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성공 사이
당신에게 물어 보겠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성공 중 무엇을 선택하겠는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젊은 시절에 나라면 당연히 그 당시에 사랑했던 사람들을 선택 했을 것이다.
지금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물어 본다면 성공을 선택 할 것 같다.
어느 한 청년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버리고 성공을 택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결정일까?
만약 그 결정이 잘못 되었다고 생각된다면 그를 비판 할 수 있을까?
아무도 정답은 알 수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부터 소개할 영화 '시네마 천국'은 오래된 영화이지만 사랑과 성공뿐만 아니라 성장과 추억 그리고 향수와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이다.
Nuovo cinema Paradiso (시네마 천국 1988)
감독 : Giuseppe Tornatore (이탈리아)
출연 : 필립 느와레, 자끄 페렝, 안토넬라 아틸리, 푸렐라 마지오, 살바토레 카스오
사실 나의 세대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생소하고 오래된 영화라서 이 영화에 대해 설명해 준다면 관심조차 보이지 않는다. 요즘 영화가 추구하는 화려한 액션이나 CG기술은 이 영화에는 찾아 볼 수 없다. 어린 주인공이 아버지 없이 자라며 자신이 좋아하는 마을 영사기사 직원과 친구가 되고 그를 아버지 처럼 따르는 주인공의 성장 과정을 다루는 드라마 장르이다.
영화의 줄거리
이탈리아의 작은 도시 지안칼도에 사는 어린 토토는 성당에서 신부님을 돕고 있다. 신부님은 예배가 끝난 뒤에 마을 극장에서 상영하게 될 영화에서 나오는 키스씬 장면을 검열 하고 신부님이 종을 칠때 마다 영사기사 알프레도는 그 장면을 편집하는 역할을 한다. 어린 토토는 영화를 좋아해서 알프레도가 일하고 있는 극장에 찾아가지만 알프레도는 필름에 불이 붙으면 위험하다며 들어오지 말라고 한다. 토토는 편집된 키스씬 필름만 가져가도 되냐고 물어보지만 알프레도는 너에게 필름을 줄테니 다시는 찾아오지 말라고 한다. 토토는 알겠다고 말하고는 나가는 척을 하지만 바닥에 떨어진 필름을 꽤 많이 주워온 모양이다.
영화를 좋아하는 토토는 영화의 대사를 모두 외우고 있고 흉내를 내며 시간을 보낸다. 밤이 늦도록 자지 않는 토토는 심심한 모양이다. 아버지의 사진을 꺼내 본다. 그리고는 엄마에게 질문을 하는 토토이다.
"전쟁이 끝났는데 아버지는 왜 안오시는 거죠?"
엄마는 토토에게 아버지가 지금 러시아에 있고 멀리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늦게 오는거라고 한다. 이때 시대적 배경을 추측해보자면 영화속 배경은 1940년대이고 이때 이탙리아는 베니토 무솔리니가 이끄는 파시스트 정부 하에서 독일과 동맹을 맺고 추측군으로 전쟁에 참전 하였다. 즉 아버지는 세계2차 대전에 참전중이며 러시아에서 전투중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린 토토는 아버지의 얼굴 조차 기억이 나지 않지만 엄마는 남편을 포기하지 않고 그리워 하며 두 자녀를 키우고 있는 중이다.
이 시대의 학부모들도 교육에 열정적인가 보다. 심지어 우리가 어렸을때 처럼 영화에서도 선생님이 한 아이가 구구단을 못하자 체벌을 하지만 그래도 토토는 공부를 잘하는 모양이다. 토토는 학교가 끝나고 영화관에가서 영사기사인 알프레도가 작업하는 모습을 구경하고 영화 보는것을 즐긴다. 시대상을 감안하면 어린 아이들 조차 담배를 피며 영화를 감상하고 까막눈인 사람들도 나온다. 아마도 이런 장면은 후반부에 대한 내용을 암시하는 것 같다.
