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nobody

미래는 지금의 선택이 결정짓는다.

by 메아리

살다 보면 우리는 무언가를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그게 자의이든 타의이든 본인의 삶 즉 미래가 바뀔 수 있다.

나 또한 내 인생을 돌아보면 그런 선택의 기회가 많았던 것 같다.

진로, 연애, 가정사등 누구에게나 한 번쯤은 찾아오는 선택의 순간들...

그리고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마저도...

당신은 그때 어떤 선택을 하였는가?


그것을 잘 보여주는 영화가 이제부터 소개하게 될 '미스터 노바디'라는 영화다.

영화 "Mr.nobody"의 포스터
Mr.nobody (2009)

감독 : 자코 반 도마엘 (벨기에)

출연 : 자레드 레토, 사라 폴리, 다이앤 크루거


영화의 주제는 '엔트로피의 법칙'을 다루고 있다.

쉽게 말해서 주인공의 인생은 여러 갈래로 나누어지며 그의 선택에 따라 다양한 인생의 결과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여러 가능성을 통하여 인생의 불확실성과 복잡성을 탐구하여 '엔트로피의 법칙'을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요즘 영화에서 자주 다루는 '평행 우주'에 관한 이론을 반영하고 있으며 삶의 무한한 가능성을 탐구하는 철학적이며 과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쉽게 설명하면 '엔트로피의 법칙'을 영화에서 표현하는 방식은 주인공의 선택으로 인하여 그의 인생이 선택에 따라 변화한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이해하면 편하다.


영화의 줄거리

영화의 초반부에서 비둘기가 등장한다.

비둘기는 자신이 버튼을 누를 때마다 먹이가 나온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갑자기 20초마다 먹이를 자동으로 얻게 된다면 비둘기는 고뇌에 빠지게 된다.

"내가 뭘 했길래 이렇게 됐지?"

그리고 비둘기는 버튼이 아닌 자신의 날갯짓이나 다른 행동으로 인하여 먹이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현상은 '비둘기 이론'이라고 불리며 이러한 비둘기의 행동은 영화의 내용을 암시한다.

즉 작은 변화가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비둘기가 버튼을 누르는 대신 날갯짓을 한다면 이는 '나비 효과'와 비슷하게 작은 사건이 큰 사건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것을 상징한다.


영화 초반 주인공은 현재에서 물에 빠져 죽거나 또 다른 기억에서는 우주 정거장에서 냉동 인간인 상태로 죽음을 맞이한다. 하지만 그의 또 다른 기억에서는 그는 죽지 않았다. 먼 미래에서 눈을 뜬 그는 '펠더하임'이라는 의사와 상담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그는 자신이 젊다고 생각하는 118세의 노인이다. 먼 미래 기술의 발전으로 모두가 세포재생술이라는 기술로 영생을 얻었지만 그는 미래에서 마지막으로 자연사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는 의사에게 자신의 이름이 '네모 노바디'라고 말한다.


그의 이름에 대해 알아보면 영어인 'Nobody' 아무도 아니라는 뜻이다.

자막에서는 주인공의 이름을 니모라고 말하지만 정확히 영화에서의 이름은 '네모 Nemo'이다.

흥미롭게도 'Nemo'는 라틴어로 'Nobody'와 마찬가지로 아무도 아니라는 뜻이다.

즉 주인공은 영화 초반에 살아있는 존재지만 아직까지 자신이 누구인지 조차 모르는 여러 가지 과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곧바로 네모는 자신이 '크래프트'라고 불리기도 한다고 의사에게 말한다. 즉 주인공 자신은 하나의 정체성이 아닌 여러 가지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를 나타내고 있다. 그렇다면 정체성이 여러 개인 주인공 네모는 현재 노인의 모습이 정말 본인 자신일까?


꿈을 꾸는 그의 첫 번째 기억에서는 그는 엘리스라는 아내와 세명의 자녀가 있는 평범한 가장이다.

그러나 그의 또 다른 기억에서는 그는 진이라는 아내가 있고 폴이라는 아들이 한 명 있는 부잣집 가장이다.

