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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정원사 안나 Sep 25. 2021

직장생활과 EQ

EQ가 높은 사람들


직장생활은 총성없는 전쟁터라고 하지만 유독 모든 총알이 피해가는 것만 같은 사람이 있다. 총성만 피하는 것이 아니고 그를 둘러싼 분위기는 마치 보이지 않는 에너지에 둘러싸인 것 처럼 주변과 다르게 돌아간다. 그 안에서는 모두가 여유롭고, 즐겁고, 어떤 문제도 없어 보인다.


어떤 까탈스러운 사람도 그와 함께 있으면 순종적이 되고, 그가 하는 말은 언제나 쉽게 설득된다. 세상 무너질 것 같은 문제도 그의 손안에 들어가면 별것 아닌 것이 된다. 모든 일을 순조롭고 원할하게 만드는 이 사람은 놀랍게도 항상 칼퇴근을 하면서 휴가도 꼬박꼬박 챙겨서 여행도 잘 다녀온다. 언제나 평안한 얼굴을 하고, 스트레스라고는 평생 받아 본 적이 없는 듯한 얼굴을 한 이 사람. 도대체 뭘까?


혹시 당신 주변에도 이런 사람이 있는가? 사회생활을 하면, 진짜 똑똑한 사람은 고시에 합격하고 전국 수석을 한 뱅뱅이 안경을 쓴 사람이 아니라 바로 이렇게 자신과 주변을 둘러싼 상황을 최상으로 만들어 내는 사람을 말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이런 사람을 요즘은 공식적으로 부르는 말이 있다. 바로, EQ가 높은 사람이다.



나의 감정을 다스리는 능력 

감정이 주는 메세지를 읽자


사람들은 보통 EQ가 높다고 하면 다른 사람의 마음에 공감할 줄 아는 것만 생각하는데 EQ의 가장 핵심적인 능력은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조절할 줄 아는 데 있다. 인간은 기쁨 행복 즐거움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 뿐만 아니라 수치심, 분노, 질투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들도 경험하는데 감성지능이 높다는 것은 이런 불편한 감정속에서 삶에서 직면한 문제들을 풀어나갈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오프라윈프리는 감정은 우리 삶의 GPS라는 말을 한 적이있다. 감정이 주는 신호들은 생존을 위한 주요한 방향성을 제시해주기 때문이다. 역으로 감정을 잘 살피지 못하면 인생은 방향성을 잃고 표류하게 된다. 주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남에게 답을 구하게 되며 잘못된 방식으로 감정을 표출하여 삶을 망가뜨리게 되기도 한다. 감성지능이 높은 사람들은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그 안에서 지혜를 찾는다.


부정적인 감정을 다스리자

우울, 걱정, 초조함과 같은 괴로운 감정이 뒤덮을 때 그것에 압도되지 않고 평정심을 찾을 수 있는 능력 또한 EQ에 포함된다. 보통 살면서 겪는 어려움은 외부에서 초래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외부에서 일어난 사건 자체보다도 그것에 대한 나의 생각과 해석이 자신을 괴롭게 하는 경우가 더 많다. EQ가 높은 사람들은 괴로운 감정을 빨리 떨쳐냄으로서 스스로를 쾌적한 상태로 유지하고, 자신의 에너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일이건 인간관계건 마음이 행복한 상태여야 더 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평정심을 찾을 수 있는 능력은 리더들에게 특히나 중요시 여겨지는 덕목 중 하나이다.



나보다 똑똑하지 않은 그 사람이 승진한 이유

지능지수보다 중요한 감성지능지수

다중지능 이론을 창립한 심리학자 하워드 가드너는 직장에서의 승진에도 EQ가 영향을 미친다고 이야기 한다.


"만일 IQ가 160인 사람은 자기성찰지능(EQ)이 형편없는데 IQ가 100인 사람은 자기성찰지능(EQ)이 뛰어나다면, IQ가 높은 사람이 IQ가 낮은 사람을 위해 일하게 되겠죠." - 하워드 가드너


혹시 당신보다 별로 더 나을게 없어 보이는 사람이 당신을 제치고 승진했는가? 당신만큼 다른 사람에게 공감할 줄도 모르는 것 같은데 말인가? 위로 올라갈 수록 승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회능력이라는 말이 있다. 회사를 다닐 때 선배분들로부터 들어온 공공연하게 들어온 비밀(?)이다. 내가 다녔던 회사에서는 승진시에 표결을 해서 한명이라도 반대하는 사람이 있으면 승진이 안되었다. 능력만큼이나 그 사람의 관계(인성)를 중요시 하는 문화 때문인지 높은 자리의 리더들일 수록 겸손하고 사람들에게 친절했다. 푸근한 옆집 할아버지, 동네 아줌마 같은 인상을 주는 리더들을 보면서 내가 가졌던 직장에서 성공한 사람은 이기적인 사람이라는 선입견을 깰수 있었다.


그렇다면 EQ가 직장에서의 성과와 어떻게 관련이 있을까? 


EQ가 높은 사람들은 네트워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 

대니얼 골먼은 그의 책 'EQ 감성지능'에서 EQ가 높은 사람들의 높은 네트워크 능력을 이야기 한다. 비슷한 IQ 의 사람들 사이에서 EQ가 높은 사람들이 두각을 드러내는 요인은 다름아닌 네트워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다. 직장에서 직면하는 문제는 보통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경우가 많다. 그런 경우 EQ가 높은 사람들은 끈끈하게 쌓아온 네트워크를 통해 문제를 쉽게 해결해 나간다는 것이다.


네트워크는 잘 쌓았지만 자신의 마음을 깊이 들여다볼 줄 몰라 문제 해결에 적극적이지 않은 사람이나 자신의 문제 해결에는 적극적이지만 네트워크를 쌓지 못한 사람 모두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것이다. 감성지능이란 상대방의 마음과 자신의 마음을 모두 다룰 줄 아는 기술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여러분은 자신의 감정과 상대방의 감정을 모두 헤아릴 줄 아는 사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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