토토는 엄마가 우유를 사라고 준 돈으로 영화를 보고 나오는 길에 엄마에게 혼난다. 토토는 그 돈은 잃어 버렸다고 거짓말을 한다. 그런 모습을 보고 토토의 편을 들어주며 자신이 극장에서 50리라를 주웠다고 말하며 엄마에게 돈을 건내주는 알프레도다. 앞서 교회에서 신부님과 토토의 대화를 들어보면 토토의 집이 가난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둘은 친구가 되었지만 토토가 집에 모아둔 필름이 불에 타면서 집에 불이나고 영화나 보러 다니는 토토가 못마땅한 엄마는 알프레도에게 두번다시 토토를 극장에 들이지 말라고 한다. 엄마는 토토에게 아빠에게도 이렇게 혼나고 싶냐고 말하지만 토토는 아빠가 전쟁에서 전사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 같다.
토토는 알프레도에게 필름이 불에 타는 줄 몰랐다며 사과를 하고 자신도 영사 기사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하지만 토토와 알프레도가 친구가 되기전에 알프레도는 이런 말을 했다. "넌 내 친구가 되기에는 너무 영리해" 영사 기사외에도 잡부로 일하는 알프레도는 토토가 자신과 같은 길을 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 모양이다. 하지만 어깨 넘어로 일을 배운 토토는 직접 영사기를 조작하는 영리한 모습을 보여 준다.
마을에는 초등학교 조차 졸업 못한 사람들이 많다. 그 중에 알프레도도 있다.
알프레도는 시험이 어려워서 토토에게 정답을 알려달라고 한다. 토토는 거절하다가 자신에게 영사기에 대해 가르쳐 달라고 말한다. 곤란한 상황에 처한 알프레도는 결국 제안을 수락한다. 그렇게 알프레도는 토토의 친구이자 스승님 그리고 아버지 같은 존재가 된다.
극장에서는 가끔 뉴스도 보여 주지만 사람들은 영화를 보고 싶어 한다. 영사 기사로 일하게 된 어린 토토는 어느날 뉴스에서 러시아에서 사망한 이탈리아군의 명단을 보게 된다. 엄마의 우는 모습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아버지는 러시아에서 전사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느날 알프레도와 토토는 극장에서 쫓겨난 생각 없는 군중을 위해 야외에서 영화를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알프레도는 종종 토토에게 영화에 나오는 명대사를 인용하고는 한다. 알프레도는 토토에게 야외로 나가서 군중과 함께 영화를 구경하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때 필름에 불이 붙어 버린다.
당시에는 어떤 필름을 사용했을까? 영화 초반부에서도 어린 토토가 모아놨던 영화 필름에 불이 붙는 사건이 발생 했었다. 이는 당시 사용된 필름과 재료에 관련이 있는데 20세기 중반에는 질산 셀룰로이드 필름이 주로 사용 되었다. 인화성이 높은 이 필름은 작은 불꽃이나 과열만으로도 쉽게 불이 붙을 수 있었다. 이는 당시에 시대상을 반영한것이며 이러한 사고가 많았기 때문에 인화성이 더 낮은 아세테이트 필름으로 대체가 되었으며 현대에는 디지털 기술로 대체되었다. 이런 장면들은 영화 산업의 기술 발전을 이해하는 포인트가 될 수 있다.
모두가 도망 갈때 어린 토토는 친구인 알프레도를 구하기 위해 홀로 화염에 쉽싸인 극장으로 들어가 그를 구한다. 결국 극장은 불타 버렸지만 복권에 당첨된 한 마을 주민 덕분에 '시네마 천국'이라는 영화관이 다시 생기게 된다.
화재 사건으로 장님이 되어버린 알프레도를 대신하여 토토가 새로운 영사 기사가 되었다. 이는 토토가 알프레도와 같은 길을 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새로운 극장 주인은 키스씬을 편집하지 않았고 신부님은 더 이상 영화에 관여하지 못하게 된다.
청년이 된 토토 그리고 사랑
토토는 월급도 받게 되면서 학교를 그만두려고 하지만 알프레도는 그런 토토의 생각에 대해 항상 반대한다. 그는 토토가 더 큰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토토는 마을 사람들에게 영화를 보여주기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도 제공하고 몸이 아파도 일을 하야만 하는 마을의 유일한 젊은 영사 기사다. 어느덧 청년이 된 토토에게도 엘레나라는 부잣집 딸에게 사랑에 빠진다. 친구와 그녀에게 말을 걸기 위해서 경쟁하는 토토이다.