의사 '팰터하임'은 그의 기억을 되돌릴 수 있도록 그에게 최면을 건다. 네모는 점점 과거로 이동하게 되며 심지어 자신이 태어나기 전으로 돌아간다.


태어나기 전에 아기들은 자신들에게 벌어질 미래에 대해 알고 있다.

하지만 망각의 천사가 다가와 아기들을 만지면 아기들은 자신들이 알고 있는 미래에 대한 기억이 지워진다.

그러나 천사는 네모를 만지지 않았다.

그리고 태어나기 전 네모는 스스로 마음에 드는 부모를 선택한다.

네모의 부모가 될 사람들은 '나비 효과'로 인해 운명적으로 사랑에 빠지게 된다.


어린 네모는 기상캐스터인 아버지의 날씨 예보가 틀린 것을 보고 의문에 빠진다. 그리고 엄마에게 “왜 과거는 알지만 미래는 몰라?” 라는 질문을 하지만 엄마는 복잡해서 설명하기 어렵다고 한다. 그리고 네모는 말한다.


'우리는 과거는 기억할 수 있지만 왜 미래를 기억할 수는 없을까?'

이는 영화 초반 비둘기에 대한 해석과 비슷하다.

조금 다른 것은 '시간의 일방향성'이다. 우리는 시간이라는 개념을 과거에서 미래로 흐른다는 일차원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즉 미래에는 아직 일어나지 않을 수많은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이다. 또한 망각의 천사가 만지지 않은 네모가 특별한 존재이기 때문에 그가 과거와 미래의 경계를 넘나 들며 그것을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시점은 다시 노인인 네모의 시점으로 돌아와 한 기자가 늙은 네모의 병실에 몰래 들어온다.

기자는 네모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하게 되는데 미래에 영생을 얻은 사람들은 더 이상 성관계를 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즉 종족 번식이라는 것 자체가 미래에서는 무의미하다. 기자는 네모의 젊은 시절 '성관계'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성관계라는 것이 사랑에 빠졌기 때문이라고 하고 자신의 또 다른 모습을 기억한다.


영화는 계속해서 시간에 대한 이론과 선택에 대한 질문을 한다.

앞서 나왔던 네모의 부인인 어린 엘리스, 진이 나오고 또 다른 여자인 안나가 등장한다.

파란 옷의 엘리스 노란 옷의 진 빨간 옷을 입은 안나

이 장면에서 네모는 선택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이 장면에서는 세명중 누구와 연인이 되었을때 삶이 달라지는가에 대한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영화에서 다루는 또 다른 이론인 '나비 효과'로 이루어진 네모의 부모님은 또다시 '나비 효과'로 인하여 불행해진다. 영화에서 네모의 아빠에게 일어난 사고로 아빠는 폐인이 되고 결국 엄마는 바람을 피우게 된다.


네모의 첫 번째 선택 (아빠? 엄마?)

'나비 효과'로 부모님의 관계가 엉망이 되면서 9살인 네모는 아빠와 엄마 중 누구와 살지 한 명을 선택해야만 한다. 둘 중 고민하던 어린 네모는 기차를 타고 손을 내미는 엄마에게 뛰어간다. 첫 번째 선택에서 네모는 손을 내민 엄마의 손을 잡고 무사히 기차에 탑승한다. 두 번째 선택지에서는 또다시 '나비 효과'가 발생하면서 네모는 아빠와 같이 살게 된다.


엄마와 살게 된 네모 그리고 안나

엄마가 바람을 폈던 상대는 윗 사진 속 빨간 옷을 입고 있는 안나의 아빠 (해리)이다. 그리고 네모는 그런 엄마가 싫어지면서 반항을 하기 시작한다. 안나와의 사랑은 엄마를 선택했을 때 발생된다. 안나와 어렸을 때부터 같은 학교에 다니던 네모는 어릴 때부터 수영을 못했다. 해변에서 친구들이 수영을 하고 있을 때 네모는 그저 구경만 하고 있을 뿐이다. 그때 안나가 다가와 네모에게 물어본다. 여기서도 네모는 선택을 해야 한다.


