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의 눈 먼 돈이 갈취당하고 있다.
금융의 질풍노도-4. KPI와 시책 그리고 캠페인
우리나라에는 크게 세 종류의 금융회사들이 있다. 예금과 적금, 대출상품을 판매하는 은행사와 주식, 채권, 펀드와 신탁상품과 비상장회사의 상장업무 등을 맡아보는 증권사 그리고 물건에게 닥치는 위험에 대해 보장해주는 손해보험과 사람에 대해 보장해주는 생명보험, 저축성보험들을 취급하는 보험사다. 그 외에도 카드사와 여신을 담당하는 회사들도 있지만 큰 분류를 이렇게 하고 있다.
각 분류별 금융회사들은 각자의 특성에 맞는 금융상품을 만들어내고 그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각자의 환경에 따라 창구나 방문판매 등의 형식으로 금융소비자들에게 상품을 홍보하고 판매한다. 그런데 우리 금융소비자들은 상품들을 구매하기 전에 금융회사들의 이러한 판매행위가 소비자의 필요에 의해서라기보다는 각 회사들이 원하는 수수료나 보험료를 맞추기 위해 판매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DLF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은행은 직원들의 승진인사에 적용되는 업무평가표인 KPI에 금융상품의 판매점수가 영향을 주게 되어있다. 그렇다보니 은행직원들은 자신의 승진을 위해서 부득이 은행에 들어와 있는 펀드나 보험 상품을 판매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은행직원들은 정기인사를 통해 자리를 자주변경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해서 조치를 받고 싶어도 새로운 직원은 자신이 진행하지 않은 업무라는 핑계로 모르쇠로 일관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직원들이 펀드를 판매할 때 과거의 수익률을 언급하는데 소비자들이 알아야할 중요한 점은 과거의 수익률이 미래의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은행에서 방카슈랑스로 판매되는 보험상품들 중에서도 회사마다 금리가 다른 경우가 많다. 그럴 때 금리만 보고 상품을 판단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것도 조심해야한다. 금리가 높더라도 금리가 낮은 상품에 비해서 만기환급금이 적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언뜻 이해가 안 될 수도 있지만 금리가 낮더라도 사업비가 적다면 금리가 높으면서 사업비가 높은 상품보다 만기환급금이 높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금리로 상품을 판단하지 말고 만기환급금의 예시를 보고 저축성 보험을 선택해야 한다.
보험회사의 경우 판매하는 설계사들은 대부분 정규직이 아닌 위촉직이다 보니 매년 위촉계약을 갱신해야 한다. 회사 측에서 원하는 실적을 맞추지 않으면 언제든지 해촉될 수 있는 불안한 고용상태를 갖고 있다. 그래서 회사가 채워놓은 고삐에 이끌려 다닐 수밖에 없다. 그렇다보니 회사에서 독려하는 방향대로 금융상품을 판매하는데 이것은 은행사나 증권사를 다니는 계약직 직원의 경우 마찬가지 상황이다.
증권회사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금융 상품판매가 승진이나 인사고가에 포함이 되기 때문에 제공되는 정보를 전부 신뢰하기란 조금은 어렵다. 증권회사의 특성인 위탁자산의 경우도 실제로 주식계좌를 맡겨본 분들은 알 것이다. 계좌에서 수익은 발생하지 않으면서 수수료가 많이 발생되는 경우들 말이다. 이러한 점들 때문에 업무에만 매달리지 말고 가끔은 내 자산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렇듯 소비자들이 자신의 자산에 어느 정도 관심을 갖고 있어야지 무턱대고 금융회사들에게 맡겨놓게만 되면 원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금융시스템을 활용해서 자산을 증식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공부가 필요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자신과 같이 갈 수 있는 재무담당자를 만나면 좋은데 그것 또한 쉽지 않다.
소비자가 한 번의 금융상품을 구매하게 되면 꽤 오랜 시간동안 유지해야 되기 때문에 잘못된 판단으로 자신에게 필요하지도 않은 상품을 가입하지 않도록 잘 판단해야 한다. 자신의 경제적인 여력과 자신의 성향과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올바른 금융소비를 위해서 필요한 자세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