토토는 촬영에도 관심이 생겨서 이것 저것 촬영하기도 한다. 그리고 알프레도는 토토가 무엇을 찍어왔는지 궁금해서 토토에게 설명해달라고 한다. 평범한 것들을 찍은 토토는 엘레나를 찍은 영상에서 말문이 막히는데 바로 토토가 사랑에 빠졌다는것을 알 수 있었다. 알프레도는 토토에게 그녀에 대해 설명하라고 한다. 그말을 들은 알프레도는 푸른 눈을 가진 여자는 다루기 힘들다고 말한다. 그리고 사랑에 대해 설명한다.
사랑에 빠지면 괴로울 뿐이야.
막다른 골목이기 때문이지.
알프레도가 장난삼아 던진 이 대사는 영화의 후반부에 대한 내용을 암시한다. 토토는 엘레나에게 자신의 감정을 고백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항상 그녀 앞에서는 헛소리를 하게 된다. 알프레도에게 이러한 자신에 대해 하소연을 하자 알프레도는 토토에게 한 이야기를 들려 준다.
한 병사가 왕이 주최하는 파티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주를 보고 사랑에 빠졌고 어느날 드디어 공주와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병사는 공주에게 말한다. "공주님이 없는 삶은 아무 의미가 없어요." 공주는 병사의 말에 감동 받았고 그에게 자신의 발코니 밑에서 밤낮 없이 100일 동안 자신을 기다린다면 기꺼이 병사에게 시집을 가겠다고 말한다. 곧장 공주의 발코니로 간 병사는 무슨 일이 일어나도 그 자리를 지켰지만 결국 99일이 되자 떠나고 만다.
왜 병사가 떠났는지는 알프레도 본인도 모른다고 한다. 어느날 성당에서 알프레도의 도움으로 토토는 엘레나와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토토는 엘레나에게 사랑을 고백하지만 엘레나는 토토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토토는 알프레도가 해준 병사와 공주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극장일이 끝나면 매일밤 엘레나의 창문 밑에서 그녀가 자신을 사랑할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말하며 마음이 변한다면 창문을 열어두라고 말한다. 그리고 실제로 토토는 엘레나의 사랑을 얻기 위해 매일 밤 그녀를 기다리고 병사와 마찬가지로 99일을 기다린다. 하지만 알프레도가 이야기 해준 병사와 공주의 사랑 이야기에서 공주는 100일을 기다리라고 했다.
100일을 못채우고 99일에 떠난 병사의 이야기는 사랑과 인내 그리고 때로는 포기 할줄도 알아야 한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 이는 토토가 99일 동안 엘레나를 기다린것과 연관이 있다. 토토가 엘레나를 기다린 기간은 병사와 마찬가지로 99일이다. 100일째 되던 새해에 엘레나는 창문을 닫아 버린다. 그리고 토토는 병사처럼 포기하고 돌아간다. 하지만 이야기와는 다르게 다음날 엘레나는 토토가 일하고 있는 극장에 찾아오게 되고 영화와 같은 키스를 나누며 둘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공주의 아버지는 하층민인 토토를 인정해 주지 않는다.
시대가 많이 발전되어 텔레비젼이 생기고 알프레도는 그런 기술의 발달을 받아 들이지 못한다. 방학이 다가오자 엘레나는 투스카니라는 곳에 가게 되고 매일 편지를 쓰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편지에서 엘레나는 대학 진학 때문에 팔레모라는 곳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고 한다. 하염 없이 서로를 그리워 하는 둘과 언제나 엘레나의 편지를 기다리는 토토는 영화처럼 엘레나와 재회하기를 원하고 있다. 항상 같은 일상이 반복되는 일상속에서 엘레나는 정말 영화처럼 토토를 찾아오게 되고 둘은 영화와 같은 재회를 하며 영화와 같은 뜨거운 키스를 한다.