"내 친구들이랑 수영할래?"

"멍청이들이랑은 수영 안 해."

"재수 없어."


둘은 그 후로 연락을 안 하다가 성인이 되어 우연히 기차역에서 서로 마주친다.

이미 안나는 결혼도 하고 아이도 있는 엄마가 되었다.

네모는 계속 생각한다. 내가 왜 그때 "멍청이들이랑은 수영 안 해 라고 말했을까?“

결국 네모 본인은 안나를 좋아했지만 그때 그렇게 대답한걸 성인이 되어서도 후회하고 있었다.

다시 그 시절 똑같은 질문으로 돌아온 네모는 다르게 이야기한다.


"내 친구들이랑 수영할래?"

"아니 나 수영할 줄 몰라. 비밀로 해줄래?"


그리고 안나는 그런 네모에게 호감이 생긴다.

후에 엄마와 해리는 같이 살게 되면서 안나는 네모와 같은 집에서 살게 된다.

15살인 네모는 안나와 사랑에 빠지고 어른들 몰래 안 나와 자주 사랑을 나눈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던 엄마와 해리는 헤어지기로 한다.

안나는 네모에게 매일 일요일 등대에서 기다리라고 말하고 떠나게 된다.

캐나다에 살고 있는 네모는 매일 안나를 기다리고 안나도 편지를 보내지만 엄마는 안나의 편지를 네모가 못 보게 찢어 버린다. 엄마는 새로운 곳에서 다시 시작하고 싶어 한다. 수영을 못하는 네모지만 그 집에 수영장이 있냐고 물어본다. 엄마는 수영도 못하고 싫어하지 않냐고 말한다. 네모는 엄마처럼 살기 싫다면서 자신이 크면 수영장이 있는 집에서 살겠다고 선언하지만 성인이 된 네모는 수영장 관리사가 된다. 시간이 지나서도 서로를 그리워하는 둘이다.


네모는 기차역에 갈 때마다 노숙자 에게 매일 돈을 주고 급히 나갔는데 어느 날 그 노숙자가 죽으면서 기차역에 더 머물게 되었고 그로 인하여 같은 기차역을 매일 지나 다니던 안나를 만나게 되었다.


다시 만난 안 나와 사랑을 나누고 대화를 했는데 안나는 네모를 사랑한 나머지 다른 가능성을 모두 포기한 상태였다.

항상 네모를 그리워한 안나지만 또 다시 네모를 잃을 까봐 두려워하며 시간을 가지자고 말한다.

안나는 자신의 연락처를 쪽지에 적어주며 이틀 뒤에 등대에서 만나자고 말한다.

또 '나비 효과'가 발생하면서 비가 내리며 안나가 적어준 쪽지는 비에 젖어서 글자가 번져 버린다.

네모는 매일 등대에서 안나를 기다렸지만 안나는 나타나지 않았다.


아빠와 살게 된 네모 그리고 엘리스와 진

네모는 사건 이후로 폐인이 되어 몸이 불평한 아버지를 간호하는 청년이 되었다. 심지어 그의 아버지는 기억력조차 나빠져서 네모를 기억하지 못할 때도 있다. 그의 엄마는 7년 동안 네모에게 편지만 보냈을 뿐 한 번도 그를 보러 오지 않았다. 하지만 당연히 네모는 아버지에게 티는 내지 않았지만 그런 삶을 좋아하지 않았다. 우주에 관심이 많고 우주에 관한 소설을 쓰는 것을 좋아하는 소년이었다.


이런 삶에 지친 네모는 학교 친구들이 춤을 추고 있는 클럽에서 남자 친구(스테파노)와 싸우는 엘리스를 발견하게 된다. 엘리스는 갑자기 네모에게 함께 나가자고 제안하고 네모에게 여자친구가 있는지 물어본다. 엘리스가 네모에게 본인에 대해 소개 해보라고 하지만 이런 대화가 낯선 네모는 화성 중력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한다. 그 대답을 들은 엘리스는 네모에게 자신이 죽으면 화성에 묻어 달라고 부탁한다. 갑자기 네모에게 키스하려는 엘리스. 네모도 엘리스에게 호감을 느껴 키스하려는 순간 엘리스가 말한다.


