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의 안정성을 높여라

무리한 투자를 줄이는 길은 단 하나

by 필립일세

금융의 질풍노도 – 국민연금

노후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몇 가지 단어가 있다. 물론 각 개인이 살아가는 환경이나 처한 사정에 따라 떠 올릴 수 있는 단어는 다르겠지만 교집합으로 모이는 단어들이 있다. 예를 들면 노후건강과 노후생활비 같은 단어들 말이다. 우리나라가 공업이 발달하고 수출이 성장하면서 많은 외화를 벌었다. 벌어들인 외화는 열심히 사는 국민들에게 돌아갔고 가족을 위해 집을 사고 저축을 했다. 열심히 일한 만큼 주머니 사정이 좋아지다 보니 내수가 성장하면서 서비스산업을 비롯한 국가산업 전반이 발전했다. 그리고 국민들의 삶은 굉장히 여유로워졌다.







그렇게 자식농사와 먹고살기에만 바빴던 우리의 삶에 새로운 관심사가 생겼다. 바로 노후다. 50~60년대에는 주로 농업과 같은 1차 산업이 주를 이루었다. 그렇다보니 계속 죽을 때까지 농사를 지으면서 살 수 있었다. 그러나 6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공업화시대는 직장이라는 개념과 퇴직이라는 개념을 우리들에게 가져왔다. 취직 후 열심히 일하다가 어느 순간에는 퇴직과 함께 ‘쉼’이라는 것을 해야 했다. 그러나 평균연령이 짧던 시절이라 노후라는 개념이 들어오기는 어려웠다. 70~80년대의 경제성장과 정치적 혼란기를 지나면서 90년대에는 ‘마이카(My Car)시대’라는 단어가 나오면서 삶의 변화가 생겼다. 가고 싶은 곳은 갈 수 있었고 ‘여가’라는 말과 함께 조금씩 생활의 변화가 찾아왔다. 자동차라는 말보다는 ‘자가용’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했을 정도다. 어느덧 국내여행을 넘어 해외여행을 다니기 시작했고 누릴 수 있는 것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의료의 발달과 더불어 평균연령이 증가했다. 배고픔을 잊기 위해 수돗물을 마시던 시대는 지나갔다. 냉수를 마시고도 이쑤시개를 사용하며 잘 먹었다고 하던 허세도 필요가 없어졌다. 이제는 과식을 걱정하며 식사량을 조절하고 몸보다 작아진 옷에 다이어트를 걱정한다. 건강을 위해 건강보조식품이라는 것을 먹기 시작했고 운동을 위해 운동장이 아닌 헬스장이나 수영장을 간다. 운동복이 아닌 트레이닝복과 수영복, 요가복, 등산복을 구입하고 있다. 그리고 늘어난 평균연령으로 인해 은퇴 후의 삶이 아닌 인생의 제 2막을 위해 새로운 공부를 위해 학원이나 평생교육원을 다니고 있다. 그렇다보니 삶을 계속 영위하기 위해 돈이 필요해졌다. 이러한 시대의 변화를 통해 우리는 자연스럽게 건강한 노후와 안정된 노후를 위해 재테크를 시작하게 되었다.







여기서부터 문제가 시작된다. 재테크!!! 예전에는 경제성장률도 높았고 은행의 이자도 높았다. 별다른 생각을 할 필요가 없었다. 돈은 은행에 넣어 놓으면 안전했고 월급을 받으면 적금을 넣었고 목돈이 생기면 예금을 넣었다. 은행의 이자가 10%가 넘던 시절에는 이자만 받아도 돈이 불어났다. 안전한 은행에서 돈을 떼일 걱정도 없었다. 그러나 경제가 성장하면서 규모가 커지고 성장률은 조금씩 낮아지기 시작했다. 이자율도 낮아지기 시작했다. 거기에 경제상황의변화로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은행이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조금씩 알게 되었다. 사람들은 펀드라든지 채권이라는 쪽에 조금씩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포털사이트가생기고 수많은 정보를 검색할 수 있었다. 우리는 그 정보들을 종합해서 주식도 해보고 부동산도 해보고 경매도 해보고 다단계도 해보고 해외투자도 해보고 이익도 보고 손해도 봤다. 이익은 크기를 따질지언정 문제가 되지 않았다. 문제는 손해다. 손해가 발생하면 복구하기 위해서는 손해가 발생한 기간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이익을 봐야 할 시간에 손해를 봤기 때문에 그 만큼의 차이는 자신의 자산에 큰 격차를 벌이게 된다. 격차는 복구되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는 금융회사들의 말에 함부로 하면 안 되는 거다. 잘못하면 과거의 키코나 이번 DLF와 같은 사태를 맞게 된다. 본인도 공부하고 어느 정도는 알아야한다.








이러한 재테크는 노후의 연금이 확실하다면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기업을 경영하는 기업가나 정치를 하는 정치인과 같은 소수의 계층을 제외한 80% 이상인 대부분의 국민들은 부를 위해서 재테크를 하지 않는다. 연금에 대한 확신이 없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크기 때문에 더 많은 돈을 모으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한다. 그중에는 안전한 방법도 있지만 우리가 알다시피 대부분은 ‘High Risk, High Return.’이다. 돈을 모으기 위해 높은 위험을 감내하는 뉴스 속의 주인공 국민들을 줄이려면 국민연금이 좀 더 노력해서 많은 수익을 거두고 ‘고갈’이라는 단어를 없애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하는 이유다. 국민연금관리공단에서 좀 더 분발하고 노력한다면 금융회사들의 못된 시스템으로 피해보는 국민들의 수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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