그러나 토토에게는 입영 통지서가 오게 되고 엘레나의 아버지도 그녀의 신랑감을 벌써 정해 놓게 되면서 둘 사이에 위기가 찾아오게 된다. 엘레나는 목요일 5시에 버스 정류장에 올테니 걱정말고 기다리라고 한다. 하지만 목요일 5시가 지나도 오지 않는 엘레나를 기다리는 토토. 극장에 알프레도가 찾아오게 되고 잠시 알프레도에게 자리를 부탁하고는 엘레나의 집으로 향한다. 결국 엘레나를 찾지 못한 토토는 극장으로 돌아와 알프레도에게 엘레나가 찾아왔었는지 물어봤지만 알프레도는 그녀를 본적이 없다고 한다.
아버지가 러시아에서 전사하게 되면서 10일간의 짧은 군복무를 하게 될 토토였지만 운이 없게도 그가 알던것 과는 다르게 그는 1년이 넘도록 군생활을 하면서 엘레나와 점점 멀어지게 된다. 그는 군 생활동안 그녀의 행방을 쫓게 되지만 그러한 행동은 그의 생활을 엉망으로 만들 뿐이었다. 그렇게 폐인이된 토토는 병원에서 제대 명령을 받고 고향에 돌아오게 된다. 그는 마을의 유일한 영사 기사였지만 돌아온 마을에는 이미 새로운 사람이 그의 직업을 대체하고 있었다.
알프레도도 토토를 기다렸는지 누구와도 대화하지 않았다. 토토는 그때 병사와 공주 이야기에 대한 교훈을 알것 같다고 알프레도에게 말했다. 병사는 못오를 나무를 바라 봤지만 99일동안 환상을 가지고 행복하게 견딜 수 있던것 같다고 말한다. 알프레도는 조용히 토토의 말을 듣더니 토토에게 병사처럼 행동해야 한다고 말한다. 한 작은 도시에서만 살던 토토에게 인생은 영화와 다르니 젊고 창창할때 이곳을 떠나라고 말한다. 그리고 더 이상 토토와 대화하는것이 아닌 토토의 소식을 듣고 싶다고 말한다.
청년인 토토는 고민 끝에 떠나기로 결심한다. 기차역에서 알프레도는 떠날 준비를 한 토토에게 마지막 조언을 한다.
절대로 돌아올 생각하지 말고 편지를 쓸 생각도 하지마. 향수에도 빠지지 말고 다 잊어 버려. 만약 니가 못참고 돌아온다면 나는 너를 두번 다시 보지 않겠어. 무슨 일을 하든 자신의 일을 사랑하렴. 니가 어렸을때 영사실 일을 사랑했듯이.
토토는 그렇게 가족 그리고 알프레도와 자신의 고향을 모두 잊어 버렸다.
중년이 된 토토
어느날 알프레도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된 토토는 중년이 되어서 그의 장례식을 위해 마을에 돌아 오게 된다. 이때 그의 어머니의 대사를 보면 토토는 크게 성공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성공 이후에도 알프레도의 조언에 따라 집에 연락 조차 안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알프레도는 임종을 맞이하기 직전까지 토토의 이야기만 했을 만큼 그를 사랑했다. 그가 알던 그의 마을은 더 이상 예전의 모습이 아니었다. 시네마 천국 극장도 더 이상 운영을 안하고 그저 방치되 있는 낡아 빠진 건물들 중 하나일 뿐이다. 그가 일했던 극장의 사장님이 토토를 보고 미소를 짓는다. 사장님은 토토에게 경어를 사용한다. 토토는 왜 경어를 사용하시냐고 묻자 사장님은
성공하신 분에게는 예의를 표해야 하니까요
이러한 극장 사장님의 대답에서 세상이 많이 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토토는 성공한 영화 감독이 되었고 더 이상 어린 시절의 토토가 아닌 성인으로써 사회적 지위와 성취를 모두 이룬 인물이 되었다. 이런 이유에서 사장님은 토토의 현재 지위와 성과를 인정하고 토토에게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의 눈빛을 보면 사장님이 토토에게 가지고 있는 추억과 존경심을 느낄 수 있다.
토토는 이제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오래된 극장인 시네마 천국을 둘러 보고 나오는 길에 가게에서 위스키를 주문한다. 그러다 우연히 엘레나와 똑같이 생긴 한 젊은 소녀와 마주치게 되고 추억에 잠겨 젊은 시절 자신이 짝사랑 했던 시절 촬영하였던 엘레나의 모습을 보며 추억에 빠지게 된다.
