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팬은 광대가 되었다

1. 아이 – ‘웃는 얼굴 뒤의 순수함’

by 메아리

어느 시골에 한 어린아이가 있었어요.

그 아이는 친구들이랑 노는 게 세상에서 제일 즐거웠어요.

정도 많고, 어른들께도 항상 정중하게 인사했어요.
공부도 잘하는 편이었고, 모든 친구들과도 사이가 좋았어요.
너무 활발한 성격이라 가끔 선생님한테 혼나기도 했답니다.

그런데 아이의 어머니는 욕심이 많았는지, 이것저것 배우게 했어요.
아이는 생각지도 못했던 여러 가지 악기와 운동을 배우게 됐어요.
가족들이 모이면, 아이는 하기 싫었지만
어머니가 장기자랑을 시키기도 했어요.

가끔 아이의 아버지는 생김새가 낯선 사람들과
무슨 말인지 잘 모를 언어로 대화를 나누곤 했어요.
그리고 아버지는 그림을 정말 잘 그렸어요.

학교 선생님들도 집까지 찾아와서 아버지께 그림을 부탁하신 적이 많았어요.
그래서였는지 아이는 매년 반장을 맡았고,
상장도 셀 수 없이 많이 받았어요.

매년 찾아오는 산타할아버지도 그림을 아주 잘 그렸어요.
어느 크리스마스에는 아이 얼굴이 그려진 노트를 선물로 두고 가기도 했어요.
아이는 산타할아버지를 만나고 싶어서
매년 밤새도록 기다렸지만, 한 번도 본 적은 없었어요.

어느 날, 아이의 가족은 도시로 이사를 가게 됐어요.
도시의 아이들은 시골 친구들과는 너무나 달랐어요.
서로를 때리기도 하고, 다 같이 친하게 지내는 분위기도 아니었어요.
어떤 아이들은 돈이나 물건을 가지고 도박을 하기도 했어요.

아이에겐 형제가 있었는데, 가끔 이상한 행동을 하긴 했지만
둘은 무척 사이가 좋았어요.
아버지는 화가 나면 무서울 정도였어요.
어느 날, 형제가 심하게 혼난 적이 있었고
그날은 정말 많이 맞기도 했어요.

집에서는 늘 어머니랑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아이에게는 아버지보다는 어머니가 더 가까운 존재였어요.

가끔 부모님이 크게 다투실 때면
아이는 방 안에 가만히 숨어 있었어요.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몰라서 그냥 가만히 있었죠.

그러다 어머니가 방에 들어와서 아이에게 물어보셨어요.
“누구랑 살고 싶니?”

아이는 크게 혼란스러웠어요.

keyword
작가의 이전글Nuovo cinema Paradis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