"나 좋은 여자 아니야."


하지만 그 이후로 좋아하던 우주 소설을 쓰는 것보다 엘리스 생각이 나는 네모. 엘리스의 집에 찾아가 봤지만 그녀는 전에 싸우던 남자 친구(스테파노)와 함께 있었다. 여기서도 네모는 선택을 해야 했다.


1. 충격을 받고 돌아가는 네모

2. 사랑을 고백하는 네모 하지만 엘리스가 스테파노 때문에 거절

3. 사랑을 고백하며 엘리스가 스테파노 때문에 거절하지만 자신의 사랑을 끝까지 고백하는 네모


첫 번째를 선택한 네모는 집으로 돌아가던 중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두 번째 선택을 한 네모는 엘리스에게 다가가서 사랑을 고백하고 둘은 키스를 하지만 엘리스가 네모를 밀어낸다. 자신은 남자친구인 스테파노를 사랑하지만 스테파노는 그녀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한다.

네모는 결심한다. 오늘 밤 댄스파티에 가서 자신과 처음 춤을 춘 파트너와 결혼하기로 한 네모는 파티에서 엘리스를 보게 되지만 엘리스는 보란 듯 스테파노에게 안기고 네모가 보란 듯 키스를 한다. 그 모습을 본 네모는 엘리스에게 보란 듯 방금 들어온 진에게 춤을 추자고 하고 엘리스가 보란 듯 진에게 키스를 한다.


네모는 자신의 운을 더 이상 시험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부자가 되기로 결심한다. 어른이 되어 부자가 된 네모는 수영장이 있는 큰 집에서 살게 되고 결국 진과 결혼하게 되며 폴이라는 아들도 있지만 아직 엘리스를 잊지 못하고 진과의 결혼을 후회하는 행동을 많이 보인다.


세 번째 선택을 한 네모는 결국 엘리스와 결혼하였다.

복사기 회사 직원을 하며 세명의 자녀가 있었지만 엘리스는 우울증에 걸려서 매일 이렇게는 못살겠다며 가족들과 대화도 잘하지 않는다. 자녀들도 엘리스의 우울증 때문에 항상 기분이 좋지 않다.

하지만 네모는 자녀들에게도 엘리스에게도 최선을 다한다.


엘리스가 원하는 걸 잘해주고 그녀에게 최선을 다하는 네모였지만 결국 엘리스는 스테파노가 그립다고 말하고는 그날 밤 떠나 버렸다. 엘리스는 개인 미용실을 차려서 일하는 중 스테파노를 만났지만 엘리스가 기억하는 그 시절의 젊은 스태파노가 아니기 스태파노를 그저 한 명의 손님으로 생각한다.



감상평

이 영화를 처음 본다면 이해하기 어렵고 지루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나타내는 선택지를 본다면 자신의 인생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나 또한 종종 나의 결정에 대한 의문이 많이 생긴다.


이 영화에서 네모는 물을 무서워 하지만 그는 물 때문에 안나와 사랑하게 되고 물 때문에 다양한 방법으로 죽기도 한다. 그리고 위에서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또 다른 결정에서는 엘리스와 신혼여행을 떠날 때 폭발 사고로 엘리스가 죽게 되고 약속을 지키기 위해 화성으로 엘리스를 묻어주러 가기도 한다. 엘리스는 다른 남자를 사랑했었고 네모의 삶도 그런 그녀를 보살피느라 불행하였다. 그렇다면 이때 엘리스가 죽는 편이 네모의 인생에서 더 좋았던 걸까?


엘리스는 그녀가 말한 대로 좋은 여자가 아니었다.

하지만 네모는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했고 엘리스가 스태파노를 그리워하는 것도 이해했다. 그렇다면 네모와 가족을 버리고 스태파노를 찾아 떠난 엘리스가 살아 있는 편이 좋았을까?


노인 네모는 말한다.