토토는 어머니에게 질문한다. 어린 시절 그의 어머니는 그에게 무서운 존재였지만 아름다운 여성이기도 했다. 지금 중년이 된 토토는 오랜 세월 동안 재혼하거나 애인 조차 만들지 않았던 어머니가 어떻게 그런 삶을 살아왔는지 이해 할 수 없었다. 어머니와 토토의 삶은 서로 대비가 된다.
토토의 어머니
전쟁 중에 남편을 잃었지만 자녀들을 키우며 헌신적인 삶을 살아 간다. 어머니는 가족을 위해 자신의 삶을 희생 하였고 재혼 대신에 자녀들을 돌보는데 전념 하였으며 고향을 떠나지 않고 익숙한 환경 속에서의 삶을 유지한다.즉 어머니의 인생은 전통적이고 안정적인 그 시대 여성의 삶을 보여 주고 있다.
토토의 인생
토토는 고향을 떠나 로마라는 새로운 곳에서 자신의 성공을 이루었고 모험과 도전이라는 모습을 중시하는 삶의 방식을 보여 준다. 엘레나라는 여자와 사랑에 빠졌지만 결국 그녀를 잃게 되고 그 후로는 깊은 사랑을 하지 않게 된다. 어머니의 대사를 보면 토토는 매일 다른 여자와 가벼운 사랑을 나누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녀들 또한 토토를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는다. 이러한 토토의 모습은 외로움과 회환을 반영하기도 한다. 토토의 삶은 꿈을 쫓아가는 현대적이고 개별적인 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상징하며 열정을 따라가는 사람들과 사랑의 복잡성을 나타내고 있다.
어머니는 토토에게 서로 많이 닮았다고 말하지만 사실 토토는 어머니와는 정반대의 인생을 살았다고 할 수 있다.
어머니는 토토에게 연락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한다. 토토는 이런 어머니의 말에 자신은 어머니를 버렸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누이에 대한 기억 조차 없다고 한다. 이는 영화상 토토의 시점에서 자신의 삶과 꿈에 집중하였기 때문에 가족 구성원에 대한 기억이 희미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가족 묘사의 최소함에서 토토가 고향을 떠나며 느낀 외로움과 상실감을 나타내고 있다. 누이의 기억이 희미한 이유는 그녀의 존재가 토토의 성장과 꿈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엘레나와 많이 닮은 소녀를 봤던 토토는 그녀가 엘레나의 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엘라나의 집에 전화를 해서 만나자고 제안한다. 엘레나는 토토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둘은 대화를 나눈다. 엘레나는 오랜 시간 동안 토토를 그리워했고 그와 마찬가지로 토토를 찾으며 그리워했기 때문에 당시에 아버지가 정해준 남자와 결혼 하지 않았다. 엘레나는 고향에 남아 어린 시절 토토의 친구였던 보치아와 결혼했다. 보치아는 어린 시절 구구단을 외우지 못해서 혼났던 친구였지만 지금은 성공하여 하원 의원으로 정치를 하고 있다고 한다.
엘레나는 지금와서 이런 대화가 무슨 의미가 있냐고 말하지만 토토는 30년동안 엘레나를 기다렸고 과거 목요일 5시에 만나기로 했을 때 엘레나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원망하며 말하지만 사실 그때 엘레나는 토토를 만나러 극장에 갔었다고 대답한다. 엘레나는 부모님께 토토와의 관계를 허락 받기 위해 노력하였고 토토와 도망치기 위해 늦었지만 극장에 찾아 갔었다. 하지만 그 자리에는 토토가 없었고 알프레도가 있었다. 알프레도는 토토를 사랑하였기에 엘레나에게 토토와 헤어지라고 말하였다. 엘레나는 극장을 나오던 도중 알프레도가 장님이라는게 생각나서 쪽지에 자신의 번호를 남겼지만 토토는 그 쪽지를 끝내 보지 못했다.
