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렸을 때부터 내성적이고 차분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얌전한 편이었는데 수업을 들을 때나 타인과 대화를 할 때 계속 딴생각이 나더라고요
집중하려고 노력하는데도 불구하고요!
몇 년 전에 심리상담을 받을 때 얼핏 ADHD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는데
그때 당시에는 제 마음이 너무 힘들었고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를 정도로
우울한 터널을 걷고 있다 보니 상담 선생님의 말을 흘려들었다가
갑자기 생각이 나서 CAT 주의력 검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꽤 걸릴 줄 알았는데 검사 당일날 바로 결과가 나오더라고요
검사 결과는 제가 ADHD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었어요.
의사 선생님은 일단 약을 처방해 보고 치료 효과가 있으면
ADHD가 확실하다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하시네요.
그 말을 들으니 초등학생 때 기억들이 스쳐 지나가며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때가 있었는데 그걸 놓치고 30대가 돼서 알게 되다니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물론 지금이라도 나 자신에 대해 알게 되어 굉장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