"우린 아무도 아니야. 9살 어린아이의 상상 속에 있을 뿐이지."

나 또한 영화처럼 이런 생각에 빠지고는 한다.

내가 만약 그때 어떤 선택을 했었더라면 내 인생은 지금 보다 더 좋았을까?

내가 생각하는 것은 몇 가지가 있다.


사랑

어릴 때 짝사랑은 누구나 경험이 있었을 것이다. 이성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대화를 걸고 싶지만 용기가 없어서 포기하거나 일부러 차갑게 이야기할 때가 있었다. 내가 만약 그때 용기를 가지고 그 사람에게 대화를 걸고 좋은 멘트를 하였다면 그 사람과 사귈 수 있었을까? 내가 사귀었던 연인들의 조언을 들었다면 나는 그 사람과 결혼할 수 있었을까? 내가 지금 만나고 있는 시람에게 청혼할까? 내가 이 사람이랑 결혼하면 잘 살 수 있을까? 전에 사귀었던 애가 훨씬 성격도 좋았고 함께 있는 게 즐거웠는데 다시 연락해볼까? 이처럼 나도 사랑을 할 때에 가끔 이런 고민이 들고는 한다. 누군가를 만나서 힘들었던 적도 많았고 누군가를 만나서 행복한 적도 많았다. 영화가 사랑에 대해 말하는 것처럼 수많은 사람 중에 특정한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는 건 나와 그 사람만의 호르몬 작용 때문일까? 누군가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것도 결정의 문제고 특정한 누군가를 만나는 것도 결국은 나의 결정이다. 당신이 지금 만나는 사람은 당신에게 정답일까? 나의 애인이 될 수 있었던 사람과 연애나 결혼을 안 했다면 영화처럼 그 사람들은 그냥 내 인생에서 지나가는 엑스트라 중 한 명이었을 것이다.


진로

나는 학생 때 어느 순간 진로에 대한 고민에 빠졌다. 당시에 한 운동을 열심히 하던 나는 내가 이 운동을 사랑한다는 것을 알았고 부모님에게 말씀드렸다. 그러나 부모님은 상당히 부정적이었고 자세한 설명도 못 듣고 그저 혼나기만 했다. 결국 운동을 포기하고 소설가를 하고 싶었는데 밥벌이는 제대로 하겠냐며 혼나고 군인이 되고 싶었을 때에도 집안의 반대로 하지 못했다. 나도 선택의 길에 섰을 때 반항적이 더라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남들처럼 밀고 나갔으면 지금 인생이 바뀌었을까? 운동을 하다가 크게 다쳤을지 성공했을지 성공한 글 하나 못쓰는 작가였을지 요즘 직업 군인이 많이 그만두는 것처럼 나도 중간에 그만두지는 않았을까? 아니면 각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이었을까? 지금 글을 쓰는 와중에도 내가 글 쓰는 걸 좋아해서 글을 쓰고 있는 게 내 인생에 변화를 줄까?


이처럼 인생에는 수 많이 결정해야 하는 일들이 있다.

그게 사소하다고 생각 될지라도 나중에 인생에서 엄청난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마치 내가 쓴 글을 출판사에서 보고 '이런 걸 글이라고 썼냐?'라고 생각한다면 그들이 엄청난 작가를 놓친 것일 수도 있고 '이 사람 글 정말 잘 쓴다'라고 판단이 되면 모두에게 부정적일 수도 긍정적인 일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엔트로피의 법칙이 깨지면서 모든 것이 원점으로 돌아 간다. 9살 소년 네모의 부모님은 싸우지 않고 네모와 안나도 등대에서 다시 만나게된다. 그렇다면 네모의 부모님은 이혼하지 않았을 거고 네모와 안나도 결혼을 하게 되었을 것이다.


자신의 인생이 항상 옳은 결정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우리의 인생에도 ‘나비 효과’가 발생해서 우리가 알 수 없는 일이 생긴적이 있었을까? 이 글을 읽거나 영화를 본 사람들도 자신이 했던 수 많은 결정들을 되돌아보고 다른 결과에 대해 상상하는것도 감상 포인트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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