토토는 그런 알프레도를 원망하며 엘레나가 말한대로 쪽지를 확인하기 위해 철거 직전인 극장에 찾아 간다. 엘레나의 말처럼 오래전 그녀의 연락처가 담긴 쪽지를 발견 하였다. 그리고 그 시절 마을 사람들의 유일한 오락거리이자 추억이었던 시네마 천국은 철거 된다. 알프레도는 토토가 만든 영화가 TV에 나올 때마다 하던 일을 내팽겨치며 대사를 음미 하였다. 그리고 알프레도는 토토와 어렸을때 했던 약속을 지키며 영화는 끝난다.
감상평
OST로도 유명한 영화 '시네마 천국'은 오래된 영화이지만 내 인생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어린 시절 나는 영화에 나오는 마을 주민들 처럼 바깥 세상에 나가 본적이 없었고 안정된 삶에 대한 지겨움만이 가득 했었다. 모험을 하고 싶었던 나는 토토처럼 모든걸 버리고 떠나는게 두렵기도 하였다. 외국이라는게 정말 존재 할까라는 호기심이 가득했지만 언어에 대한 두려움과 새로운 환경에 대한 두려움이 가득했었다.
매일 아침 일찍 눈을 뜨면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버스를 타고 긴 거리를 출 퇴근 하는 나에게는 이러한 일상이 너무 지겹기만 하였다. 그러던 나에게도 어느날 새로운 인연이 찾아 왔다.
엘레나 같았던 연인
우리는 순식간에 사랑에 빠졌지만 그 사람은 꽤 잘 사는 편이었다. 서로에게 일상에 대한 대화를 하며 서로에게 의지 했던 우리는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한적이 있었다. 하지만 나도 토토처럼 그 사람의 부모님에게 교제에 대한 허락을 받을 수 없는 처지 였다. 어느날 마치 그 사람은 엘레나 처럼 함께 도망쳐서 새로운 출발을 하자고 말하였다. 하지만 나는 병사와 공주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나는 그 사람과 절대 이루어 질수 없는 관계라는 것을 깨달았다. 나도 이야기속 병사와 마찬가지로 오랜 시간 알고 지내던 그녀를 떠나기로 하였다. 토토는 알프레도 때문에 엘레나와 이어질 수 없었지만 나는 정중히 그녀에게 가족에게 돌아가라고 말했다. 그리고 나도 새로운 세상에서 모든걸 처음 부터 다시 하고 싶었다. 토토처럼 어디론가 떠나버려서 모든 인연을 끊고 연락도 없이 어딘가에서 성취를 이루고 싶었다. 하지만 나는 토토처럼 모든것을 잊을 수 없는 사람이었다. 알프레도 말처럼 인생은 영화보다 훨씬 어려운 것 같다. 나도 그 사람을 잊지 못해서 7년이라는 시간 동안 사랑이라는 것을 해본적이 없다. 그리고 사랑이라는 감정이 남아 있는 것 같지도 않다. 그러나 이제 그 사람은 내 인생에서 스쳐 지나간 한 사람일 뿐이고 서로 잊는 것이 해피엔딩이라고 생각 된다.
어린 시절 나의 어머니도 토토의 어머니처럼 꽤 무서운 사람이었다.
우리네 부모님들은 토토의 어머니처럼 우리가 안정적인 삶을 살기를 원했던 것 같다.
나도 토토의 어린 시절 처럼 언제나 우물안 개구리 였던것 같다.
해외에서 몇년을 살다 왔지만 나는 지금도 우물안 개구리이다.
지금이라면 모든 것을 잊어 버리고 떠나 버릴 수 있을까?
아마도 토토처럼 무언가에 미쳐 버렸던 적이 없었던것 같다.
누군가 한명쯤은 내 인생에 알프레도가 있었을 수도 내가 아직 못 만난것일 수도 있겠지.
알프레도 때문에 엘레나와의 사랑을 이루지 못한 토토의 삶을 해피엔딩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글쎄.. 어른이 되어 가면서 우리 사회는 무조건 성공이라는 타이틀을 강조 하는 것 같다.
그때 토토가 엘레나와 도망쳤다면 토토는 알프레도와 같은 인생을 살았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삶이 나쁘다고 할 수 있을까?
우리 모두는 살아온 인생과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무엇이 성공한 삶인지는 서로 다른 의견이 존재 할 것 같다.
나는 아직도 무엇이 옳은 인생인지 모르는 어린 토토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