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낮에는 반팔을 입고 다니지만, 헤아려보면 시간이 참 빨리도 지났습니다.
추석 연휴가 지나고 나면 어느덧 10월, 완연한 가을 안으로 들어가 있을 것입니다.
따져보니 한국으로 돌아온 지도 그러면 꼬박 1년이 되겠지 싶어요.
작년에 스위스에서 지내다 치아 문제로 한국에 들어온 게 10월 중순이었으니까요.
스위스에서 지내며 만들어 먹던 한 끼에 대한 이야기를 브런치에 차곡차곡 쌓았었고,
그 이야기를 독립 웹진인 2W 매거진에서 6번에 걸쳐 연재를 했습니다.
연재를 마친 후, 이제는 e북으로 출간을 하게 되었습니다.
e북은 처음이라 사실 내 손으로 책이 만져지는 것도 아니고 냄새도 맡을 수 없어
이게 정말 나온 건가, 하는 생각이 먼저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e북 사이트에 업로드된 책을 보니 희미하지만 꽤나 가까이에서 그 향이 맡아지는 것도 같아요.
스위스 집밥 일기 매거진을 재밌게 읽어주시고, 언제나 따뜻한 응원 보내주시던 분들께
조금이나마 반가운 뉴스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렇게 소식 전합니다.
도움 주신 많은 분들 특히 아미가 출판사에 큰 감사드립니다.
돌이켜보면, 모자란 부분을 채우던 것은 스스로가 우려낸 위로였다.
스위스에서 해외살이를 시작하게 된 저자는 살인적인 물가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집밥을 해 먹기 시작한다. 살아오는 동안 외식이나 인스턴트 음식으로 대충 한 끼 때우는데 익숙했지만 ‘내가 해 먹는 음식이 곧 나의 하루가 된다’는 것을 깨닫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어떤 날은 요리를 하다 불쑥 떠오른 엄마의 생각에 눈물로 간을 치고, 또 어떤 날은 스스로 만들어낸 작은 도전에 성공하고는 홀로 뿌듯해한다. 그 뿌듯함은 철철 흘러넘쳐 또 다른 도전을 하게 만들고 그런 날들이 모여서 나만의 레시피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스스로를 위해 먹을거리를 만들고, 그릇 하나에 정성스레 담아 남김없이 먹어 치우던 요리들에는 위로가 담겨 있다.
[출처] [전자책 출간] 스위스 집밥 일기 _ 맹가희|작성자 Ami
<스위스 집밥 일기>는 청가 7천 원으로 알라딘, 예스 24, 리디북스, 교보문고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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