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의 재발견

겁쟁이는 가장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by 마음정원사 안나

제가 알고 있는 사람들 중에는 가장 겁장이가 가장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들은 과제를 맡거나 발표를 앞두고서 사시나무 떨듯이 두려워 하지만 두려운 만큼 철저하게 준비를 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결국, 두려움이 그들을 미친듯이 움직였기에 누가봐도 놀라울 정도로 완벽한 결과물을 만들어 내곤 했습니다. 제가 아는 사람 중 한명은 그래서 아주 어린 나이에 높은 자리에 올랐습니다. 두려움이 그 사람을 채찍질 한거죠.



우리는 매일매일 크고작은 두려움을 느낍니다. 사실 삶은 태어난 이후로 매 순간 두려움을 안고 있습니다. 인생은 그 자체로 수많은 예측하기 어려운 사건들로 가득 합니다. 우리가 매번 좋은 사람을 만난다는 보장도, 매번 성공한다는 보장도, 언제나 신체적으로 안전하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살면서 우리는 나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람들도 만나고, 나의 의견을 의도적으로 무참히 짓밟는 사람들도 만나기도 하며, 내가 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는 위험과,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할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인생이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주인공 옆에는 항상 악당이 있고, 평화로운 시절 뒤에는 엄청난 시련이 있는 거잖아요. 근데 이상한건 막상 우리 삶에서 그런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 그것들을 내가 어찌할 수 없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굉장히 어려워 한다는 거에요. (남얘기 하듯이 하고 있지만 제 얘기네요 ㅎㅎㅎ)



이런 위험이 가득한 삶에서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오히려 두려움은 이 시련을 극복할 수 있게 도와주는 동력역할을 합니다. 근데 우리는 자꾸 두려움 감정 자체를 부정하려고 해요. 나는 독립적인 성인이기 때문에 모든 상황을 다 컨트롤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따라서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어리석다고 생각하죠. 그래서 이것을 감추려 하다 보니 오히려 다른 심리적인 장애가 발생하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성공한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두려움을 받아들이는 방식이 매우 다르다고 합니다. 놀랍게도 성공한 사람들은 두렵다는 표현을 자주 쓴다고 하네요. (얼마전 앨론 머스크의 인터뷰에서도 두렵다는 표현이 나오는걸 보고 소름... 돋았네요) 다른 사람들은 우울하다, 불안하다, 초조하다 라고 하거나 분노를 표출하고, 폭식을 하고, 걱정을 하는 쪽으로 표현을 하는데 말이에요.



이 책을 읽고서 제가 왜 20대에 그토록 불안했는지, 그리고 지금도 수 많은 젊은 청년들이 왜불안장애, 공항장애 등을 겪고 있는지 알것 같았습니다. 갑자기 어른이 되어서 사회에 나가야 하는데 거기서 느끼는 불안을 자꾸 감추려 들고, 인정하지 않으려다 보니 이것이 잘못 표출되는 것이었어요.



저자가 두려움을 잘 처리하는 방법으로 제시한것은 어찌 보면 좀 평이할 수 있습니다. 결국은 '인간관계'에 해답이 있다는 것이었어요. 그것이 감정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인간관계이건, 업무적으로 협조를 받을 수 있는 인간관계이건간에 우리는 도움을 잘 요청하고 도움을 잘 받을 줄 알아야 두려움을 극복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삶의 고비를 넘기며 살아갈 수 있다고 합니다. 사실 그리고 여기에도 위험이 도사리고 있죠. 우리가 도움을 요청한다고 항상 OKAY 신호를 받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에요. 그리고 내가 누군가를 도왔을 때 배신을 당하거나 이용당할 확률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또 요청하기를 멈추지 마시기 바랍니다. 여기에 대해 링컨이 한마디를 해 놓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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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지 않고 항상 비참해하는 것보다, 믿고 이따금씩 실망하는 것이 더 낫다. - 링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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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살아 있는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또 도움을 요청하는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오늘 어떤 도움을 주고 받으셨나요?




인간관계와 심리학에 관한 책을 리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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