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기업의 방향성이 개인의 방향성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공유하고 커뮤니케이션해야 합니다. 구성원들의 미래와 커리어에 대한 상담이 이를 위한 중요한 과정이죠. 기업에 관리가 아예 없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구성원들과 기업의 방향성을 정렬하는 과정은, 관리를 줄이고 시너지 효과는 극대화할 할 수 있게 해줍니다.
결론
이 글의 첫 질문은 ‘일하는 것은 과연 즐거운가?’ 였습니다. 기업과 구성원의 방향성을 정렬(align)해 가는 과정은 일이 즐거워지는 과정이고, 가파른 성장을 달성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해야 하기 때문에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이 있기 때문에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그리고 우리 매드업이 이 확산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